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 중국의 경제중심지 상하이(上海)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9억9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로 전달에 비해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시 외국투자공작위원회는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열기가 사스의 터널을 벗어나 정상궤도를 거의 회복했다면서 6월 중 외국인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4.8%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화둥(華東)사범대학의 황쩌민 경제학 교수는 “사스의 충격이 계속 감소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한 곳인 상하이의 투자신뢰도가 다시 급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초시정부가 목표했던 105억달러(약 12조6000억원)의 투자유치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상반기(1~6월) 상하이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40.1% 늘어난 61억달러(약 7조3000억원)로 이미 목표금액의 절반을 넘긴상황이다.
상반기 총 투자계약은 24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2%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금액 면에서 1000만달러(약 120억원)가 넘는대형 프로젝트는 201건이었으며, 합산한 금액은 42억달러로 지난해보다5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반기 외국인 투자의 절반에 가까운 45.1%가 제조업 부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세계의 공장’중국의 위상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제조업 부문의 외국인 투자규모는 37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최근 중국의서비스업종이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서비스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규모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44.2% 증가한 23억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부동산 투자가30%를 차지했다.
2003년 6월 말 현재까지 상하이 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 계약은 총 3만226건으로 조사됐으며, 누적금액 규모는 695억달러로 700억달러(약 84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황쩌민 교수는 “사스의 영향이 외국인 투자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중국 경제가 사스의 터널을 벗어난 만큼 하반기 외국인 투자가 더욱 역동적인 신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