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엄청난 술자리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몸이 말이 아니다.
화요일날 당진과 전주에서 초등학교 친구들이 찾아와 해가 저물기도 전에 시작한 쐬주파티가 3차까지...셋이서 10병 후덜덜...
그리고 숙소에 들어가며 서부장에게 미안한 마음에 캔맥주 500ml짜리 네 개를 추가...
문제는 그 다음날,
이제까지 단 한번도 없던 전기분야 협력업체와의 회식이 생겼다.
음주가무를 했더라면 술은 덜 마셨을텐데 죽장 술만 죽여댔으니...
횟집에서 식사중 마신 술이 제법 되는데 자리를 옮겨 골라먹는 세계맥주집에서 이것저것 맛을 보느라 캔을 까다보니 엄청 마셨다.
누적된 피로도 대단한 수준이 되어가고...
목요일 아침에는 도저히 운동을 나갈 몸이 안되기에 그냥 눈을 더 붙이는 것으로 패쓰.
금요일 아침,
생활체육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하여 하루 먼저 내려왔는데 여전히 몸은 회복이 덜 된 상태라 런닝을 제대로 할만큼 여건이 되질 않는다.
말리를 데리고 가련산 기상대에 올랐다가 충혼탑을 넘고 팔달로를 건너 덕진공원, 그리고 전북대 교정에 들어섰다.
대운동장에 무대가 꾸며져 있고 소운동장과 구정문까지 주점천막과 놀이기구까지 등장한 것으로 봐서 축제기간인 모양이다.
작년에는 세월호 여파로 가을로 연기되었는데 올해는 예상보다 빨리 치뤄지나보다.
우리땐 보통 5월과 6월을 겹쳐가며 있었던 것 같은데...
그나저나 아들하고는 이야기는 커녕 얼굴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지냈기 때문에 학교에 축제가 있는지도 금시초문.
난 그렇다치고 애들엄마는 귀뜸으로라도 들었을텐데... 도대체 누가 싱거운 것인지... 쩝!
대학로를 지나고 지하보도를 건넌 뒤 덕진지구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우체국 앞에서 꽝~ 하는 엄청난 폭발음이 천지를 진동한다.
시내버스에서 펑크가 났던지 아님 가스계통에서 뭔가 터진 것 같은데 아무튼 난 물론이고 말리는 엄청 놀랬다.
꼬리를 내리고 그때부터 죽장 뛰기 시작하더니 집에까지 단숨에 씽~
한번도 세상무서운 것을 경험하지 못했던 녀석이 제대로 한방 먹었다.
시간은 1시간 남짓 소요되었고 총 거리는 6~7Km가량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