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효선
(1925~2004)은 1949년
소년지의 현상모집에
동시 봄날이 당선(심사위원 박목월 · 조지훈)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고
이후 그의 아름다운 시에 매료되어 많은 동요 작곡가들이
그의 시에 가락을 덧붙이게 되면서
동요 작사가 로서 활동하였다.
동요 <꽃밭에서>, <파란 마음 하얀 마음>, <과꽃> 등
주옥 같은 동요들이 그의 시에서 재탄생된 곡들이다.
그는 서울 매동·남산초등학교 교사, 금란여중·고 교사를 역임하고,
월간 '새소년' 주간, 교학사 이사,
석동(윤석중)문학 연구회장,
소천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 활동했으며.
1956년에는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인 '
새싹회' 창립 동인으로
새싹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한국전래동요를 찾아서'와
'다시 쓴 한국전래동화'(전 10권) 등으로
우리나라 아동문학사를 정리하는 작업에도 힘쓴 그는
특히 2004년 별세 당시 그의 시신을 한양대 병원에 기증하여
세상에 큰 교훈을 남겼다.
한용희(1931~2014.12.5.)는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신문학과에서 방송학을 전공하였다.
이 곡을 작곡한 한용희는 원래 경찰 출신으로
경찰어린이합창단을 지도하며 홍보 관계로
KBS에 업무 차 자주 들렀다가
1954년에 특채 PD로 입사한다.
평소 동요를 좋아하여 고교 때부터 동요 합창단을 조직하는
동요사랑에 남다른 그에 대한 소문이 퍼져
1954년 KBS 어린이 방송에 프로듀서로 특채로 입사하여 활약하였다.
전임자가 한국 어린이 음악사절단을 이끌고
미국 공연을 가게 되는 바람에 후임을 맡게 되는데,
미국으로 간 전임자가 바로 토론토에 살고 있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의 작곡가 '안병원'이다.
한용희는 KBS 공개방송 ‘누가 누가 잘하나’와
‘KBS어린이 음악콩쿨’을 만들었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인 정경화, 조수미, 백건우 등의
데뷔무대이기도 하다.
프로듀서로, 동요음악 지도로 꾸준한 동요 운동을 펼친 그는
1950년대 말부터 동요 창작에 몰두하여 주옥 같은 작품들을 만들었다.
이 시기에 만든 작품이 <파란마음 하얀마음>
<고향땅> <푸른 잔디> 등이며,
1957년에 첫 작곡집 <봄아가씨>를,
1959년에 두 번째 작곡집을 엮어 출판하였다.
이 곡은 1950년대 ‘KBS동요’가 제정되어
<밝고 고운 노래부르기>캠페인을 펼칠 때 작곡된 곡이다.
어린이 프로그램 PD였던 그는 월간 어린이 잡지 <새벗>에서
권두시로 게재된 어효선 선생의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을 보고
너무나 아름다운 가사말에 감격하여 즉시 곡을 붙였다고 한다.
그리고는 그날 방송되는 동요 방송에서 부르기 위해
합창단 어린이들을 긴급 소집하여 노래지도를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 곡은
1950년대 탄생되어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불려지고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의 어린이들도 많이 부른다.
외국 유명합창단의 한국 공연 때 단골 앙코르 메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