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 1913 ~ 2001)
재료: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31x59.5cm
제작년도: 1985
액자상태: 상
추정가: 1,500,000 ~ 3,000,000
¤ 작품설명 및 화제 풀이
小院香凝花正好(소원향응화정호)
: 작은 뜰에 향기가 엉겨 꽃이 활짝 피었고,
平安富貴最宜人(평안부귀최의인)
: 평안과 부귀는 사람에게 가장 마땅한 것이네.
낙관글씨는 乙丑春時 七十有二 雲甫이다. 1985년 봄 72살에 운보가 그렸다는 뜻이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모란그림이 온라인 경매회사인 (주)에이옥션에 나왔다. 운보 72살 작품이다. 모란꽃은 화엽이 커 화중의 왕이라고 했다. 부귀길상을 상징하는 꽃이다. 흔히 모란은 향기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모란꽃에 벌 한쌍을 그려넣음으로써 이를 보완했다. 운보가 말년의 부부애와 평안을 생각한 것으로 여겨진다.
본 그림의 특징은 뭘까. 야운처사는 화제 글씨의 특이성으로 판단했다. 화제를 보면 우측에 正이라는 글자가 줄을 이탈했다. 이는 7언 구를 써야 하는데, 실수하여 한 자를 빼먹고는 추가로 正자를 우측에다 써넣은 것이다.
보통 화제나 낙관글씨는 그림을 그리고 난 후 마직막에 이루어지는 작업이다. 이러니 글씨 한 자 빼먹은 실수 때문에 어렵게 그린 그림을 다시 그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실 이 부분에 특징이 있어 작품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이런 경우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가가 그렸으니 이를 스토리화만 잘하면이다. <야운>
¤ 작가프로필
서울 출생.
이당 김은호 사사.
1942 1978 1989 1993 개인전, 2002 운보그림전(국립현대미술관).
1987-1991 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88 국제현대회화전(국립현대미술관), 1990 한국미술:오늘의 상황전(예술의전당), 1994 서울국제현대미술제(국립현대미술관), 1998 한국근대미술:수묵,채색화-근대를보는눈(국립현대미술관), 2000 한국현대미술의 시원(국립현대미술관).
1957
출처: 11월 에이옥션
요 그림이 그 유명한 운보화가의 작품이군요. 글씨를 한자 빼먹어 옆에 첨자한 것도 멋지네요.
야운 감정가님의 독특한 해설이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합니다.
운보 김기창화백그림을 해석을 자세하게 잘해주었구려.
잘보고 가네여.
꽤나 오래전에 천안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운보찻집이라는 찻집이 있었습니다...출장길에 가끔 들려서 차 한잔 하면서 그림 감상하는 맛보다는 야부리에 더 열심이었는데...^^
지금도 있을려나...
碧泉 위윤기 선암 위옥량 재치(財痴) 위현동
두어 사람 베팅했습니다. 그런데 100만 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낮았습니다.
사람들이 줄에서 글자 이탈한 부분을 간과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