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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종교인가 철학인가? 기독교와 크로스가 가능하다는 법륜의 말이 이해가 됐다. 아침내내 원영스님의 반야심경 금강경 강의를 듣다가 나갔다. 반야심경은 연기인 공이 핵심이었고 금강경은 상에서 벗어나라는 말이 핵심이었다. 이십년 전에 한 불교 공부에서 한발 전진한 듯했다.
원영은 십대에 불가에 들어가 일본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는데 부모와 두 오빠를 줄지어 짧은 간격에 암으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 고통을 겪고나서야 불교의 가르침을 몸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했다.
오늘의 설교는 헌금에 대한 내용이었다. 헌금은 1. 보여주기식을 삼가고 예수가 지켜보는 삶을 살아라. 2. 감사함으로 하라. 참새 반마리값 넣은 과부는 감사하며 넣었기에 가장 크다
3.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한다.
큰애에게 햄버거를 사다주려고 보람 아파트 앞으로 갔다. 보이지 않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그냥 돌아왔다. 이렇게 심해지다니. 맘 먹은 걸 못하니 서글펐다.
저녁내내 티비를 청취했다. 나에게 이제 티비는 없다. 라디오로 돌아갔다. 팔고는 운명이다. 생로병사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 오음성고(五陰盛苦) 사고는 감각이 예민할수록, 상황을 잘 파악할수록, 의지가 강할수록 잊지 않고 잘 기억할수록 고통이 크다.
https://youtu.be/GHjzp5NKnmg?si=9TVhmbDfAY_bqx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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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 생일 축하주로 어젯밤에 치킨에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잤다. 새벽 세시에 깨어 지샜다.
아침에 이모티콘을 보내려는데 보이지 않았다. 감으로 보냈다.
점심 먹으로 갔는데 탈북민들이 북한 음식을 차려주었다. 말로만 듣던 강냉이 죽을 먹었다.
다음에서 메일을 보냈다. 차단메일이었다. 자체 검열에 걸린 듯했다.
https://youtu.be/OLVw_9ABmu0?si=bodj822ceOUcFp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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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배탈로 화장실을 다녔다. 아침을 굶고 투고작을 정리했다. AI를 다시 썼다.
점심 먹고 졸다가 운동을 했다. 고구마를 샀다. 단감 세개를 덤으로 주었다.
집에 와 잤다. 김치 배달 전화를 받으며 깼다. 내일 두시경에 온다 했다. 동생과 통화하고 보리밥을 지어 밥을 먹었다.
정연이를 보았다. 소리가 좋다. 속이 풀린다. 막힌 게 조금 뚫린다. 이래서 듣는가보다.
추월만정.
https://youtu.be/wm61DIfrr9I?si=dQxzu2IwfAgZid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