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기사를 보다보니 세숫대야 냉면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냉면그릇 지름이 30cm가 될 정도로 커서 나온 이름이다. 찾아오는 노동자들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그리 시작한게 이젠 전설이요 역사가되고 또 명물이 된거다. 당시에 꼭 손님을 모아 돈을 벌기위해 그리한건 아니었으리라. 이러한 조그만 마음씨가 가게를 명물로 만들었다. 수입도 늘었겠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주인장의 보람이다. 거기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거다.
가게를 하다보면 일반인들이 모르는 부분이 있다. 그저 손님이 많으면 좋아할 것만같아도 꼭 그렇지는 않다. 어떤 날은 이제 손님이 좀 그만와서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손님이 오는게 귀찮다는 얘기다. 이는 장사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지나온 세월을 반추해보면 남에게 조그마한 콩한쪼각이라도 베풀려하기 보다는 그리하면 바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장사는 장사요 딱 부러지게 하는게 옳은 줄 알았다. 하지만 장사를 잘한다는게 그저 계산에 밝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물론 장사에는 지켜야할 냉정함도 필요하다. 그저 무의미하게 손님에게 잘해주기만 하면 오히려 손가락질 받는다. 장사에 철저하지 못하다는 얘기다. 성실하지 못하다는 소리나 듣기 싶상이다.
그저 냉면에 계란쪼가리 하나 올려놓듯 조그마한 정성이라도 보태면 될 일이다. 이걸 지금에야 깨닫는걸보면 장사로 성공하기는 그른 셈이다. 하지만 그리 깨달았다는 것만해도 다행아니겠는가. 장사도 젊어서부터 해야 이력이 생긴다. 직장생활도 오래해야 참맛을 알듯이 장사도 마찬가지다. 하여간 베풀면 베푼만큼 돌아오게 마련이다. 철저하게 한다고 다 잘되는 것만은 아니다.
몇몇분의 수고로 아사모 월례모임도 이제 8회에 접어들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모임이 아사모로 일고 있다. 그게 무슨 이유든 지금은 많이 약해졌지만 꼭 무슨 세가 문제랴. 20명 정도 모이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베풀면 될 일 아니겠는가. 뭘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지 않는가. 베풀면 베푼사람이 행복한 법이다. 꼭 성공이냐 뭐냐를 따지자는게 아니다. 아무쪼록 비록 10명만 모이더라도 만나서 즐거운 그런 모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첫댓글 모임은 숫자가 문제가 아니고 회원간 진솔한 대화 입니다
돈벌이로 모임을 하는게 아닙니다...맹순이 서방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