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광양 덕례리에서 자동차부품 영업을 한 지도 벌써 6년째로 접어듭니다.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세월만큼 빠른게 없구나 하고 세월감을 피부로 느낌니다.
영업을 나가면 저보다 더 도사들이 득시글거립니다.자동차부품에 대해서 품질,
가격을 훤히 꿰뚫어 보기 때문에 거래처에 부품을 팔아 먹기가 보통 힘든게 아닙
니다.사실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다고 자부하는 저이지만 현실은 저보다도 더 굵
은 통뼈들이 많으니 영업이란게 힘들 수 밖에요....................
그러나 영업을 하다보면 거래처 사람들은 무언가 불만을 가지고 있고 칭찬에 약한
걸 느꼈지요.그런 사람들일수록 영업을 잘 하고 있다는게 공통된 저의 생각입니다.
고객은 품질,가격,배달 속도 등등 부품에 대해 혀를 내두를 정도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사실은 저의 영업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무관심한 상대보다는 통뼈같은 이런 사람들이 훨씬 설득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이런 때 저의 부품을 옹호하기 보다 상대의 풍부한 지식에 감탄하는 척해야 한다
는 것입니다.제법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마음속 깊이 감탄했다는 태도로
" 어디서 그런 걸 아셨습니까? 프로인 제가 한 수 배웠습니다." 등으로 철저하게
비행기를 태웁니다.
까다로운 거래처 사람일수록 이러한 비행기태우기에 약합니다.
상대가 흥분할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지요.저의 영업 전략상 평상시와 같은 태도
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부품과는 상관없는 상대방의 복장이나 센스,의상,머리스타일,
심지어는 집이나 정원 등을 지나칠 정도로 계속 칭찬해 주면 신기하게도 상대의 까다
로움이 둔화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타이밍을 잘 맞추어 서서히 본론으로 들어가면 상대는 손쉽게 저의 작전에
말려들게 됩니다.작전이란게 그져 부품 파는 것이지만...............
어느 보험왕이 한 말씀 중[상대방을 중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성의를 다하여 협력
을 요청하면 적이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받거나 존경받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그것이 입에
발린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만심이 강하고 까다로운 사람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영업을 하다보면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다루기가 매우 힘듭니다.그런 거래처 고객에게
부품을 판다는 게 굉장히 신경쓰입니다.그럴땐 상대의 자존심을 부추겨 주어야 합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나는 여느 사람과는 다르므로 같이 취급하지 말아 달라!" 는 식의
자만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영업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영업하시는 백운마 회원 님들 화이팅!!(상대방 비행기 태우기)
백운마 회원님들이 서로 만나면 같은 말이라도 들어서 기분 좋은 말씀만 하시고
이왕이면 상대를 칭찬하는 거 잊지맙시다.
첫댓글 좋은말씀 입니다.칭찬은 아무리 들어도 지나침이 없을듯 싶군요.내년엔 보다더 발전하는 가계가 되기를,,빕니다.
칠면조님께서는 정말 글쓰는 솜씨가 여느 작가 뺨치십니다..간단한 수필 작가로 나서보는것은 어떠실런지요? 이런 방법요?....영업에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칠면조 형님은 수필가 내지는 소설가로 방향전환하시는 것이 어떨런지요...글재주가 전문 글쟁이들보다.훨씬 좋다고 사료되네요...아무튼 올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엔 사업도 짱.건강도 짱.하시길 ...
저는 맨날 돌아댕기면서 넘 칭찬만 했는데 제가 칭찬을 들으니깐두루 역시 기분이 좋군요....칭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