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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은 정청래 방지법, 해병대는 정청래 체포조
정청래가 시끄럽다. 반쪽 국회로 개원했다가 여야가 처음으로 모두 참석해 정상화의 기대를 모았던 22대 국회 첫 법제사법위원회가 무대였다. 위원장인 정청래의 막무가내 진행으로 법사위가 파행으로 끝나자 국민의힘이 정청래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데 이어 이른바 ‘정청래 방지법’ 발의에도 나섰다. 일부 해병대 예비역 등은 정청래의 해병대 모욕에 반발해 ‘정청래 체포조’를 조직해 국회 앞에 결집하고 있다.
25일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청래에게 여야 간사 협의 없이 의사 일정을 진행한다며 반발했고, 막말과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방송4법’을 소위원회를 구성해 추가 논의하자고 주장했으나 정청래는 받아들이지 않고 처리했다. 상임위원장에게 주어진 질서유지권이란 칼을 쥐고 증인들과 의원들을 향해 갑질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청래는 오히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며 법사위에서 자신과 말싸움하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정청래의 언행에 대해서는 야권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좀 더 겸손해야 한다"고 했고, 친명계 중진 정성호도 "예의 있게 하는 게 국민이 보기에 더 좋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정청래는 거친 언행으로 유명한 정치인이다. 나무위키의 정청래 관련 내용에는 ‘비판 및 논란’ 항목이 32개에 이른다. 정청래에 관한 다른 모든 정보보다 비판 및 논란 정보가 압도적으로 많다. 미국 대사관저 난입으로 시작된 정청래의 사회 경력에는 학원강사 시절 체벌과 가혹행위, 아들의 학교폭력 및 성범죄, 뺑소니, 동료 정치인들에 대한 저질스러운 공격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정청래는 상궤에 벗어나는 언행으로 열등감을 만회하는 스타일이다. 운동권 시절부터 메이저 대학 운동권에 대한 열등감으로 일부러 더 과격한 행동을 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 법사위 파문에서 유상범 의원과 ‘공부’ 논란을 벌인 것도 그 연장선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정청래 같은 인간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있다. 문제는 이런 인간들이 걸러지지 않고 4선 의원으로,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승승장구하는 시스템이다. 하긴 이재명을 보면 정청래 탓해서 뭐하나 하는 탄식부터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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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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