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5층 수부에서, 뒷산을 바라다 본다.
음식을 만들다가, 때론 설거지를 하다가 늘 그랬다.
오늘 아침엔 그 산에도 봄빛이 서서이 감돌고 있다.
수부에 갇혀 지낸 한 석달동안,
그 산너머 고층 아파트를 바라보며, 아련한 희망을
내다 걸때도 있었다.
동생은 이 건물의 접수를 꿈꾸었었다.
나이트 클럽의 최대주주인 그가, 먹여 살려야 하는 식구들의 사활도
늘 걱정만 끼치는 못난 누나의 생계도 달려 있는 터였으니.,,
경매중인 이 빌딩을 낙찰받아, 리모델링 할 요량까지
시나리오는 완벽 하였다.
그러나 의외의 변수가 우리 발목을 잡고 말았다.
유치권자인 동생이 낙찰자가 되었다 해도, 리모델링 하기엔
적지 않은 자금과 노력을 퍼부어야 하기에,
차라리 나는 잘되었다고 말해 주었다.
이제는 사는 일에도 내성이 생겨났나?
어쨌든 살게 된다. 이런 배짱으로 오래 깊이 고민 하지 않는
내가 되었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
살아 오면서 펀적펀적 놀아 본적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무엇하나 내 손에 딱 잡히는 게 없었다.
전문성을 진작 기르지 못했던 후회가 늘 나를 따라 다녔다.
직딩에 베팅에 장사만도 서너개, 초장은 기리가 섰다.
무슨 장사든 내내 승승장구 할수 만은 없을테지만,
나의 경우에도 그랬다.
되다 안 되다가, 거기다 안정적 수입을 기대 할수 없는 남편을
만난 댓가가 늘 따라 다니니,,,
친정엄마도, 이제 하다 하다 안해보는 게 없네 하시며,
혀를 끌끌 차신다.
더러는 입은체로 날밤을 새우고, 버려진 시트 자락을 움켜 쥐고
객실에서 나오는 딸뇬의 신세(?)가 어디 곱기만 하시랴~
머무는 곳 그 어디일지 아직 모른다.
낙찰자가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서, 동생은 가장 적절한 협상을
할 것이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할려나?
벌써부터는 써 볼까 하다가는 말곤 했는데,
때론 맥빠지고, 간간이 서글펐고, 그러다가 일을 한다.
신이여~ 고마워요!
이러한 경험들을 내게 내려 주시었고,
절대로 심심하게 내버려 두시질 않으시니,
첫댓글 모텔은 무하는곳인가요.
국광님께서 모텔이 모하는곳인가 물으시니 정말 만사가 지탄하면서 감회가 일기불순합니다.헤헤헤..모텔은 상대방께 전번 물을떼 쓰는 말입니다..모텔? 그러면 011.555--6666그렇게..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선합니다. 건강챙기시며 웃음 잃지 마십시오.
.................!
미리님께서 뭐든 닥치는대로 일 할 마음의 자세 항상 잦췄다는것 그게 바로 최고급 전문성이라 사료합니다.간만에 미리님 뵈오니 건강하신것은 알겟고..우짜든둥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