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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병일기:
수술은 제가 받은 것이 아니고,, 제 아내입니다. 나이는 40살이며,,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갑상선만 앓고 계시다 수술을 받으시는 분들 보다는 조금은 더 긴장되고,, 힘든 날을 보냈으며 회복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30일로 수술날짜가 잡혀서 10월 24일부터 류마티스와 관련된 일체의 약을 끊었습니다. 류마약이 워낙 독해서
끊으니 오히려 속은 편안해지더랍니다. 하지만,, 관절에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기 시작을 했습니다...ㅜㅜ
그래도 한 넘은 해결을 해야겠기에 통증을 참고 음식도 단백질이 많이 든 음식을 더욱 챙겨먹었으며,,
알부민과 영양제를 맞았습니다. 수술후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나 해서였습니다.
10월 29일 오전에 아내는 준비물을 챙기는 사이 저는 집안 청소를 하고(평소에도 제가 합니다. 집사람이 류마라
청소를 못합니다.) 바삐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서 집에 오는 길에 아들(초등 6학년)을 오전수업만 받고
조퇴를 시켜서(엄마가 얼마나 아픈지,,가족이 어떤 것인지,, 서로 얼마나 사랑해야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함께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병원의 교육에 참석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힘나는 음식을 먹기로하고 신촌의
낙지집으로 가서 연포탕과 낙지전,,낙지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집사람 아주 맛나게 먹어서 기분 무지 좋았습니다..^^)
교육실에서 1시간가량 교육을 받고(이 곳에서 많은 글들을 봐서 다 아는 내용이었습니다...ㅎㅎ) 남기현 선생님을
만나고(남기현 선생님은 교육이 끝나면 외래에서 환자에게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안심을 시켜주시더군요.
목을 절개해서 하기로 했는데,, 수술 부위를 만지며 수술 잘 해드릴 테니 안심하라고 하시더군요..ㅎㅎ)
11층의 1인실로 가서 짐을 풀었습니다. (병실은 집사람의 안정(류마라 거동이 불편합니다.)과 가족의 편안함을
위해서 계속 1인실을 쓰기로 했습니다.)
10월 30일 오전중에 수술을 한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앞의 환자분이 시간이 더 걸리는지 12시가 넘어서 속옷을
벗고 기다리라고 하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세 식구는 마지막으로 손을 잡고 집사람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되고,, 회복도 잘 되기를 빌며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했습니다. 의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침대가 와서 집사람
눕고,, 바로 출발,,, 수술방앞에서 서로 인사를 하며 수술이 잘 되기를 빌었습니다.
집사람 수술실로 들어가고 아들녀석이 얼마나 슬피 울던지,,,ㅜㅜ 엄마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았냐고 했더니,, 더 울면서 고개만 끄덕대더군요. 진정시키고 전광판을 보며 집사람의 수술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수술은 딱 2시간이 걸리고 준비시간,, 회복시간을 합쳐서 약 3시간이 조금 더 걸릴 듯합니다.
병실로 와서는 집사람 열심히 심호흡 하더군요. 나중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회복실에서도 열심히 심호흡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이야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그 생각만 나더랍니다...^^
의사선생님 회진 때 갑상선은 오른쪽만 떼어내고 전이는 없었다고 해서 많이 기뻤습니다.
그런데,, 저녁 7시경 갑자기 손발이 저리기 시작을 해서 간호사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칼슘 수치는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자고 해서 주물러주고 있는데,, 마비가 온다고 집사람이 호소를 해서 다시 간호사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선생님께 알아보고 처방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비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이 되던지,, 집사람이
얼굴도 마비가 오기 시작을 하고 가슴이 답답해서 숨을 쉬기가 어려워진다고 하며 고통을 호소해서 빨리 처방을 해달라고
해서 칼슘을 맞기 사작을 했습니다. 칼슘을 맞으며 1시간 30분정도가 흘렀습니다. 그 동안 놀란 저와 아들과 처형은
열심히 온몸을 주물렀구요. 서서히 풀리기 시작을 하면서 집사람이 안정을 찾았습니다. 나중에 간호사가 하는 말이
칼슘수치는 정상이었기 때문에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류마때문에 그런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ㅜㅜ
이렇게 수술날을 바쁘고 힘들게 보냈습니다.
10월 31일 가래 때문에 기침이 나오려고 해서 참느라 애를 먹는 아내를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어깨와 뒷 목을 맛사지해주고,, 가습기 소독 열심히 해서 물 잘 갈아주고,, 머리 지압해주고,, 손 발 가볍게 주물러 주고,,
등을 하며 집사람 회복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기침이 나오려고 하는 것을 참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11월 1일 여전히 기침때문에 애를 먹고있으며,, 운동을 해야하는데,, 류마때문에 무릎관절이 좋지 않아서 잠깐 걷다가 다시
침대로,,,ㅜㅜ 식사는 조금씩 하는데,,, 대변을 보지 못하는군요...ㅜㅜ 이것도 제가 어떻게 도와줄 수가 없어서,,
피주머니의 양은 첫 날부터 적어서 퇴원은 오늘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한 번 놀래서 오늘까지 있다가 내일 퇴원하기로
했습니다. 참,, 제 아내는 목의 통증은 심하지 않아서 진통제는 먹지 않았고,, 구역질이 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장이 좋지 않아서 위장약만 먹었습니다.
제가 직접 격은 일이 아니고 옆에서 지켜봐서 글을 올리다보니 미흡한 면이 많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글 올립니다. 이제 갑상선이라는 한 넘은 해결을 했으니 다시 류마를 잡기 위해서 더욱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모든 분들 용기 내시고 갑상선 꼭 이겨내시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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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내분을 위해 카페에 가입하시고 수술후기까지 올려주시는 정성에.. 결혼한 주부 입장에서 제가 다 감동스럽네요^^ ... 저도 암진단받고 수술하고 회복하고 있는 지금까지 옆에서 큰 위로가 되어준 신랑한테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는데... 님의 이런 정성 덕분이라도 아내분께서 빨리 회복하실거라 생각이듭니다.
남편분의 지극한 사랑으로 아내분은 빨리 회복하실겁니다..수술 후 한 달 동안 특히 충분히 쉬게 하시고 혹시 무거운 것은 들지 않도록 하세요..저는 외국에 살고 있어서 한국에서 수술하는라 남편이 곁에 없었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새삼 부럽습니다..
오모나~~무지 고생하셨네요......부부애가 넘 감동으로 다가옵니다...울아들은 울지도않고 뭐엄마 잘받겠지하는...느긋함...그런데 저도 기침이 나오길래 마냥 콜록댓습니다..나중엔 잘라낸 부분이 열받아 머리가 쭈빗거려 커피로 달랫네요 ㅎㅎ열내며 낑낑대다 행여나 갑상선터질까봐 대변약 달라고하니 수월해지던데요 이제 회복할일만 남앗으니 열씸히 건강챙기세요 ㅋ
지극한 남편의 사랑 참 좋습니다.
우와 멋지시네요. 저도 진통제는 안먹었었어요. 변비는 움직이는게 좋은데... 변비약 드시면 수월하실것 같아요. 옆에서 열심히 지원해주면 더 빨리 낫는다고 하던데... 완전 부럽습니다. 앞으로의 관리도 잘 부탁드립니다. ^^ 소하늘님의 건강도 잊지마세요!
아내의 아픈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시면서 맘 조리시는 남편분의 사랑이 절절이 묻어나네요. 류마티스 관절염까지 있으시다니 더 남편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군요. 퇴원하시면 운동도 조금씩 하셔야 하는데 많이 도와드리세요.
물론 가족의 사랑 중요하지요. 그러나 어린 아들에게 넘 많은걸 가르키지 마세요.그나이에 알건 다 알거든요. 두부부의 아픔보다도 어린것이 흐느끼는 모습 상상하니 내가슴이 미어지네요. 아가가 위축되지 않게 보듬어주세요. 잘 회복되실거예요. 사랑이 가득한 가족에게 하루속히 완쾌되시길 빕니다.
고생많으셨네요...쉽지 않은 남편의 사랑이네요...부러워요...아마도 모든 주부들이 부러워할것 같아요...빠른 쾌유 바랍니다...
눈물이 납니다.... 류마나 갑상선 질환이나 둘다 자가면역쪽에 가까운데... 부인께서 감사하는 맘으로 삶을 사실 수 있도록 기도해야겟습니다 감사와 기쁨을 느낄 때 면역력이 좋아진대요... 함께 기도할게요.... 남편분도 건강하시고 그 사랑 변치말고 영원 하세요 축복합니다 ~~~
여러분들의 격려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에 퇴원을 해서 지금은 집에서 쉬고있습니다.^^ 병원비는 250만원이 조금 넘었구요. 일주일 후에 외래에서 선생님 만나뵙기로 했습니다. 그 때까지는 류마약을 먹지 말라고 하시네요..ㅜㅜ 그래도 지금은 변비를 해결하고,,ㅋㅋ 쇼파에 누워서 편안한 자세로 쉬고 있습니다...^^ 이제 이따가 머리 감기고,, 몸을 씻겨줘야겠습니다. 수술을 기다리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저도 많은 분들의 격려에 보답하기 위해서 집사람 치료에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남편분에 노고에 부인이 힘을 얻어 회복이 빠를것입니다..끝까지 가족사랑 변치마시고 힘내세요..
소하늘님...아내분께서 어서어서 회복하시어 남편의 지극한 사랑에 보답할수있길 바래봅니다....힘내세요...^^
저도 심한건 아니지만 루마인데 걱정되네요 당뇨에 비형 간염도있는데 쩝~~아내분이부럽네요~~울신랑도 님처럼해줄려나에구~~~ㅎㅎㅎ
저 수술하러 병원 오는 날에 우리 큰아들 학교에서 울어서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더라구요... 병원들어오는 날 아침 학교 갈때 까지만 해도 무덤덤하게 가더니 걱정이 많이 되었나 봅니다. 아들들 생각해서 힘낼려고 하는데 몸이 말을 잘 듣지 않네요 그래도 밥도 열심히 먹고 좋은 생각 많이 할려고 합니다... 글을 읽다가 수술하러 갔던 때가 생각나 조금 울었어요. 저도 22일날 했거든요...
소하늘님 수술이 잘되어 축하드립니다. 아내분은 너무 좋으실것 같아요. 자상하신 남편이 옆에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오래오래 그맘 변치말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화이팅!!
소하늘님...아내분께서 수술도 잘 되시고 회복도 빠르신듯하니 축하드려요...류마티스도 신랑님의 사랑으로 잘 극복하시리라 믿어요...행복하세요..
남편분의 사랑이 감동스럽습니다. 정말 부럽구요.. 저의 남편은 소하늘님하고 정반대의 사람이구요.. 정말 부인이 부럽습니다. 빨리 완쾌하시고 행복하세요^^
소하늘님 부인께서 수술 잘하셨다니 축하드려요. 반절제라니 다행이네요.전절제보다 훨씬 덜 피곤하고 생활하기에 좋다고 들었어요. 게다가 동위원소 치료를 안해도 되니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반절제라면 좋을텐데...
수술이 잘되어 정말 축하드려요. 가족간의 사랑도 참 보기 좋습니다. 빨리 완쾌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랄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