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상권이 주택 재건축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강남권 핵심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사당역 상권 인근 방배동 및 사당동 주택 재건축 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시설 재정비 및 대형 유통사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상권이 더욱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사당역 상권은 규모 대비 유통 및 패션 기업들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향후 주목할 필요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사당역 상권은 단독 주택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방배동 427의1 일대에 들어선 롯데캐슬의 입주가 9월부터 시작된다. 11개동 744가구다. 또한 방배동 956-8번지 일대(방배5구역)에 2557가구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방배5구역은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방배3구역(299가구) 역시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재건축 사업에 들어갔으며, 방배동 서초15구역(1100가구)도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방배6구역(1012가구)과 7구역(276가구)이 건축심의 중에 있으며, 동작구 사당동 일대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잇따른 개발 호재로 대형 유통사 및 패션 브랜드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당역 상권은 규모 대비 그동안 유통사들의 진출이 미비했다. 높은 유동인구로 대로변이나 골목 곳곳에 음식점들은 즐비하지만 유독 유통사 및 패션 브랜드들의 진출은 낮은 편이었다. 사당역 인근 유통 몰로는 이수역에 있는 지역백화점 태평백화점이 유일하다. 가장 인접해 있는 메이저 유통은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관악점으로 5km 반경 이상이다. 그만큼 접근성이 떨어진다.
패션 상권 역시 낙성대 방면으로 아웃도어 매장들이 일부 위치해 있으며, 이수역 방면으로 대로변을 따라 간간이 의류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그나마 이수역을 중심으로 인근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소규모 패션 상권이 형성돼 있는 정도다.
그러나 최근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대형 유통사 및 패션 브랜드들의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지난해 4월 글로벌 SPA ‘유니클로’가 사당역에 자리를 잡았다. 사당역 내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파스텔시티 내 지하 1층에 400평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대형 유통사 홈플러스의 진출도 주목된다. 사당역에서 과천방면 수도방위사령부 옆으로 터를 잡고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인근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홈플러스 이번 진출이 유통업계에 어떠한 관심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부동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메이저 백화점이 진출한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업계에서 메이저 백화점이 사당역 인근에 부지를 매입했다는 소문이 오래 전부터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역 상권이 최근 몇 년 사이 패션 상권으로 급부상했다는 점에서 유동인구가 높은 사당역 상권 또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향후 이곳에 대한 유통 및 패션기업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당역 상권은 지하철 2호선과 4호선 환승역이면서 남북방향의 동작대로와 동서방향의 남부순환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4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 이수역과도 밀접해 있다. 동작대로, 서초대로, 남부순환로, 올림픽대로 등 도로 접근성 역시 뛰어나 서울 각지 및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이동이 쉽고, 특히 과천과 수원, 안산, 안양 등으로 연결되는 통근버스들의 경유지로 하루 수십만명의 유동인구가 이곳을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