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꺼리가 생각나지 않아 지나치려 했다가,
어느새 탁구로써 맺은 인연이 100일째가 된 날이기에 진지한 어조로 짤막하게 나마 쓰고 자렵니다. ^^)v
언젠가는 언니의 감기 증세가 마치 헬륨가스를 마신 듯한 요상한 소리가 나오고 오래 감기에 지속되기에
oo이 누나 몸보신 시켜준다고 저녁 약속을 했다면서 언니가 저도 나와서 같이 먹자고 권해주어서 6시에 언니와 같이 가게 됐는데,
-_-; 연락도 없이 바람 맞았네요. 이 원수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
평소에 고층 꼭대기에 있는 반짝거리는 네온사인의 오페라 하우스를 보면서 막연히 '누가 나 저런데 안 델꼬가 주나' 했는데
오늘 -내돈 내고 내가 먹으면 된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깨닫고, 몸소 실천하기 위해 언니와 단둘이 가게 되었네요.
막연한 소망을 허무하게 이루고 나니, 즐거우면서도 어버버버..ㅋ~
<계족산 정기받는 탁우회> <내려다 보이는 전경>
<여자라서 행복해요> <오페라 하우스 내부>
기도도 100일을 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데, 백일동안 탁구에 정성을 들였는데,,,보람이 있었던 것인지
오늘은 좀 선전을 했네요. ^________^ 앙!
8시반에 시작을 했는데요,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8시에 시작하는 것도 빠른 것은 아닌데 시간은 꼭 지켜주었으면 해요.
가정적이신 분들은 시간이 늦으면 중간에 게임 포기하시고 그냥 가버리기도 하시고,
저도 무늬는 여자인지라, 10시 넘어서 가면 혼나거든요 ㅠㅠ 보통 게임끝나면 11시...대략난감;;
여느때처럼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가위바위보로 조를 나눴어요.
저와 진정으로 비슷한 사람은 없었지만, 물돌이님과 가위바위보! 그런데 물돌이님 하시는 말씀,,,
"헤르미온느랑 조해야 적어도 1승을 하는데, 이거 나뉘어서 아쉽네" ㅠㅠ 엉엉~
결과론적으로 말해서, 물돌이님 다쿠도 이기고, 황제도 이기고 하셨다고 문 닫고 나가셨다가도 도로 들어와서 자랑을 하시고 가셨네요 ㅋ
아까두 말씀 하셨으면서..어른이 천진난만할 땐 참 2배로 3배로 귀여워요...
2조로 나눠서 개인전을 해서 우승자에게 정모때 상품을 주기로 하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늦어져서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네요 ㅜㅜ 오늘은 감이 좋았는데 ㅎㅎ; 아쉬워요~
보통 빵 아니면 일이었는데 오늘은 상대적 약체 필립님에게만 약한 모습을 보이고 대체로 선전을 거두었어요. ^^v 히히
탁구 "매일해 프로젝트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네요 ㅠㅠ 그런데, 이제 일이 바빠져 그 프로젝트 그만둬야 해서 아쉬워요.
1. 언젠가는 언니와
언젠가는 언니는 감기약을 먹고 헤롱헤롱 상태로 임해서인지, 빵을 많이 드셨어요. 배부르시죵? *^^* 케케
언니가 감기 걸렸을 때 아니면 언제 이겨보냔 비겁한 맘으로 열심히 했어요 ^^
3:0으로 헤르미승
2. 필립님과
제일 자신있던 분에게 3:0으로 패를 당했네요. ㅋㅋ~ 인정할 수 없음;; 오늘 컨디션이 좋으셨나? ?.?
저와 언젠가는 언니를 이기고 만세를 부르며 "이겼다-_-"라고 하셨는데, 이길 사람을 이기고 좋아하지 맙시당 ^^:
물론 저를 간만에 이기신 기쁨은 이해합니다만..ㅋ~
3:0으로 헤르미 패
3. 태평님과
태평님이 공을 뽀갤라고 작정을 하신 분처럼, 제게 쎄게 많이 때리셔서 심판 보시는 필립님이 살살 좀 하시라고 몇번이나 그럴 정도였지만
공은 의외로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 내셨어요! ^^ 냐하하,,스릴 만점이었어요. ㅎㅎ
그래도 태평님이 스매싱을 하시다보면 걸리는 것도 더러 있고, 나가는 것도 더러 있고 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어요 ^^;
담주엔 코치님에게 태평님의 쎈 볼을 받을 수 있는 레슨을 해달라고 해야겠어요.
조이님 대비 레슨 받아놓은 것이 있었는데, 요즘 통 안 보이셔서 제가 스매싱 받는 연습레슨을 소홀히 했네요. ㅋㅋ;;
억울하면, 실력을 쌓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탁구 무림계에 들어와서 깨달은 것이라면 깨달은 것. 억울하면 성장하라!
심판이 약자인 저를 응원해줘서 2:2 결승전 듀스에서 태평님을 이길 수 있었네요.
기회는 아무때나 오지 않기에, 기회가 오면 꼭 잡아야 한다는 것!
태평님이 실수 하신 후, 그 찬스를 잡아 계속 무너지시게 해서 승리! ㅋㅋ~
2:3으로 헤르미 승리
4. 헤르와
강자에 속하던 헤르를 이겼다는 것에 굉장한 희열을 느꼈어요.
오늘 헤르의 약점을 파악한 경사적인 날이라고나 할까요~ 흐흐.. (아닌가? 나랑 싸운 일 때문에 봐준 건 아니겠지?)
2:3 으로 헤르미 승리
5. 이상나님과..
새로 오신 이상나님과도 2:2 까지 갔는데,,, 서브를 저와 똑같이 단순하게 넣으시길래 4부중에도 나와 같은 서브를 넣는 사람이 있다니~ 하며 신기 + 기뻐했는데,,,
결승전에서 동점으로 9점을 가니 비장의 회전서브를 넣으시더라구요 ㅠㅠ 그전까지 봐줬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의 허무함이란....ㅠㅠ ^^
2: 3으로 헤르미 패
5세트로 하니, 질 것도 이기게 되는 나름의 매력이 있더군요
1조가 2조보다 게임이 일찍 끝나 축구경기를 구경하면서, 100일 기념으로, 라켓에 풀을 붙여 보았네요.
4년만에 풀을 뗏다 붙였더니 입내민 입술처럼, 이단 햄버거처럼 나무를 감쌌던 기억에 다시 꼭 뗏다 붙여주고 싶었거든요
지난주에 오토한테 풀 좀 붙여달라고 애원애원 했는데, 너는 붙여봐야 콘트롤이 안된다며 구박을 해서뤼 -.,-
오늘은 고기잡아 달라하지 말고 고기잡는 법을 배우자 싶어, 또 약간의 꾀(?)를 내어 ㅋㅋ
관장님께 라켓에 풀을 붙여달라는 법을 갈챠달라고 했어요.
그냥 붙여달라고 부탁하면 오토처럼 또 안 붙여줄까봐...^^히히;;
관장님이 한 면을 붙여주시고 다른 한면은 네가 붙여보라고 하시길래
처음 해보는 일에 으례 느끼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가지고 해보았는데...ㅜㅜ
어라라라라라?, 어캐 된게 나무면보다 작아진 라바.. ^^ ...볼록볼록...
누군가 센스있던 분이 "그거 맞으면 이질되는 겨 괜찮아~"라고 위로를 해주셨네요. ㅋㅋ~
이제 헤르미온느는 부분 돌출라바입니당!
무림계에 막 발을 디딘 제가 고수인가 고수가 아닌가를 판별하는 스스로의 기준은
저사람이 매번 풀을 붙이느냐, 안 붙이느냐 였는데... 오늘 풀 붙이는 법을 배워서 나름 고수의 길에 한발짝 다가선거 같아서
사소한 것이지만 굉장히 의미있고 기분좋네요. ㅎㅎ
1조는 이랬는데, 이웃나라 2조는 어찌 됐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1조는 1조대로, 2조는 2조대로 게임을 마치고, 토너먼트를 하나 했는데,,, 시간이 늦어져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짐싸들고 집으로 슝슝슝.
늦어서 불안불안했는데, 집은 벌써 불이 다 꺼져 있고 식구들은 꿈나라로~!. 적막의 한 가운데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들도 다 자고 있겠군요... ^^) 그럼 저도 이만 달콤한 잠을 맛보러 휘리릭=3
p.s 물칼국수님, 강도 짓 해서 죄송했어요 ^^*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이자가 붙어 언젠가 더 크게 돌아갈 꺼에요...
첫댓글 100일 추카추카 짝!짝!짝! ^*^
ㅋㅋ 재밌어~^^ 내 약점이 뭐야? 좀 갈쳐주렴~
갈챠주면 내가 담에 이기는 데 애로사항이 있쟈나~
너의 후기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 내 후기에는 없는~~ 부럽다. 네 젊음이~~^^ ㅎㅎㅎ
나도 참 진지로 따지면 어디가서 안 빠지는뎅, 오빠앞에 서면 쨉도 안돼..ㅋㅋ 젊음이 있는 게 아니라 진지함이 덜 한 거라고 봐 난! ^^
진짜루!!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 그치! 윗글도 참 겸손하면서 재밌잖아!!!
어제 탁구를 해서 그런가...기침이 더 심해 졌당...이궁....오늘은 방콕^^
에구,,,ㅜㅜ 몸조리 잘 하시구, 얼른 나으세요...감기에는 주사가 직빵인데,,,,
언니가 주사맞아서 엉덩이 아프다고, 누구한테 앙탈부리는 거 내가 봤지롱
언젠가는 누나.. 이글 보시면 생강차를 추천합니다^^ 저도 몸이 차서 매년 감기를 달고 다녔는데.. 하루에 한번씩 생강차를 먹어주니 몸이 따뜻해져서인가 감기가 잘 안 걸리내요 ㅎㅎ
요즘 주위에 감기 환자 많더니만...얼른 퍼득 감기 엎어치기를...
^^ 젊음의 후기와 진지의 후기? 전 둘다 좋은데..ㅋ
축하해. 헤르미 forehand가 아주 좋아졌어. 제대로 배우니까 훨씬 나더구만. 그외 백핸드도 약간 좋아졌고, 커트(양핸드), 서브 는 시늉만 내는 정도로 판단됨. 수비는 예측과 타이밍이 중요해. 상대방이 임팩트하는 방향을 먼저 주시하고 공이 나오는 방향으로 움직여 타이밍있게 각도를 조정하여 막기를 해주면 됨. 조이님과 헤르 같은 속도의 공은 위의 요령이면 가능. 그외 거기에 더해서 태평님같이 빠른 볼은 반사적으로 라켓이 움직여야 가능. 그리고 오토와 쌈닭과 같은 고수들은 속도도 빠르고 구석을 찔러오기 때문에 거의 포기하는게 나을듯. 고수들에게는 스매싱이나 드라이브 기회를 아예 안 주는게 더 좋아요. 그래도 받고 싶다면
포핸드가 뭔가염? @.@
허걱 포핸드는 오른쪽으로 치는 거여.. 보통 "화"라고 하지. 흠. 여자는 포핸드 스토로크가 생명인데... 드라이브가 안 되니까 커트 스트로크를 주로 하더라구.
아^^, 오늘 레슨받을 때 물어봤어염. 저는 화는 2부급이에요 ㅋㅋ 워짠지...맨날 스트록만 시키더랑...
뒤로 두서너발짝 물러나서 열심히 좌우로 뛰어다니도록. ㅎㅎㅎ
예썰^^ㄱ ...이야 글캐 이미 분석이 되시는 분이니 제가 못 이기죠~. 전 생각없이 치거든요-_-; 멍순이!
헤르미누나 100일 되신것 축하드려요!! 고수가 아니지만.. 10년 가까이 탁구를 배워본 제 입장에서는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 것 같아요.. 3구 공격 후 연타 공격을 연마하세요^^ 거기에다 같은 동작에서 여러가지 서브가 나오도록 하시면 어느 순간에는 고수가 되어 있을 거에요^^
오호~~나에게도 필요한 조언이네...고수를 꿈꾸며..ㅎㅎ
워짠3승이나하셧데~ㅎㅎㅎ 대단한데..난 다졌는데 한판이기고 ㅠㅠ2조꼴찌 ㅎㅎ
에이스들이 2조로 다 가서 그런가? ^^
이론...나한테만 이긴겨...ㅠ_ㅠ;;
다쿠가 넘 오랜만에 탁구쳐서 그래~~~^^ 파이팅!!
꼴찌 신고합니다. 이제 만만한 상대가 없네..내가 너무 못하는것 같오..그리고 헤르미 축~~
후기가 참 즐겁네...재밌게 읽었어..계속 부탁해...-애독자-
^^ 글고보니, 나도 고수로 가려면~ 라바에 풀칠을 좀 해야겠넹~~ㅋㅋ 지금껏 한번도 시합 전에 떼었다 붙인 적이 엄써성~ 헤르미의 기준으로 보자면, 난 '하수'~ ㅎㅎㅎ
내 기준이 아니더라도, 오빤 하수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