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반에 녹번역에서 모였을 땐 비가 적당히 내리고 있었다. 일산에서 떠날 때는 안왔는데...
트런 훈련은 날씨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금요일 부터 일기 예보를 체크했는데 새벽 7시 정도 까지만 비오는 것으로 예보되었는데, 비 구름이 늦게 오더니 하루 종일 비로 바뀌었던 거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이 정도의 비야 뭐.. 그러면서 호기롭게 출발!!
훈련 코스는 백련산,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이렇게 다섯 산을 넘어온다. 서울 구석구석 트런 대회 코스와 일부 겹친다.
백련산 속으로 들어갔을 때는 빗줄기도 잦아들어 준비했던 우산도 접고, 우비를 벗고 걸었다. 주로에서 달리지는 못하고...
망설임 없이 출발해서 좋다, 이 정도 비는 덥지 않아 좋다. 라며, 자신있게 걸었다.
동네 뒷산 같은 백련산은 북한산 자락 끝이어서 전망은 아주 좋다.
나름 백련산 종주하고 홍제동으로 내려와 안산으로 올라갔다. 군데군데 약수터도 있고, 봄이면 벚꽃 터널을 이루는 곳을 지나 정상인 봉수대에 올랐다. 비는 그치고 우리가 가야할 코스가 구름 속에서 드러났다.
멋지긴한데 먼~ 길이다.
우비를 벗고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생태 다리를 건너 본격적으로 업힐을 오른다. 사실 인왕산은 성곽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걷는 재미가 있는데, 단거리 코스로 바로 올라가니 빡세다. 암튼 백대 명산인 인왕산 정상에 올랐다.
북악산 코스로 이어지는 창의문쪽으로 가는 중에 배번단 선수들이 올라온다. 알고보니 서울성곽길 트런 대회라고 한다. 북악 코스 성벽 길과 숙정문 까지 계속 마주오는 선수들에게 힘을 전하며 걸었다.
북악산 팔각정에서 보급을 하며 잠시 쉬었다. 이제 단 한개, 북한산만 남았다.
앞 선 4개의 산들을 합한 만큼의 시간과 애씀을 요구하는거 같았다.
일단 북악 터널 위로 올라 형제봉을 찾아갔다. 생각 보다 바위길이 많아 시간을 요구했다.
일선사를 옆에 두고 대성문으로 올라가는 중,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아니 이럴수가.. 대성문 까지 1키로는 빗속에서 올라갔다.
이제 부턴 본격적으로 북한산 주능선 길을 불광동 까지 가야하는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안타깝지만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ㅜㅜ
일단 대성문 까지 300미터 더 가서 2.5키로 거리인 구기동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5키로 북한 산성 입구 보다는 짧으니까...
나는 빗길이어서 조심스럽게 내려갔는데, 다들 재빠르게 구기동 까지 굴러 내려가는 듯한 모습에 깜놀했다.
구기동에서 식사하려고 했지만, 비가 멈추지 않아 불광역에서 식사하고 헤어졌다.
약속 있어 일찍 와야했던 나는 젖은 옷을 말릴 수 없어 전철 속에서도 우비를 입고 와야했다.
작년에 가봤던 이 코스가 괜찮아 현성 회장에게 추천해 함께 가게되어 좋았는데, 날씨 때문에 중간에 내려와 좀 아쉬웠다.
그래도 쏟아지는 빗속에서 다들 무사히 잘 끝내서 다행이다.
빡시게 훈련하며, 얘기도 나누고 친목도 다지고... 트런 훈련팀도 나름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좋다.
다음 주 훈련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첫댓글 비 때문에 힘든 트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지는 고봉산에서 3랩 정상 계단 왔다갔다 3회 다리가 쩔었어요
저두 함 따라가고 싶은데 엄두가 안나서리..
응원 합니다~~~
산행일기처럼 디테일이 살아있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은근히 미끄럽고 힘드셨을터인데
모두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2주연속 우중 트런 시원했습니다
서북5산 다음에 다시 시도해 보겠습니다
괜찮은 코스네요
새로운 경험 이 였습니다.
비소식에 망설였었는데 우천에 함께라서 끝까지 마칠수 있었네요.
접근성이 좋으니 전체를 해도 좋고 일부분만 해도 좋은 코스 같습니다.
인왕산 성곽길에 있는 1400개가 넘는 계단길은 빡세더라구요ㅎ
지난 토요일 일기예보가 전혀 안맞아 당황했는데 트런팀도 마찬가지 였네요 트런팀도 무더위와 비속에 꾸준한 훈련 덕 볼것 같습니다 감기유의하세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