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 운동장에 깔았던 인조잔디가 13년 만에 사라지고 자연친화적 마사토(흙)로 조성된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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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 운동장에 설비됐던 인조잔디가 13년 만에 사라지고 자연친화적 마사토(흙)로 조성된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240개 학교 중 초등 25곳, 중등 20곳, 고등 19곳 등 모두 64곳이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조성돼있다. 지난 2015년 인조잔디가 중금속 초과로 안정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인조잔디 대신 마사토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인조잔디 내구연한은 평균 8~9년이지만 학생 수가 많고 이용이 잦은 학교의 경우 잔디가 이미 상당부분 마모돼 교체 시기가 늦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인조잔디는 한번 설치하면 영구적이 아니라 내구연한이 있어 그 기간이 지나면 유해성검사를 통해 교체ㆍ관리 해야하기 때문에 소요비용이 만만치 않아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인조잔디는 또 5~7년이 지나면 충진재가 줄어들어 마모되며 특히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부스러지면서 유해물질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울산에서는 지난 2005년 서생중학교 운동장에 푸른 인조잔디를 깔 당시 "새로운 학교로 변신됐다" 며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환호했지만 13여년이 지난 지금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다 . 인조 잔디 구장에서 납 등 각종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가 하면 내구연한이 지나면서 곳곳이 패고 유해성 미세먼지가 발생해 애물단지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제출한 `인조잔디운동장 노후도 실태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인조잔디운동장의 내구연한은 4년 내지 5년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강도 이용시설(축구부가 존재하고 외부단체에 대여를 하는 초등학교 인조잔디운동장)의 경우 충격흡수율이 35%까지 저하되는데 약 5년(4.7년) 소요됐고 저강도 이용시설(축구부가 없고 외부단체에 대여를 하는 초등학교 인조잔디운동장)의 경우 충격흡수율이 35%까지 저하되는데 약 4년(3.3년) 소요됐다.
또한 육상트랙의 경우은 설치공법과 시공상의 문제로 정상적인 내구연한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3년 내지 6년 정도로 통상적인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이에 시교육청은 인조잔디 내구연한 지난 초등학교 1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 등 6곳을 마사토 운동장으로 교체사업을 올해 여름방학 기간에 추진중이다. 예산은 교당 1~2억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깔았던 2개교 중 축구 운동부가 있는 삼호초(2008년 설치)와 효정중(2007년)은 인조잔디를 다시 깔고 나머지는 자연친화적 `마사토`로 교체한다. 반면 마사토가 최적의 대안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아무래도 인조잔디보다 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사토가 최적이 아니다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학교 운동장의 면적과 경사도, 지표 배수시설 등 여건에 따라 배수성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또한 폭우 시 물이 고이거나 비산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및 민원 발생할 소지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반년에서 일년에 한 차례정도 평판작업과 물 고임 등을 정비ㆍ점검을 해야 할 불편도 뒤따르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 우려와 학부모들 눈총이 따가운 탓에 문제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마냥 방치할 수 없는 속사정도 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2016년 개보수에 필요한 22억원의 특별 교부금을 확보해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개ㆍ보수 공사에 착수했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남목초ㆍ홍명고ㆍ울산경영정보고 등은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마사토로 또 성동초ㆍ신정중ㆍ현대청운중ㆍ현대중ㆍ현대고는 인조잔디를 재포설했다. 인조잔디 운동장 개보수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년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해성 점검에서 울산지역 10개 학교에서 납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됐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여름방학 기간 일선 학교 운동장에 마사토 교체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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