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3일 (토요일)
◈ 산행경로
마석역(06:34)
소래비고개(07:01)
239.7봉(07:14)
머재고개
모란공원
337.3봉(08:42)
387.9봉(09:18)
금남산(09:30)
200.1봉(10:12)
화도하수처리장(10:28)
문안산(11:45)
재재기고개(13:14)
고래산(14:01)
먹치고개(14:43)
갑산(15:43)
새재고개(16:09)
적갑산(16:53)
예봉산(17:37)
예빈산(18:44)
견우봉(18:53)
269.1봉(19:30)
팔당댐(19:58)
팔당역(21:04)
회기역
◈ 도상거리
34.24km(도로 포함)
◈ 산행시간
14시간 30분
◈ 산행기
마석역에서 여명이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가파른 도로 따라 송라산으로 이어지는 소래비고개로 걸어가 오른쪽의 물웅덩이 임도를 타고 벤치들이 놓여있는 한적한 산책로를 지나서 돌탑과 지적삼각점이 있는 매봉산(239.7m)에 올라 황사에 가려있는 금남산을 바라보며 차량 통행이 많은 머재고개로 내려간다.
모란미술관이 있는 모란공원으로 들어가 이름을 알만한 수많은 민주 열사들의 묘역을 가로질러 산으로 붙어 월산이라고도 불리는 337.3봉을 넘어서 굵은 밧줄을 잡고 오래된 통나무 계단들이 놓여있는 산길을 지나 삼각점(양수441)이 있는 387.9봉으로 올라간다.
이정표가 서 있는 정수장 삼거리를 지나서 작은 정상 판이 노송에 걸려있는 금남산(x412m)으로 올라가 탐스럽게 피어나는 노란 생강나무꽃들을 보며 나무에 걸터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고 삼거리로 돌아와 통나무 계단들을 타고 뚝 떨어지면 양주골프장이 내려다보이고 골퍼들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온다.
삼거리에서 방향을 잘 몰라 일단 왼쪽으로 꺾어 낡은 삼각점(양수440)과 작은 데크 전망대가 놓여있는 200.1봉으로 올라가 북한강과 문안산을 바라보다 뚜렷한 길이 안 보여 삼거리로 돌아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능선을 지나 지자체에서 관리를 안 하는지 썩어 문드러진 이정표를 만나서 펜션 단지를 통해 화도하수처리장으로 내려간다.
멋진 인공폭포와 피아노 화장실을 구경하고 다리로 묵현천을 건너 공원으로 들어가 요행히 만난 통나무 계단들을 따라가다 갑자기 계단이 끊어져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뚫고 송전탑을 통과해 능선으로 붙어 서너 번을 속아가며 가파른 산길을 타고 기진맥진해서 공터에 삼각점(양수312)과 정상석이 놓여있는 문안산(533.1m)으로 올라간다.
초반부터 이렇게 힘이 드니 이제 체력이 다했다고 낙심을 하며 벤치에 앉아 다시 간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송라산과 지나온 능선을 둘러보고는 1년 전 밤에 꺾어졌었던 창현리 갈림길들을 보며 적막한 산길을 지나서 골프장과 이어지는 재재기고개로 내려간다.
예전의 재재기고개인 서낭당 안부를 지나서 다시 가파른 산길을 타고 진땀을 흘리며 정상석이 있는 고래산(528.5m)에 올라 낡은 삼각점에 앉아 다시 숨을 고르고 이정표 삼거리에서 백봉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과 만나서 반대에서 오는 등산객들을 지나쳐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먹치고개로 내려간다.
마을 길에서 산으로 붙어 임도를 지나고 농장 앞 이정표 들머리를 찾아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지나서 기억에 남는 노송들을 보며 통신 탑이 서 있는 갑산(x546.5m)에 올라 이제 한결 가까워진 운길산과 예봉산을 바라보며 기운을 찾는다.
등산객들이 웅성거리는 새재고개를 건너 나무계단들을 타고 작년 겨울 송년 산행의 그 산길을 그대로 타고 적갑산(x566.3m)을 지나 검단산이 잘 보이는 억새지대를 지나고 활공장에 주저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것저것 간식을 먹고는 기운을 차려 오늘의 최고봉인 예봉산(678.8m)으로 올라간다.
철수 준비를 하는 지 짐을 싸는 매점 주인을 보며 부지런히 천마지맥으로 꺾어 율리봉(x585.4m)을 넘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길게 돌아 잘못 세워진 안부의 이정표에 잠시 혼란스러워하다가 가파른 돌길을 치고 서너 팀이 야영을 하는 예빈산(x589.0m) 직녀봉에 올라 찬바람을 맞으며 석양에 물들어 가는 북한강을 오랫동안 내려다본다.
역시 야영객들이 단란하게 소곤거리며 술을 마시는 견우봉(x584.1m)에 올라 두물머리의 야경을 바라보고 아기자기한 암 능 지대들을 긴장해서 통과해 만월이라 그런지 랜턴을 꺼내지 않고도 어둑어둑한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삼각점(양수453)이 있는 269.1봉을 지나서 불을 비추며 공원묘지로 내려간다.
두어 군데 임도 갈림길들을 지나쳐 능선만 고집하며 무덤들을 지나서 한쪽의 벼랑들을 조심하며 간간이 지맥 꾼들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급한 능선길을 떨어져 시멘트가 발라져 있는 바위 지대를 긴장해서 통과해 팔당댐 정문이 있는 도로로 내려간다.
버스 정류장에 들어가 몸단장을 하고 차가 언제 올지 몰라 처음 생각대로 랜턴을 밝히며 질주하는 차량들을 조심해 오른쪽의 팔당역으로 걸어가다가 산책객들이 보이는 바로 위의 자전거도로로 올라가 한적한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고 텅 빈 도로를 따라간다.
중간중간에 있는 자전거 가게와 카페들을 지나서 도회지처럼 불을 훤히 밝힌 팔당으로 걸어가 아이스크림 하나로 지친 몸을 달래고 언제나 산행이 끝나면 한기에 떨려오는 몸을 추스르며 개운한 마음으로 전철을 기다린다.
▲ 소래비고개
▲ 매봉산 정상
▲ 머재고개
▲ 모란공원
▲ 달뫼고개
▲ 금남산 정상
▲ 200.1봉 정상
▲ 하수처리장 폭포
▲ 피아노 화장실
▲ 문안산 정상
▲ 문안산에서 바라본 천마산과 송라산
▲ 예전 재재기고개
▲ 고래산 정상
▲ 갑산 오르며 바라본 운길산
▲ 갑산 정상
▲ 적갑산 정상
▲ 예봉산
▲ 활공장에서 바라본 북한강
▲ 예봉산 정상
▲ 예빈산 정상
▲ 예빈산에서 바라본 북한강
▲ 검단산
▲ 견우봉 정상
▲ 견우봉에서 바라본 두물머리와 내려갈 능선
▲ 검단산
▲ 두물머리
▲ 팔당댐
▲ 팔당 자전거도로
첫댓글 팔당댐에서 팔당역도 걸어가신 듯~ ㅠㅠ 제가 보기엔 다 뻔한 길인데 무리인 듯 함다. 이제 몸을 좀 쉬게 해 줘야함다.
그래야지요...팔당댐에서 버스 시간을 몰라 걸어가는데 버스가 옆으로 휙 지나갑디댜...
무섭게 다니십니다.
흉내 내기도 어렵겠네요.
다.. 도로입니다. 몇번씩이나 다닌 길인데요...
이틀 산행을 하루 한방에 끝내시네요.헉~~~
그냥 노상 다니던 좋은 길입니다... 산에 잘 다니시지요...?
정말 대단하신 킬선생님.,,,
투지와체력 .그리고 변하지않는 집념에
받듭니다.
변함없이 건강하신몸으로 산행길
밟아가시고요.
봄날 좋은 산길 리딩 부탁드립니다
(한 20키로 내외로 잡아주세요 .,엄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