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4일(주일) - 성령강림 후 제19주[세계성찬주일] -
가치관이 달라졌다
( 빌립보서 3:4~12 )
Ⅰ. 서론
* 예수님을 영접한 바울은 기존의 가치관을 배설물로 여기고 믿음의 의를 추구했다.
본문은 예수님을 만났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보여줍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가치목록’이 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에 관심을 두고 사느냐에 따라 가치관이 달라집니다. 사마리아에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을 믿은 후에도 가치관이 바뀌지 않은 사람을 대표합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빌립의 전도를 받고 믿었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안수할 때 성령을 받자, 시몬은 사도들에게 “돈을 드려”(행 8:18) 사도들의 권능을 돈으로 사려고 했습니다.
* 성직 등을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를 ‘시모니(Simony, 성직매매)’라 부르게 되었다.
Ⅱ. 본론
* 사람은 땅에서 나서 땅을 딛고 살아간다. 그렇다고 사람이 단지 땅의 사람일까?
우리가 믿기 전에는 그저 땅만 바라보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땅만 쳐다보고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땅을 바라보고 살면 땅의 사람이고, 하늘을 바라보고 살면 하늘의 사람입니다. 그래서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 3:2)고 한 것입니다. 생각이 머무는 곳에 마음도 몸도 머물게 됩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가치관입니다.
* 오늘 나는 무엇을 가장 많이 생각하며 지냈는가? 내 마음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고 있는가?
첫째, 지금까지 자랑을 배설물로 여깁니다(4-8).
* 세상은 자랑이 될만한 스펙을 쌓기 위해 무던 애쓴다. 그리고 그 스펙을 자랑한다.
세상은 자신의 스펙을 자랑하려고 발버둥 칩니다. 그런데 변화된 바울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바울은 유대인으로서 완벽한 스펙을 가졌습니다. 바울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5)입니다.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스펙이지만, 그는 이것들을 자랑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배설물로”(8) 여긴다고 고백합니다. 배설물은 ‘밥상 아래 떨어진 쓰레기나 가축의 분뇨’를 뜻합니다. 그리스도가 ‘최고 가치’라는 것입니다.
* 예레미야 9:23절은, 지혜나 용맹이나 부요함을 자랑하지 말고, 여호와를 자랑하라고 한다.
둘째, 하나님의 의를 최고 가치로 여깁니다(9).
* 우리가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주님은 우리를 어떤 모습으로 인정하실지 생각하라.
9절을 보면,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하나님께 어떤 모습으로 인정받을 지를 염두에 둔’ 표현입니다. 심판대 앞에서 세상의 가치는 無用之物입니다. 그곳에서 가치 있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며 살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예수)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했습니다. 하나님 의를 추구하는 자는 세상이 우습습니다.
* 하나님의 의를 최고 가치로 여기며 살아갔다면, 우리는 부끄러움 없이 설 것이다.
셋째, 부활을 향한 달음질을 최고로 여깁니다(10-12).
* 단지 과거와의 단절이나 현재의 만족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전진해야 한다.
성도는 과거와의 단절이나 현재의 만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역동적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12)가는 것입니다. 앞에 무엇이 있을까요? ‘부활의 권능’이 있습니다. 우리의 푯대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는”(11) 것입니다. 부활의 몸을 가져야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은 땅의 목표를 향해 달음질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늘 푯대를 향하여 달음질합니다.
* 우리가 바라보는 푯대는 부활이다. 구원의 최종단계는 부활의 몸을 입는 것이다.
Ⅲ. 결론
* 그리스도인은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왜곡된 세상 가치관을 버리자.
기독교 사상가 C.S. Lewis는 [현대인의 잘못된 가치관]을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복음과 하늘의 기쁨이라는 무한한 가치가 우리 눈앞에 주어졌음에도,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전혀 모른 채 살아간다. 마치 빈민가 구석의 진흙탕에서 노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나머지, 저 멀리 탁 트인 아름다운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자는 부모의 제안을 거절하는 철없는 아이와 같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세상의 작은 유익에 만족해 버린다.” 지금 우리는 세상의 유혹에 빠져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야”(엡 4:23~24) 합니다.
* 새 사람이란 바울처럼 가치관이 변한 사람이다. 최고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