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여행과 함께 하려고 한...
이 책을 구입한 것은 한참 전인 것 같아.
인터넷 중고서점에 기웃거리다가
책제목이 독특해서 장바구니에 넣었던 것 같구나.
그리고 그 이후 언젠가는 읽겠지 하면서 책장에 꽂혀 있던 책.
그런데, 올 초던가?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의 제목이 이 책 제목과 같은거야.
이 책의 제목이 독특해서 기억하고 있었거든.
그 영화에 대한 관객평도 좋았어.
그래서 아빠도 보고 싶었지만, 원작소설을 먼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읽어봐야지 했는데, 어찌저찌하다보니 이제서야 책을 들었구나.
너희들과 함께 한 조금은 늦은 여름휴가때
틈틈이 가볍게 읽을 수 있겠다 싶어 가지고 갔는데,
너희들과 노느라 틈이 거의 없었어.
그래서 휴가 중에는 거의 읽지 못했구나.
책이 그리 두껍지 않아서 휴가에서 다녀오자마자 바로 읽긴 했지만...
이런 소설을 성장소설이라고 하나?
읽으면서도 결과는 뻔해 보였단다.
그래도 잔잔함과 주인공 캐릭터가 맘에 들었어.
책을 읽으면서, 이 소설을 어떻게 영화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1. 개 훔치기. 완벽하게...
자, 그럼 이번 독서편지는 이 소설의 약간은 뻔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줄거리를 이야기해줄께
조지나. 나이는 열한살.
아빠는 집을 나가고, 엄마와 동생 토비와 함께 집도 없이 낡은 차에서 생활을 했어.
엄마는 세탁소에서 일을 했어.
조지나는 이런 가난한 생활을 하게 한 아빠를 원망했고, 차가 아닌 집에서 살고 싶었어.
하지만, 세탁소에서 일하는 엄마의 벌이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지.
하지만, 열한살 소녀의 영혼은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고 순수했어.
어느날 우연히 본 오래된 전단지.
개를 찾는다는 전단지. 개를 찾아주면 사례로 오백달러를 주겠다는....
이 전단지를 본 조지나.
돈을 구할 방법을 생각해냈어.
어느 부잣집 개를 잠시 훔쳤다가, 그 개를 찾는 전단지를 보게 되면,
그 개를 돌려주고 돈을 받는 작전.
그날부터 조지나는 노트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적기 시작했어.
먼저 부잣집 개를 찾는 것이었지.
적당한 개가 없었어.
그러다가 위트모어 가에 윌리라는 귀여운 개를 알게 되었어.
윌리의 주인의 위트모어 부인.
거리 이름과 같다면, 그 거리가 전부 위트모어 부인의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러면 엄청나게 부자일테고, 사례금 오백달러는 아무것도 아닐 것라고 생각했어.
....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집을 구했다고 조지나와 토비를 데리고 갔어.
그런데, 그 집은 다 쓰러져가는 누군가 버리고 간 듯한 집이었어.
마치 유령이 나올 것 같은... 조지나는 그 집이 싫었어.
하지만, 엄마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서 그 집에서 살았지만,
며칠도 안되어 집주인이 나타나 그 집에서마저 쫓겨나고 다시 자동차 생활을 해야했어.
거기다가 엄마도 세탁소에서 쫓겨나고 말았어.
이제 개를 훔치는 것은 조지나의 유일한 방법이었어.
그래도 다행인 것은 며칠 뒤 엄마가 다시 커피샾에 취직한 것.
그래도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개를 훔쳐야 했어.
조지나는 이 작전을 동생 토비에게만 이야기했어.
조지나와 토비는 먼저 윌리와 친해지려고 날마다 찾아갔어.
그리고 그들을 윌리를 데리고 와서,
전에 자신이 잠시 살다가 쫓겨난 집에 가두었어.
그 이후 조지나는 머릿속에 계속 죄책감에 빠져 있었어.
그리고 윌리가 먹을 것을 주기 위해서 자신들의 간식거리까지 챙겨서 갖다 주었어.
그리고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윌리에서 와서 같이 놀어주었단다.
그리고 하루 빨리 전단지가 걸리기만을 기다렸지만,
전단지는 붙지 않았어.
2. 해피엔딩
결국 조지나와 토비는 위트모어 집을 찾아갔어.
위트모어 부인은 윌리를 그동안 찾고 있었대.
조지나와 토비는 위트모어 부인을 도와주겠다고 했어.
그러면서, 토비가 전단지 같은 것을 붙여보면 어떠냐고 제안했고,
위트모어 부인도 괜찮은 생각이라고 했고,
거기에 사례금으로 오백달러라고 쓰면 어떻겠냐고 또 제안했고,
금액이 많아서 위트모어 부인이 놀라긴 했지만,
위트모어는 윌리는 너무 사랑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
그리고 전단지를 같이 만들려고 조지나와 토비는 위트모어 부인의 집에 갔어.
그런데....
위트모어 부인의 집은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그렇게 부자같지 않았어.
심지어 가난해 보였지.
조지나는 조심스럽게 위트모어 거리가 모두 위트모어 부인네 것이냐고 물었더니,
위트모어 부인은 선조들이 여기에 처음 왔을 때는 위트모어 집안 것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했어.
윌리는 찾는 사례금 오백달러도 없어서 동생에서 빌려야만 한다고 했어.
그리고, 다음날 위트모어 부인을 다시 찾아간 조지나와 토비.
위트모어 부인은 동생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했어.
그래서 돈을 마련해보겠다고 했어.
점점 조지나의 죄책감은 더욱 커지고....
.....
그리고, 윌리를 위트모어 부인에게 데리고 와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했어.
그제서야 마음 속에 뭉쳐있었던 죄책감이 모두 사라진거지.
그리고 그 이야기를 모두 들은 위트모어 부인은 조지나를 용서했단다.
조지나의 본심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괜찮다면 토비와 함께 날마다 자신의 집에 와서 윌리와 놀라고 했어.
...
엄마는 넓지는 않지만, 집을 마련해서
더이상 자동차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었어.
조지나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적은 노트의 마지막을 이렇게 썼단다.
'절대로 개를 훔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라도 결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라고...
자, 이정도면 해피엔딩이지...
...
이제 소설을 읽었으니,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봐야겠구나.
이 영화는 너희들과 같이 봐도 좋을 것 같구나.
조만간에 같이 한번 보자꾸나.

책제목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지은이 : 바바라 오코너
옮긴이 : 신선해
펴낸곳 : 다산책방
페이지 : 264 page
펴낸날 : 2008년 10월 02일
책정가 : 9,800원
읽은날 : 2015.09.06~2015.09.10
글쓴날 : 2015.09.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