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나 검찰청 등이 위치해 일종의 법조타운을 형성한 지역을 의미하는 법세권. 전문직 고소득자들이 살고 있는데다 주요 법률기관 이외에도 로펌, 변호사 및 법무사사무실처럼 법률 관련업체가 집결해 덩달아 일대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는데요. 수요가 몰리면서 상권도 자연스럽게 형성돼 다른 ‘O세권’ 이상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동으로 대표되던 법조타운…서울에선 문정, 경기에선 광교에 등장
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법원 건물, 바로 대표적인 법조타운으로 대법원과 대검찰청, 고등법원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입니다. 이제는 서초동 이외에 서울에서는 서울 동부지방법원•동부지방검찰청 등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의 문정 법조타운이 새롭게 등장했고, 이보다 2배이상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광교 법조타운입니다. 내년 3월경에 광교법조타운 내에 법원, 경찰청 등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광교신도시 법조타운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이외에 인천 용현∙학익이나 지방 곳곳에도 법조타운 조성이 이뤄졌습니다.
서울 문정지구 법조타운 일대 몸값 상승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 약 16만6,000평에 조성된 문정 법조타운은 광진구 자양동에 있던 동부지법과 동부지검 등이 지난해 3월 나란히 입주했습니다. 이외에 법무부 부속시설,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등도 추가로 들어서며 추산되는 상주인구만 3만5,000명에 달합니다. 법조타운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2,000여곳) 등이 입주할 업무단지와 ‘문정컬쳐밸리’도 주변에 위치해 수요가 꾸준하게 늘면서 문정동 아파트 매매값은 최근 5년 사이 43%(1,744만원->2,494만원)까지 상승했습니다. 2~3년전 3.3㎡당 1,100여만원에 분양했던 오피스텔의 경우 현재 3.3㎡당 1,200만~1,300만원에 매매되고 있습니다. 문정동은 위례신도시와도 가까워 올해 위례신도시에는 계룡건설이 494가구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도 있습니다.
법조타운 효과…광교신도시 오피스텔 완판 행진
수원지방법원, 검찰청, 경기고등법원 등이 입주하는 경기도 광교신도시 광교법조타운은 신도시 내에 위치해 꾸준하게 주목 받아 왔습니다. 이미 광교신도시는 호수공원 주변의 쾌적한 환경과 입주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으며, 내년에는 광교컨벤션 꿈에그린이 입주하고 백화점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이외에 경기도청 신청사 등도 2020년까지 들어설 계획입니다. 지난해 4월 분양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86.79대 1을 기록하며 완판 됐습니다. 현재 지난 3월 분양한 1,800여실 규모의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일부 세대가 분양 중에 있습니다
인천 용현∙학익지구 법조타운…일찌감치 조성돼 수요 견고해
도시개발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인천 남구 학익동 일대는 2002년 인천지방법원과 인천지방검찰청이 들어서며 일찌감치 법조타운이 형성됐습니다. 한동안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학익동 일대는 수인선 인하대역이 2016년 개통되고 용현∙학익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꾸준하게 들어서면서 법조타운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6월 중에는 용현∙학익도시개발사업지구에 ‘힐스테이트 학익(전용면적 73~84㎡ 총 616가구)’이 분양합니다. 용현∙학익지구에는 수인선 학익역이 추가 신설되며 복합환승센터로 조성되는 KTX송도역(예정)도 가까워 광역교통망이 견고해집니다. 여기에 인하대병원, 홈플러스까지 갖춰 1만3,000여가구가 상주하는 미니신도시로 거듭납니다. 힐스테이트 학익 84㎡의 분양가는 2016년 입주한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 돼 향후 준공 시점이면 브랜드 선호도와 새 아파트의 장점 때문에 주변 시세를 충분히 웃돌 수 있을 전망입니다.
대구, 광주, 대전광역시 기존 법조타운…전통적인 인기
대구지검, 대구지법 등이 위치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이나 광주 동구 지산동, 대전 서구 둔산동 등 법조타운 일대는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아 분양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분양한 대구 범어동에 분양한 범어센트레빌은 1순위 평균 경쟁률 77.3대 1로 청약을 마감했고 5월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어 역시 1순위에 85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습니다. 특히 범어센트레빌의 경우 분양 당시 대구 첫 3.3㎡당 분양가 2,000만원 초과 단지로 이슈 됐고 보란 듯이 완판 됐습니다. 법조타운 주변 분양소식도 있어 대구 범어동에서는 범어 에일린의뜰이, 광주 동구에서는 지원1구역 골드클래스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법원이전으로 새롭게 조성되는 전주 만성지구, 부산 명지지구
서울 문정, 경기 광교처럼 지방에서도 법원 등 관련 시설 이전으로 조성되는 법조타운들이 있습니다. 전북 전주시 만성지구는 전주지방법원, 전주지방검찰청이 신축되며 배후수요만 약 2만여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전주 만성지구는 지난 2016년 단독주택 및 상업용지 입찰 결과, 평균경쟁률이 각각 48:1, 12:1을 기록하는 등 전주 부동산시장을 움직이는 곳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기존 연제구에 있던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등이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법조타운의 서부산 시대를 엽니다. 명지국제신도시가 속한 강서구 명지동 시세는 3.3㎡당 1,007만원(지난 5월 기준)으로 입주초기인 2016년 5월(883만원)보다 14% 올랐습니다. 강서구 평균 상승률(약 10%) 보다 높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6년 2월 입주한 명지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1차 전용 84㎡는 입주 당시 2억8,000만원이었으나 2년여가 지난 현재 4억3,000만원 선으로 1억5,000만원이 올랐습니다.
불확실한 부동산시장 확실한 곳을 찾는 다면?
각종 규제로 혼란스럽기 때문에 누구든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데요. 이 같은 측면에서 법조타운 일대는 눈 여겨 볼만 합니다. 법조계 관련 종사자 등 고급 수요가 뒷받침되는 법조타운은 안정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주변에 진행되는 개발상황들도 확인하면서 신규 분양소식이나 기존주택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끝으로 부동산전문가 K씨의 말을 들어 볼까요?
“수도권 및 지방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시장 침체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를 바꿔 보면 수요가 많은 곳은 침체 이유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법조타운은 고소득 수요층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교육, 상업 등 각종 인프라의 질적 수준이 높거나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곳은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곳들로 불안정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흐름을 가져갈 수 있겠습니다.”
첫댓글 바쁘신 중에도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