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내 영혼이 은총 입어(438장)
※말씀: 마태복음 9장 14-17절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17절)
■ 주님의 뜻
"역시 복음이 맛있구나" 두 아이가 사과와 배를 들고 서로 자기 것이 맛있다며 말다툼을 하다 주먹질까지 합니다. 싸움을 말리러 온 부모들 역시 자기 아이 편을 들며 다툽니다. 그들은 각각 사과와 배를 농사짓고 있었기 때문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급기야 동네 과수원마다 다툼이 번지자 마을 사람들은 현자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하고 사과와 배를 내밀었습니다. 현자는 “복숭아로구나”라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이것은 사과와 배입니다.” 현자는 과일을 맛있게 먹더니 다시 말합니다. “역시 복숭아 맛있구나.” 마치 우리 신앙의 단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종종 우리는 복음의 능력을 맛보지 못한 채 종교적 형식과 관습, 직분, 시설, 제도, 정치, 등 부수적인 것으로 인해 불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말씀에 비추어 언제든 본래적이 아닌 것은 과감히 제거하고 처음 그 마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신앙의 본래 정신을 회복할 때 충만한 영적 행복감을 자연스레 이렇게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역시 복음이 맛있구나!” 바로 이것이 기독교의 개혁(Reformation)정신입니다. 개혁은 사랑의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몇 가지의 개혁을 요구하십니다. 그럼 "개혁은 사랑의 마음으로 하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받겠습니다.
□ 신앙생활은, 잔치하는 마음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고행이 아니라 “잔치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15절).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은 잘 웃는 사람입니다. 신랑되신 주님, 부활하신 영광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니 오직 감사 기쁨 찬송 영광만 있을 뿐입니다. 이 전천후 기쁨으로 인해 복음이 능력 있게 전해지고 교회가 부흥되는 것입니다.
□ 신앙은 보수, 형식은 진보를 유지해야 합니다.
“생 베조각”은 복음을, “낡은 옷”은 유대 종교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명력 있는 복음을 낡은 유대 종교가 감당할 수 없습니다. 복음이라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 곧, 시대에 맞는 형식과 문화에 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문제는 복음의 본래성을 잃어 가는 반면 형식과 의식은 고집스럽게 보수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자연 생명력을 잃은 종교인으로 세상에서 매력을 상실하고 마는 것입니다.
□ 신앙의 개혁은, 사랑의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신앙의 개혁은 혁명적이기보다는 사랑의 마음으로 우리의 내면에서부터 조용히 시작해야 합니다. °김춘수 시인의 고백처럼 "내가 그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꽃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사랑이 담긴 작은 행동이 존재를 변화시킵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먼저 자신의 신앙적 개혁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그로 인해 점차 가정, 이웃, 사회, 민족, 세계의 변화도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 주님께 기도
하나님, 우리가 복음의 맛을 잃지 않게 하시고, 사랑의 마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