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와 형제자매들의 따뜻한 섬김이 어우러진 이번 윈터캠프는 정말 역대급으로 즐거웠습니다.
그 가운데 기도하며 누린 축복을 나누겠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오랜만에 실내게임 진행을 맡게 되었는데, 좁은 공간에서 형제자매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과 재미를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됐습니다.
기존에 했던 게임들을 찾아보며 준비하던 중, 성령께서 급한 마음에 충분히 기도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고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먼저 기도제목을 작성했습니다.
- 형제자매들 모두 즐겁고 풍성한 교제가운데 하나되는 시간이 되도록
- 모든 게임이 재미있고 신선하며, 원망과 시비 없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 어린형제자매들과 처음 참석한 형제자매들이 충분히 격려받는 시간이 되도록
- 좁은 공간에 적합한 게임을 잘 선정하고 준비하도록
- 현장에서 게임을 유연하고 생동감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이 다섯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함께 준비하는 형제와 기도제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며 게임 종목을 정하고,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진행 시나리오를 짜면서 기도하니 염려는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해주실지가 기대됐습니다.
그런데 캠프 당일, 강력한 눈보라와 역대급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야외활동을 마치고 지친 상태에서 실내게임이 재미없으면 실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자, 다시 한 번 부담감이 몰려왔고 먼저 숙소로 복귀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에베소서 3:20)
이후 시작된 실내게임에서 은혜의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기도에 넘치게 응답해주셨습니다.
형제자매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격려속에 모든 게임이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었고, 몇 자매는 형제들도 성공하기 어려운 100점짜리 박스에 오재미를 넣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자매들의 배구게임에서는 평소 공 다루는 걸 어려워하던 자매들이 마치 배구 선수처럼 멋지게 공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세트마다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처음 캠프에 참석한 형제자매들이 큰 활약을 펼치며 MVP까지 수상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간절히 기도한 모든 기도제목에 넘치게 응답해주신 것이 너무 감사했고 은혜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새번역,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들이 어울려서 함께하는 모습이!"
(시편 133:1)
예전에 선교사님께서 "세상에는 재미있는 것도 많고, 좋은 것도 많지만, 재미있으면서도 좋은 것은 드물다"고 하셨습니다. 입에 단 것은 몸에 좋지 않고, 몸에 좋은 것은 맛이 없듯이, 세상에서는 재미있는 것이 유익하지 않고, 유익한 것이 재미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교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해주시기 때문에, 항상 재미와 유익함이 공존한다고 나눠주신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영적으로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이제 곧 부푼 꿈을 안고 입학할 25학번 신입생들에게도, 좋으신 주님과 이 놀라운 교제를 잘 소개줘야겠다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우와 감사하네요
정말 그렇네요^^
기도대로
기도응답이놀랍네요!
ㅎㅎㅎ 기도하겠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