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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의 후크송 여부를 떠나서 노래마다 훅이 있습니다.
어필하기 위한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후크송에 대한 논쟁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작곡의 면에서 켄지씨가 사용하는 그런 장치가
최소한 멜로디, 코드 전개에서 일종의 방향성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니 2집 girlfriend와 샤이니의 jojo를 들어보시면
그런 방향성의 연장선 상에 oh!가 존재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음악은 그 어떤 문화보다 보수적입니다. 매니아적 행동양상은 그것의 극한을 보여주죠.
뭐 그렇다고 쉽게 팬이 안생긴다거나 소위 말하는 '갈아타기'를 안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무관심 이전에 오히려 공격적이거나
배타적일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이죠.
대부분의 대중은 노래의 음악적 요소가 듣는이의 무의식적 배경과 교감을 이루어야만
자신의 감성을 건드린다고 판단하여 호응을 하게 됩니다.
음악적 요소 외의 부분도 물론 무척이나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일단 노래 자체에 국한시켜 말하는 것이니 퍼포먼스나 컨셉부분은 논외로 해둡시다.
소원을 말해봐는 컨셉이나 퍼포먼스는 강렬했지만
음악적 요소를 통해 대중과 교감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것은 곡의 완성도를 말하기 이전에 한번 들으면 '귀에 감긴다'라고 느끼는
노래와 듣는이가 감정적으로 공명하는 멜로디,코드진행이 있습니다.
즉, 코드진행이나 멜로디 면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듣는이와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인데
올드팝이나 트롯, 일본의 엔카나 애니매이션 음악을 들을 때 이런 것을 종종 느낄 수 있죠.
대중음악에서 이런 것을 부각시키는 경우 '복고풍의 사운드'라고 표현하는데
oh에서 그런 점이 소말이나 gee에 비해 훨씬 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즉, 멜로디_hook을 주무기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멜로디_hook을 가진 곡들은 멜로디면의 교감이 빠르지만
동시에 식상함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명력이 짧습니다만
그런 단점이 극복되어 멜로디_hook에 길들여지면 노래-듣는이와의 교감은
점점 견고해집니다. 일례로 많은 뮤지컬 넘버들이 이러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행히 oh!에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여러가지 장치를 해놓았습니다.
일단 곡의 구성을 식상함을 줄이기 위함인지 교묘하게 해 놓았습니다.
(bridge)-(도입)-(전개)-(hook)-(bridge')-
(bridge)-(도입)-(전개)-(hook)-(bridge')-
(bridge)-(bridge'')-(hook)-(hook')-(hook)-(hook)
브릿지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으로 시작을 하였고,
전주는 단 2마디 hook을 축약하여 들려준 채 곡을 시작합니다.
그 이후 8마디를 소단위로 본다면 도입-전개를 지나
hook부분에는 보통의 곡의 경우 2번을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1번만 들려준 뒤 다시 브릿지-도입-전개로 넘어가기 위한 4마디가 고작이며 간주또한 없습니다.
곡의 후반부는 hook을 극대화시켜놓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식상함을 줄이기 위해 bridge를 다시 집어넣고
시카양의 목소리로 2마디의 환기점을 넣어두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가사의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멜로디_hook을 극대화시키면서 깔끔하게 곡이 마무리 되죠.
듣는이에게 특정멜로디에서 노래가사의 가청성은 식상함을 가속시키는데 일조하는데
그런면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감탄사를 배치한 것이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글을 쓰다보니 생각한 것인데 아무래도 oh!의 타이틀곡 선정은
멜로디_hook을 이용한 신속한 교감과 복고적 공통정서를 자극함으로써
소녀시대의 해외진출을 성공시키기 위함을 염두에 둔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노래(oh!)가 좋습니다.
이런 풍의 멜로디_hook을 장치하고도 이토록 듣는데도 질리지 않음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다만 어린 친구들에게는 이런 복고적 멜로디 장치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질런지 의문입니다.
감성코드를 긁는 복고풍 사운드가 제대로 흐름을 타면 파급력이 엄청나겠지만,
식상함이나 無감흥이 부각된다면 컨셉과 퍼포먼스에 의존해야할 상황이 되겠죠.
결론은, 지금 가사타령이 많은데 결국 승부처는 멜로디 훅펀치의 타격여부에 달린듯
펀치만 꽂히면 오히려 가사는 버프효과.
첫댓글 희한하게 들으면서 좋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는데, 다 듣고나서 '낮잠이나 좀 자볼까...' 하면서 눕는 순간에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다는겁니다-_-;
아직 저쪽카페에 중계 예정 글 안올라왔던데 내일 몇시에 중계 시작인가요??
이 노래는 시카 목소리에 최적화된 노래인건 확실합니다.
듣는이를 공명하는 코드진행은 정말 있는거같습니다..."박진영의 난여자가있는데" 와 nujabes의 aruarian dance의 코드진행은 실제로도 많이 쓰인다고 알고있구요
켄지는 여성분일텐데요. 켄지사마!!?
일본어에선, 여성분에게도 '사마'라는 단어가 붙을 수도 있습니다-
오옷 그렇군요!!
오 상당히 전문적인 글을 적으시네요; 잘봤습니다 ㅎㅎ
소녀시대 이번앨범을 다 들어보면 Oh가 가장 안좋은 곡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Oh는 개인적으로 별로네요.. 다만 브릿지만큼은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