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싸우스 코스트 해안으로부터 강한 남류 바람 불어와 한 겨울에 때 아닌 봄 기온 이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최근의 이상 고온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 이라고 설명했다.
새해 들어 1월 중순에 영하 10도의 한파가 몰아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급작스레 우기가 이어지면서 지난 달 월평균 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마다 1월 평균 기온 최고치 기록 갱신29일 밴쿠버 14.3도, 에보츠포드 18.2도“온난화 기후 영향”, 당분간 이상 고온 지속
29일, 애보츠포드 지역의 기온은 섭씨 18.2도, 밴쿠버는 섭씨 14.3도로 매우 온화한 겨울 날씨를 나타냈다. 기상청의 리사 어븐 지질학자는 “지난 주, 싸우스 코스트 해안으로부터 강한 남류 바람 불어와 한 겨울에 때 아닌 봄 기온 이상 현상이 이어졌다”고 말한다.
따라서 지난 주,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는 역대 가장 따뜻했던 겨울 최고 기온치가 일부 갱신됐다. 밴쿠버 국제공항의 1월 중 역대 최고 기온은 1940년의 섭씨 13.3도였으나, 이번에 섭씨 14.3도로 갱신됐다. 애보츠포드 지역도 1960년도의 최고 기온이 이번에 갱신됐고, 밴쿠버 지역도 이번에 섭씨 17.3도를 보여, 1998년의 섭씨 14도를 넘어섰다. 또 썬샤인 코스트의 시쉘트 지역은 29일 기온이 섭씨 16.2도를 나타내 1월 중 일일 역대 최고 기온이었던 1995년의 섭씨 11도를 여유 있게 갈아치웠다.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도 따뜻한 1월을 보냈다. 빅토리아 및 빅토리아 대학교 인근 일대 지역은 29일 섭씨 15.3도를 나타내 최근 92년 동안의 최고치였던 섭씨 13.3도를 갱신했다. 오카나간, 오소유스, 펜틱톤 그리고 써머랜드 지역 등에서도 평균 섭씨 12도를 넘는 겨울 일일 기온 최고치를 보였다.
기상청 어븐 지질학자는 당분간 겨울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BC주의 겨울 고온 현상은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불어 닥친 지 채 2주가 지나기도 전에 시작됐다. 같은 지역에서 짧은 기간 내에 기온이 급변되는 현상은 소위 말하는 ‘기후변화’에 속한다고 UBC대학 지구 해양 및 지형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엘리스 리가스는 말한다.
그녀는 “향후 단기간 내 급속한 기온 변화 현상이 기후변화의 한 지류로서 자주 발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겨울 고온 현상은 2월초부터 서서히 수그러들면서 이번 주말부터는 청명한 날이 되면서 낮 최고 기온은 평년치인 섭씨 7~8도, 밤 기온은 섭씨 1도로 내려갈 전망이다.
한편 애보츠포드에서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는 앤몰 마힐 씨는 “겨울에 18도 이상의 화창한 기온이 8일 지속되면 블루베리 농사에 큰 차질이 발생된다”며 이상기온으로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