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법정 스님의 글을 처음 읽었던 때가 아마 70년대 후반 무렵쯤이었지 싶다.
어느 신문의 칼럼으로 내용은 잊었지만 일반적인 칼럼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굳이 낯선 불교경전을 예로 들지 않았으며 쉽게 쓰인 담백한 서술이어서 결이 조금 달라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스님은 산문집 <무소유>를 저술해서 대중의 보편적인 삶과는 다른 길을 제시했던 무렵이다.
후반 생의 대부분을 외딴 암자나 깊은 산속에서 지내며 여럿 책을 발간했던 스님은 이제 열반에 들었지만
스님의 책이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무소유의 삶 - 비우고 적게 가지려 하는 삶, 그래서 충만해지는 삶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던 자세가 대중에게 울림을 주었기 때문일듯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글과 삶'이 다르지 않고 여일했던 스님의 글을 맑고 향기롭다고 한다.
2.
앨리스 먼로는 201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의 작가로
먼로의 작품은 주로 여성의 관점에서 캐나다 농촌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캐나다의 '국보'로 여겨지는 작가다.
먼로의 소설 대부분은 온타리오 남서부의 고향인 휴론 카운티 윙햄을 배경으로 하며
그녀의 고향과 말년에 거주했던 두 지역이 내 집에서 가까워 먼로와 관련된 글을 이곳 카페에 몇 번 올리기도 했었는데
최근 그녀의 문학과 삶이 딸의 폭로로 인하여 혼란스러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엘리스 먼로가 사망한 두 달 후인 지난 7월 초
일간지인 '토론토 스타'에 먼로의 막내딸이 9살 무렵에 계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에세이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먼로는 첫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4명의 딸을 두었으며 이혼 후에
두 번째 남편인 지리학자 프레믈린과 1976년 재혼했다.
이 두 번째 남편이 먼로의 믹내딸을 9살 때 성폭행을 한 사건으로
오랫동안 가족 간의 비밀로 묻혔으며 먼로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 전의 일이다.)
먼로는 2024년 5월 92세의 나이로 온타리오주 포트호프 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고
적어도 12년 동안 치매를 앓았으며 그녀가 죽은 직후인 2024년 7월
그녀의 막내딸 안드레아는 토론토 스타에 실린 에세이에서 계부가 그녀를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밝혔는데
성적 학대는 그녀가 9살이었던 1976년에 시작되어 10대가 되었을 때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 이런 행위는 내가 10대가 될 때까지 지속되어 정신적, 신체적으로 영향을 미쳤어며 대학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폭식증과 잦은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나를 엄마인 먼로와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 마침내 1992년 내가 25세일 때 어머니에게 편지를 써서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비밀을 밝혔습니다.
- 계부는 내가 그를 유혹했다고 변명했지만 어떻게 9살 어린아이가 그럴 수가 있었을까요?
- 엄마인 엘리스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계부를 사랑하기 때문에 계부가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했어요.
- 나는 엄마에게 딸에게 그런 짓을 한 사람과 어떻게 섹스를 하며 함께 살 수 있느냐고 물었어요.
- 2005년 계부는 성폭행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유예형과 보호관찰을 받았습니다.
- 이후 제 어머니인 엘리스 먼로의 명성은 급등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위대한 작가의 아이콘이 무너지게 되는 것을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 먼로의 전기 작가는 이러한 비밀을 알고 있었고 막내딸인 제가 어머니의 전기가 출판되기 전에 전기 작가에게 연락했지만
그는 이를 '비밀 가족 문제'로 간주하여 어머니의 전기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 성폭행의 당사자인 계부와 나, 그리고 엄마와 나머지 가족은 일종의 거짓말을 하며 살았고 공공연한 비밀로 공중에 떠돌았습니다.
- 문학의 아이콘인 어머니의 그늘에서, 저희 가족은 수십 년간 비밀을 숨겨왔습니다.
이제 이야기를 들려줄 때입니다.
나의 어머니인 엘리스 먼로는 '자식 양육 방식에 큰 문제가 있었고 특히 자신이 도덕적 양심의 가책이 없다'는 것을 가볍게 여긴 사람입니다.
4.
이러한 엘리스 먼로의 딸에 대한 성적 학대 소식이 알려지자 Munro의 유산에 대한 재평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Munro's Books는 (엘리스 먼로가 일구워 놓은 유명서점) 딸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하며
딸에게 일어난 일은 먼로의 유산을 지키는 데 있어서 우리의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이 서점에서 판매되는 앨리스 먼로 작품으로 인한 모든 수익금을 성적 학대 생존자를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며
오랫동안 비밀로 숨겨져 온 주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소설가 레베카 멕카이는 엘리스 먼로는 성적 학대자를 용인했고 더구나 그런자와 결혼 생활을 영위했습니다.
따라서 엘리스 먼로가 진정 누구인지 알게 된 우리는 이제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작품이 아름답기 때문에, 우리가 한때 그것을 사랑했고 그 사랑의 관성에 의해 살아가기 때문에 그녀를 용서해야 할까요?
먼로의 경우, 폭로가 예술가를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자체를 더럽혔습니다.
그녀는 나쁜 작가이며 나쁜 거짓말쟁이입니다.
-하버드 대학교 가을 학기에 먼로의 문학 강의를 할 예정이었던 작가이자 교수인 반덴버그는
먼로가 딸의 성학대를 방치한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다시는 먼로를 같은 방식으로 읽지 않을 것이고, 같은 방식으로 가르치지도 않을 것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먼로의 모교인 온타리오주 런던에 있는 웨스턴 대학교는
'예술 인문학부의 창의 문화를 선도하고 멘토이자 모델로 활동하겠다'는 사명을 담은 앨리스 먼로 창의성 석좌교수 자리를 폐지하는 것을 신중히 게 고려한다고 학교 측은 밝혔습니다.
-센트럴 휴런 시장은 앨리스 먼로 기념비 수정을 '고려'할 것입니다
5.
지난 5월 엘리스 먼로가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녀의 작품은 소녀와 여성에 대한 드문 통찰력을 기록했다며 찬사를 받았고
문학적 영감뿐만 아니라 "성 앨리스"라고 표현되기도 하는 일종의 도덕적 지침서로 꼽혔다.
자신의 글에서 표현하고 주장하는 것들을 평소 삶의 자세와 일치 시키는 일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엘리스 먼로의 문학을 관통하는 뚜렷한 지향점은
시대적인 상황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었던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가이기에
자신의 작품에서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딸의 성학대를 외면하고 침묵했다는 사실에 실망하며 그에 따른 반향이 큰 듯하다.
위 사진은 지난 3월 앨리스 먼로가 태어난 고향인 윙햄을 방문했을 때
엘리스 먼로를 기념하는 작은 도서관의 현관 입구에 놓인 기념대를 찍은 것으로
사진의 중간쯤에 보이는 책자가 황금진 번역의 '런어웨이'라는 한글판 책자이다.
곰 출판사의 2013년 책자로
왜 한글 번역판 책자를 단 하나뿐인 기념대에 전시 했을까 라는 생각에 반가웠었는데
이제 이 사진도 핸드폰에서 삭제해야 할는지 모르겠다.
첫댓글 글을 읽으며 사람 대부분이 드러낸 자신보다 드러내지 않은 자신이 훨씬 더 깊고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드러나지 않은 내면 속에는 드러내기 겁내 숨겨져 있는 수많은 죄와 비겁과 수치와 교만과 허세 등등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일 수록 그런 내적 비밀스러운 일이 드러났을 때 일반인보다 충격이 더하다보니 감당하지 못해 벌리는 실제 사건 사고들도 특종 뉴스로 오르내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법정스님은 물질이든 정신이든 더 가지려는 욕심 내려놓고 무소유로 살아라 하였던가 봅니다.
명절 앞두고 덕분에 마음 비우기 연습에 임해봅니다. ㅎ
한가위 명절 잘 보내세요~
마음지리님 댓글에 공감한 바
큽니다
추석 잘 보내십시요
맞아요
이름이 알려진 사람일수록 잘못을 인정하는게 어렵겠지요
자료를 찾아보면서 본문에서 적지못한 충격적인 사실에 많이 놀랬습니다 ~^^
그림자엔 이목구비가 나타나지 않는 것 처럼
먼로의 빛과 그림자를 느끼게 되는
격조 높은 글을
지루함 없이
투명하고
알아듣기 쉽게 써주셔서
단숨에 읽어내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석명절 잘 보내십시요
항상 촌철살인의 댓글로 단풍을 놀래게 만듭니다
맞아요 그림자엔 이목구비가 없지요 ~
너무 심한 빛과 그림자 이더군요 ㅠ
네 추석 잘 지네시길요~
먼로 라는 여인이 작가로는 훌륭했을지 모르나
딸에게 한 처사는 너무 했네요
재혼한 신랑이 그렇게나 좋았나?
안타깝습니다
충성
재혼한 사람이
심한 소아성애자 였더군요
안타깝고 불편한 이야기입니다 ~ 추석 잘 지네세요~
존경받아서 마땅할 작가들도 있지만,
가슴이 아닌 머리로 글을 써서 인격과 글이 기름과 물처럼 따로인 작가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사랑하는 자기 자식의 고통을 외면한 먼로.. 과연 진정한 작가일까요?
책속의 내용들이 허구인게 얼마나 많겠는지요..
됨됨이는 제로인데 돋보이고 싶은 욕망만 가득해서 거짓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 정말 자신을 반성했으면 합니다.
단풍들것네님. 감사드립니다!!!
우리도 그런 작가들이 있다고 하지요
그런 사람들이 귀환해서 다시 작품 발표를 하더군요 ~ 네 고맙습니다
도덕적으로 엄청난 양심의 문제입니다.
자녀들에게 엄마는
엄마의 자리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성과 명예보다 더 위대한 것이
엄마의 사랑입니다.
단풍들것네님, 엘리스 먼로에 대해서
끔찍하게도 위선을 쓴 사람으로 알고 갑니다.
막내딸이 발표한 내용을 전부 옮기지 못했어요 ,
너무 심한 표현들이 있더군요
학계에서 작가를 재조명 한다고 하네요,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정성 가득 담긴 글을 읽고 마음이 가볍지 않습니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들이 세상에 비일비재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읽는 단풍님의 글은 흐뭇합니다.
반갑습니다.
ㅎ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
어느 날 어머니 (먼로)는 나에게 방금 읽은 단편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어습니다.
그 소설은 한 소녀가 계부에게 성적 학대를 받은 후 자살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엄마 (먼로)가 나에 이렇게 물어보았어요
"소설속의 그 소녀는 왜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엄마 (먼로)의 이런 반응에 용기를 얻어서
나는 엄마(먼로)에게 내가 계부로 부터 당한 성폭행을 편지로 알렸습니다.
그러나 엄마(먼로)는 잠시동안 계부와 혜어져 지냈지만
곧바로 계부에게 돌아갔습니다. 계부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계부 없이는 살수 없다고 했어요
위 대목이 엘리스 먼로를 재평가해야할 중요한 이유인것 같습니다
엘리스 먼로.
절망을 느낍니다.
어린딸이 겪었을 정신적
고통을 엄마라는 사람이
얼마나 느꼈을까요.
그것도 글을 쓰는 작가라는
사람이~ㅠ
단풍 님, 명절 기분 거기에서도
좀 느껴보이소~
불편한 사실입니다
몰럈으면 좋았을 내용이지요.
ㅎ
전혀 명절인줄 모르고 지나갑니다 ㅠ
풍성한 추석 되세요 ~~
편하게 잘 이해하며 읽었습니다.
누구나 다 그런건 아니지만.
글과 그사람의 인성은 똑같지 않다는걸
또 한번 일깨워 주는군요.
읽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글따로 사람따로 라는 말이 있지요
한가위 풍성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비단 먼로의 가정뿐 아니고 이와 유사한
일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주변에 진행되어온
일들 일 것입니다.
자기의 사랑의 존속을 위하여 모른체 넘어
가거나 생명이나 폭력의 위협을 느끼므로써
그 고통을 안고 살아 가는 것이겠지요.
감추어진 인성이 더 두려운 존재일 것입니다.
밎는 말씀입니다
감추어져 볼수 없는 고약한 인성이 두렵지요 ,
예상치 못했던 불편한 사실에 자료를 찾는동안 언잖았습니다 ~ 명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딸의 고통을 외면한 엄마,
딸에고통 보다 자신이 가진것이 더 소중했다는 것에 마음에 큰 파문이 일렁거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쪽 문단의 흐름을 잘 알지 못하지만
자료 찾으면서 대강 짐작은 힐수 있었습니다
재평가를 문단이나 학계에서 하는것 같더군요 ~ 고맙습니다
본문은 엘리스 먼로의 딸이 토론토 스타 일간지에 발표한 에세이를 기반하여 작성되었어요
토론토 스타의 원문에는 사실적인 성폭행 정황이 세세하게 표현되었지만
제가 이곳 카페에 올리기 위하여 최대한 성폭행 표현의 강도를 낯추어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하여 원문의 사실적인 성폭행의 장면을
댓글로 간략히 일부를 소개하였더니 관리자에 의해서 규재가 되어 그 댓글이 삭제되었습니다.
감안하셨으면 합니다.
원문으로 그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현실과 꾸며진 이야기의 진실성
위선으로 숨겨진 진실의 배경에 참으로 구역질이 납니다
그 계부의 또다른 피해자가 있네요
자기 부모와 교류하던(먼로와 재혼하기전) 그 사람이
어릴적 자기에게 그런일이 있었다는걸 부모에게 얘기하니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었다고~
그리고 먼로 딸의 폭로에 '부모는 자식을 보호해야한다' 고
지질학자라는 먼로의 재혼 남편 성도착증인지 참 무섭네요
특히 여성들의 문제를 많이 어필시켜 노벨상을 탄 작가가
자기 딸의 얘기에 가정파괴자라고도 몰아붙여
자신의 현상유지를 지키는 위선,
심지어 소설에서도 성피해여성이 자살하였다는 내용을 쓰면서도
정작 딸의 아픔은 외면하고 자기 합리화를 하였다는건,
가면쓴 인간과 사회의 모순을 봐야 한다는게
참으로 한탄스럽고 슬프기도 합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퀘백친구와 먼로에 대한 얘기를 한번 나눈적이 있는데
먼로에 대해 패미니스트로 자랑스러이 생각하더군요
다시 얘기해서 진실을 밝혀야겠네요ㅎ
고맙습니다 이렇게 나타내주셔서~!
@캔 디
ㅎ 기사를 보셨군요
7월초 한극 신문에도 간단하게 기사화 되었더군요
사실 저는 그동안 전혀 몰랐습니다.
수술을 받은 아내가 차츰 회복중이어서 간단하게 시골 드라이브 삼아 먼로의 고향에 한번 다녀올까 하고 자료를 검색하다가 그 기사를 발견했어요
2015년과 올해 3월에 먼로의 고향인 윙햄과 클린턴에 다녀 왔지만 전혀 그런 기미가 없었지요.
저는 세세한 먼로의 가족사를 살피는 것이 아주 불편했습니다.
이번 봄에 한국에서 먼로를 포함해서 책을 몇권 선편으로 가지고 왔는데 아직 읽지 않은 먼로의 책은 아마 읽지 않을듯 합니다.
그리고 재작년에 가고자 했던 캔디님이 계시는 록키쪽은
여행출발 2일전 갑자기 아내가 응급수술을 받게되어 지난 여름에도 못갔습니다.
7월24일경인데 산불도 크게 났더군요
ㅎ 내년 여름에 다시 도전해야겠어요 , 고맙습니다~ 반갑구요 ~
우디 앨런이 양녀
순이 프레빈에게 몹쓸짓 했던 사건과
같은 듯 다른 심기 불편한 이야기군요.
순이는 미아 패로우에게 막장 딸이 되어 남자를 포기 못했는데
먼로는 막장 엄마가 되어 남자를 포기 못했네요.
먼로의 이기심과 모성애 부재에 고개를 젓습니다.
간이 딱 맞는 음식이 입맛에 착 붙는 것처럼
군더더기 없는 글이 머리에 콕 박히게 써주셔서
한번에 주루룩 잘 읽었습니다.
고향이 많이 그리우시겠습니다.
참 반가운 발걸음입니다.
맞아요 순이랑 우디앨런 미아패로우에게 있었던 일, 생각납니다
저는 먼로건은 몰랐어요, 우연히 자료 검색중에 보게 되었답니다.
몰랐으면 차라리 나았을 법한 이야기이지요
조금전 한국 뉴스를 보다 37도라고 해서 놀랬어요
여기서는 한국 뉴스를 한나절 늦게 보니까요
ㅎ 지지미 부치는 기름 냄새는 가끔 그립지요
그러나 이제는 역부로라도 이전 생각은 않으려 합니다
명절연휴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
15년전 집사람써클선배가 부산에서 딸결혼식을 한다기에 따라간적이 있습니다. 놀란것은 하객이 1500명정도 왔는데 신랑아버지가 법정스님을 좋아해 법정스님 수필집을 1500권 준비해 하객들에게 선물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엘리스 먼로라는 캐나다출신 작가를 저는 잘모릅니다. 노벨문학상까지 탔다니 더욱 놀랍습니다. 글과 삶이 아주 다른 이중적인 모습.. 가면을 쓰고 살아온 먼로..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군요.. 10월초 캐나다 몬트리올. 퀘백, 토론토.나이야가라를 다녀옵니다.
책이 답례품인 경우도 흔치 않고
1500명 하객은 더욱 흔치 않는 일이지요 ~
북미 동부지역을 여행하시는 군요
작년 푸른비님의 여행코스와 비슷한 여정 같습니다
캐나다 퀘백의 10월초는 단풍이 아주 유명해서 많이 찾는 곳이지요
자연의 장엄함을 몸소 체험하는 귀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언젠가도 먼로에 대해 글을 쓰신것 같지요?
뭐라 할 말은 없고 막장드라마 같은 일들이
세상에는 비일비재 하다는것이 인간이
두 얼굴 , 아니 여러 얼굴을 갖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밝은곳도 많습니다 .
굳이 음지는 들여다 보고 싶지 않습니다 .
ㅎ 세상에는 음지가 더 많을텐데요
저도 우연히 알게된 내용입니다 ~
한꺼풀 벗겨놓고 보면 세상사람들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해요, 모두 꽁꽁 감추고 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