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의 아들(Hijo de la luna)
스페인 팝 그룹 'Mecano'의 '달의 아들(Hijo de la luna)'을 포레스텔라 버전으로 감상하겠습니다.
인도 북부지방에서 쫓겨나 유럽까지 유랑을 하며 살았던 집시들이 들려주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집시들의 전설을 노래한 시 같은 음악이지요. 그들의 삶은 항상 어둠과
달에 기대어 밤길을 재촉하기도 하고 동양의 신비로움으로 살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주 옛날엔 달은 언제나 보름달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터 초승달로 변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어느 숲에 집시여인이 살고 있었으며 혼자 살기가 너무 외로워 달의 여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달의 여신은 소원을 들어줄 테니 대신 그녀가 낳은 첫 번째 아들은 자신에게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시여인은 달의 여신이 보내준 남자를 만났고, 무척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둘 사이엔 아이가 생겼으나 그녀가 낳은 아이가 자신을 조금도 닮지 않은 것을 보고서
놀랐습니다. 그 아이는 달의 아이였으니까요. 이 남자는 여인이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죽이고 아이도 산에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산에 버려진 아이가 계속 울자 달은 아이를 달래기 위해 마치 요람같은 모양의 초승달로
변했고, 달은 아이가 울음을 그치면 다시 보름달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달의 아들(Hijo de la luna)'은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 떠도는 전설을 스페인 팝 그룹
'Mecano'가 노래로 만든 것으로, 특유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와 정서가 느껴지는 음악입니다.
빛을 잃은 하늘 길을 잃은 여인
오랜 기도 들려
푸른 바다 아래 깊은 잠을 자던
달이 떠오르네
눈부신 그 빛에 몸을 맡겨
그을린 달빛에 입을 맞춰
간절한 내 기도 사라지기 전에
빛을 내려주오
달이 스치는 바람에
닿을 수 있을까 해가 뜨기 전에
바람 부는 이 밤에
부디 내려주오 나와 닮은 빛을
달의 그림자의 (하얀 눈빛)
거세지는 바람 (꺼진 불빛)
Sarah Brightman La Luna
ㅡ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ㅡ
어제 밤에 뜬 보름달은 참으로 빛났다.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은하수 국자로 찻물을 떠
차 한잔에 명상한다.
뉘라서 참다운 차(茶)맛을 알리요
달콤한 잎 우박과 싸우고
삼동(三冬)에도 청정(淸淨)한 흰 꽃은 서리를 맞아도
늦가을 경치를 빛나게 하나니
선경(仙境)에 사는 신선(神仙)의 살빛같이도 깨끗하고
염부단금*(閻浮壇金)같이 향기롭고도 아름다워라.
* 염부단금(閻浮壇金 ) ..
[불교] 염부수(閻浮樹) 숲 속을 흐르는 강바닥에서 나는 황색에 자주빛의 금.
ㅡ초의선사ㅡ
초의(草衣, 1786~1866) 선사는 전남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에서 태어났다.
15세에 운흥사(雲興寺)에서 출가해 19세에 대흥사(大興寺)의 완호(玩虎) 스님에게서
구족계와 초의라는 호를 받은 승려이자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부흥을 이끈 대표적인 차인이다.
첫댓글
그럴듯한
전설이네요
매일
보름달만 뜬다면
분위기가 좀
그럴거 같아요
내 소싯적
시골 뚝방길에서
사랑을 많이 했는데
초승달 그믐달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추석연휴가
날 힘들게 합니다
술
술 술
연휴 싫어! ㅎ
하하.. 내 소싯적 시골 뚝방길에서, 그렇습니다.
초승달 그믐달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요.
그래서 홑샘님께서는 옛 생각이 그리워 보름달보다는
초승달과 그믐달을 좋아 하는 것 같습니다.
저 밑에서.. 술 술.. 연휴가 싫어, 매우 아쉽습니다.
한자리 비어 있는 것 같은데..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서럽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페인 짚시여인의 슬픈 전설을 담은
애절한 이야기가 노래가 되었네요.
스페인 원곡으로, 포레스텔라가
한국어로 번안해서 부르는 노래인 줄 압니다.
청국님은 어제저녁,
보름달을 보시고 센티한 생각을 하셨나 봅니다.
마지막에 초의선사의 시,
ㅡ 그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ㅡ
가을을 느끼게 하는
달을 떠서 찬잔에 담는다 하니...
댓글 너무 잘 쓰려다,
댓글을 한 번, 날려 버렸습니다.ㅎ
그렇습니다.
추석 보름달을 보면 어릴적 아름다운 추억들이 새롭기만 합니다.
총각 시절 연애 경험이 많을 홑샘님께서는 초승달이 그리웠겠지만
저는 그 시대 그 시절.. 그 추억은 마음만 서럽기 한이 없지요.
초의 선사의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은하수 국자로 찻물을 떠
차 한잔에 명상한다.
지금 그 차한잔에 명상해 봅니다.
그리고 언제 수필방 가을 모임에 홑샘과 함께 막걸리 한잔으로
명상하는 기회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청국
우리는
10월 20일쯤
벼 베기를 할 것
같습니다
그전에 오시면
제가 예당호의 조망 현란한
예산 장어집에서
막 제가
쏘겠습니다
다른 분은
별 관심이 없으니
콩꽃님하고
손잡고
둘이 오시면
아니 참
한스님 포함
맘 변하기
전에
ㅎ
추석에 대한 정감이,
보름달에 대한 신비한 정감이 없을 순 없겠지요
글도 노랟도 잘 감상하고 갑니다.
답글이 늦어 송구합니다.
이런 저런 집안사가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