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Ош 러시아문자)는 우즈베키스탄 국경 부근에 위치하며, 약 255 800 주민은 키르기스인, 우즈베크인, 러시아인,
타지크인 등 여러 민족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오시의 뒷산인 술래이만 산 중턱에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 발굴되어서 이곳에 농경사회가 정착된 것으로 보아 중앙아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로마보다도 더 오래된 도시라고 한다.
페르나가 분지의 비옥한 지대에 있는 오시는 실크로드를 따라서 비단 생산의 중심으로서 8세기에 동서양에 알려진 도시였다.
중세시대에 인도와 중국에서 유럽까지를 잇는 무역로의 교차점으로 실크로드 길 중의 하나가 이 도시를 통과하여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였다.
오시가 3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지만 남아 있는 역사적 유물이 없는데 이는 13세기에 징기스탄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철저하게 파괴를 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후 오시에는 여러 세력들의 칸국(汗國)들이 흥망을 거듭하다 18세기에 러시아 제국이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면서
제국의 세력아래 놓였고 1876년 러시아 제국에 합병되었다.
소비에트 연방이 되면서 소련은 우즈베키스탄의 도시였던 오시를 키르기스스탄의 영토로 편입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타민족끼리 서로 협조를하지 못하게 하여 반란등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여러 민족이 뒤섞여 사는 지역 특성상 민족 대립이 잦았고, 결국 1990년 우즈베크인과 키르기스인 사이에 대규모
유혈 충돌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수백 명에서 천명)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독립 후로는 양 국가 간에 큰 충돌은 없는 상태가 지속되다가 2010년 6월 10일, 다시 우즈베크인과 키르기스인
사이에 대립이 발생하여 여러 날에 걸쳐서 수백 명이 사망하고 많은 우즈베크인들이 난민으로 자기들의 나라로 돌아갔으며
두 나라 사이는 지금도 사이가 좋지 않은데 이 모든 원인은 소련이 국경을 제 멋대로 하는 바람에 발생한 일로
아프리카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강대국들의 제멋대로의 국경을 결정하는 바람에 고통을 받고 있는 중이다.
오시 공항에 도착하고...
공항 출구에 있는 음료수를 파는 가게??...수도꼭지 같은 것도 있고 물차 같이 생겼는데 음료수를 판다.
공항에서 만난 가족들...손자들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러 가는지 아니면 아들을 마중하러 온 것인지...카메라를 보고 손을 흔들어 준다.
오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이곳은 페르가나 분지로 예로부터 곡식과 면화 등이 유명한 곳이라고
가는 길에 보이는 키르기스탄의 신사임당과 유관순을 합쳐 놓은 미지지의 쿠르만잔 다트카
우리가 이틀을 묵을 호텔...수영장도 있고 바도 있는 호텔이다.
방 배정을 받고.....
리셉션에 있던 아가씨..사진을 한국에 와서 메일로 보내 주었는데...
공항에서 내려 호텔로 들어가서 짐을 정리하고 나니 저녁이 되어서 저녁은 밖에서 사먹기로 했다.
이제 서로 얼굴들도 알고 하여 몇 명이서 가이드가 알려준 근처에 있는 ‘대장금’이라는 한국 식당으로 갔는데
택시기사들이 다 알고 있다. 그런데 현지인들은 ‘탕금’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곳에서 김치찌개를 시켜 먹었는데 한국에서만큼 맛은 없지만 한국음식이라서 반갑다.
반찬도 반갑고... 그런데 저녁시간인데 손님들이 별로 없다.
기왕이면 손님이 많았으면 좋을텐데.....
현지인들에게 탕금으로 불린다는 대장금 한식집
밑 반찬...
숙소로 돌아올 때는 혹시 맥주를 파는 곳이 있는가를 살피면서 오는데 보이지 않고 숙소에 오니 맞은편에 맥주를 파는 집이 보인다.
가족들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와서 술을 마시는 곳으로 보통의 이슬람국가와는 아주 다르다.
이 나라도 종교를 부정하는 소련의 지배를 70여년 받으면서 탈 이슬람화가 많이 되었으며 젊은이들은 종교와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묵는 호텔인데 이름이 러시아글자로 되어 있어서...
호텔 맞은 편에 있는 술집...휘장으로 된 방들은 밑폐된 공간이 아니고 한쪽이 열려 있어서 다 보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샤슬릭과 맥주등을 먹는다.
아침은 오시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술레이만 산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산을 올라갔는데
산을 올라가는 중간에 벌써 해가 뜬다.
산꼭대기에는 먼저 온 일행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술레이만 산으로 올라가는 길
본래는 이곳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인 듯...
산을 올라가는 중에 벌써 해가 뜬다....
얼마나 만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이 오르내렸는지 바위가 거울처럼 매끄럽다...
먼저 온 일행들이 벌써 사진을 찍고 있다.
인도의 무굴제국을 세운 바부르의 기도소라고...
술레이만 투 모스크 뒤에 까만 곳은 이슬람의 묘지로 불에 타서 이렇게 되었다.
다섯개의 봉우리는 솔로몬 왕의 대섯개의 성기를 상징한다고...
올라왔던 길 아래 보이는 오시 시내...3천년이 넘은 도시지만 징기스칸이 철저히 파괴하여 유적들이 남아 있는 것이 없다고...
미끄럼을 타는 이곳은 순산을 기원하는 곳이라고 한다.
경건하게 앉아 있는 사람은 한국에서 온 기독교인으로 이곳도 솔로몬과 관련이 있다고 하니 성지로 여기는 듯...
기독교인들을 이곳에서 더러 만났다.
군데 군데 굴들이 많은데 굴들마다 다른 치유력이 있다고 한다.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술레이만 산을 상징하는 조형물
기도를 하는 현지인들
다섯개의 봉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
여러가지를 상상하게 만드는 조형물이다.
술레이만 산 아래 있는 알림벡 광장....조형물 뒤에 있는 것이 박물관이다.
술레이만 산(Sulaiman Mountain)의 술레이만은 유대의 솔로몬왕의 이슬람식 이름으로 솔로몬산이라는 뜻이다.
솔로몬은 기원전 900여 년 전의 사람으로 사울, 다윗,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이스라엘 왕국이 3대째 왕으로 지혜가
많은 사람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그런데 지혜의 왕이라고 알려진 솔로몬은 사실 정력왕으로 더 유명했다고 한다.
솔로몬왕은 공식적으로는 후궁이 칠백 명이고, 첩이 삼백 명이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천명의 여자로도 만족을 못했는지
4천명의 섹스를 위한 여자를 따로 두어 총 5천명의 여자를 거느린 정력왕 이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한다.
돌팔매로 골리앗을 이긴 솔로몬의 아버지인 다윗왕도 마찬가지로 정력왕으로 많은 후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밧세바’라는 여자가 목욕하는 것을 보고 한 눈에 반해서 그 여자를 취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자신의 부하 장수였던 ‘우리야’의 아내라는 것을 알자 불편해진 그는 부하를 죽을 수밖에 없는 전쟁으로
내몰아 죽게 만들었고 거기에서 태어난 아들이 솔로몬으로 솔로몬도 아버지와 같이 정력왕으로 이름을 날린 셈이다.
미켈란 젤로의 다비드 상...피렌체의 다비드 동산의 다비드상을 보면서도 다비드가 다윗 왕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이 조각은 다윗이 골리앗을 돌팔매로 죽일 당시의 모습이다.
솔로몬이 다스렸던 이스라엘에서 이곳 오시까지는 4,500㎞가 넘는데 이곳에 왔을 리가 없을 것이나 솔로몬산의
5개의 봉우리는 솔로몬의 튼튼하게 발기된 건강한 페니스를 상징하며, 천명의 여자마다 각각 한 개의 성기씩
사용하여 5개의 페니스를 돌려가며 사용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 황당한 전설과 관련한 이야기 속에서는 솔로몬 왕이 오시의 건설자로 등장하는데 당시 오시에 여신(女神)급
절세미녀들이 많았기에 그 많은 미녀들과의 행복한 성관계를 즐기기 위해 한동안 오시에 자리를 잡아 도시를 건설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때부터 사람들은 솔로몬의 다섯 개의 성기와 관련하여 다섯 개의 성기가 발기되어 솟아있는
오시에 있는 산을 솔로몬 산이라고 불렀고 현지어로 술레이만투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전설 때문인지 술래이만 산을 올라가려면 다섯 개의 성기처럼 생긴 조형물이 새겨진 문을 통과하여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알림벡 광장에 있는 조각상들
Alymbek Datkanyn Aykeli의 동상...인터넷에서는 인물에 대한 설명이 없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의 풍경들
머리에 흰 두건을 쓴 아주머니
북한 군인 같은 모자를 쓰고 가는 부부
산의 입구만을 갔다가 산을 내려왔기 때문에 산 전체를 돌아보아야 하지만 너무 더워서 뜨거운 기운이 가시는
오후 세시 넘어서 산을 다시 오르기로 하고 몇 명의 일행과 더불어 이곳의 유명한 바자르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오시에 있는 바자르가 오시 바자르가 아니고 ‘가라수’바자르라고 한다.
아침 열시 쯤 바라본 술레이만 산...그늘도 없어서 올라갈 수가 없다.
길가에서 파는 노랗고 잡작한 무화과..중앙아시아에서는 이런 무화과가 대세인 듯 우리가 흔히 보는 무화과는 본 적이 없다.
한국물건을 파는 곳...생필품을 비롯하여 여러가지를 판다.
여러가지 종류의 차를 파는데...현지인들이 사 먹는 것을 보고 한 잔 사서 먹었는데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는다.
시장을 가는 길에 보이는 공립 도서관 ...앞에 있는 동상은 이 도시 출신의 유명한 사람일 듯...그러나 누군지 알 수가 없다.
미용실의 간판에 우리나라 아이돌이었던 김현중의 얼굴이...
규격화 된 것으로 보아 허가를 받고 하는 음료수 장사인 듯...
오시 바자르로 가는 길에 도자기로 만든 조형물
여기도 쿠르만잔 다트카의 동상이...
오시 바자르로 200미터만 가면 된다는 표시를 보고...처음 길에는 지도를 들어도 물어가면서 간다.
오시의 술레이만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