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근무시간에 몰래몰래 판 눈팅만하는 24세女에요.
한번도 판을 써본적이 없는데
여러분들도 공감하실지 궁금해서 써봐요.
저는 잠실동에 살면서 시청역까지 출퇴근 하는 월급의노예에요.(T^T)
평상시엔 버스와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지만
회식으로 늦게 귀가하거나 늦잠자서 출근시간이 늦게퇴면 택시의 유혹을 뿌리칠수가
없어요.ㅎㅎ
그래서 택시를 종종 애용하는 편인데,
직장생활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월급날이어도 귀한 현금들은 내손한번 타보지 못하고 바로 계좌입금되어 모조리
카드회사에서 가져가요.ㅠㅠㅋ (제 월급통장은 XX카드의 차명계좌라곸ㅋㅋㅋ)
그래서 특별히 은행을 가게되거나 경조사비 낼일있어서 일부러 현금을 찾지 않는한
수중에 현금이라고는 천원쪼가리 몇장뿐이죠..
무튼,
택시를 타게되면 가까운거리로 몇천원정도야 현금으로 지불할 준비를 하는데
생각보다 요금이 많거나 장거리를 가게 될때는 카드결재를 해야할때가 있어요.
택시 기사분들이 카드결제 꺼리는걸
알아서.. 택시비 카드결제할때만 되면 정말 죄송스럽게 카드를 내미는 저를 발견하게되요. 마치 외상으로 탄거마냥..
물론 모든 택시기사 분들이 그렇지는 않아요.
언젠가 맘씨좋은 기사님을 만나서 제가 물어본적이 있어요
왜 카드결재를 꺼리느냐..
그게 카드로 결제하면 200원이 할인이 되는데
회사택시는 정부에서 200원을 다시 돌려주고 , 개인택시는 100원을 돌려준다 하대요.
그리고 카드로 결제하게되면 소득이 노출되서 세금문제도 있다해요..
저.. 직장생활 하면서 얼마 되지도않는 월급에서 따박따박 ~~세, ~~세 떼갈때 마다
피눈물나는 심정은 알아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기사님들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이건 좀 다른얘기지만
택시기사님들의 자식자랑, 집안문제, 정치불만, 서울시내 신호체계의 문제 등등등..
끊이지않고 얘기하실때 전 아무리 피곤해도 맞장구 쳐주는 그런뇨자에요.
얼마나 적적하시면 손님붙들고....
지금부터 제가 이 판을 쓰게된 결정적인 사건은 바로어제..가 아니죠
정확히 말하면 오늘 새벽 한시쯤이었어요.
인천사는 친구가 오래만에 제 회사근처로 와서
밥먹구... 강남으로 가서 커피마시고 수다떨다가 그친구 강남역에서 인천가는 버스 막차타고 가는걸 본뒤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 반이더군요.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탔는데 뭐..겉으로 보기엔 그냥 인상좋은 기사님이셨어요
안심을 하고' 잠실 삼전사거리로 가주세요' 하고는
혹시나 싶어서 앞자리에 있는 카드결제기가 제대로 붙어있는지, 전원이 켜져있는지
확인을 했어요.
택시가 출발하자 "카드결제 택시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편안...."
단말기에서 카랑카랑한 언니의 안내 멘트가 나오더군요.
다행이었어요.
왜냐면 나 지금 지갑에 육천원 있는 현금거지였으니까요.
늦어서 현금뽑을 곳도 없었거든요.
집에 거의 다 도착할때 미터기를 보니 9천 몇백원..
평소 할증이어도 7천원정도 나오든데 .. 뭐 아무렴 어때요 나 이렇게 무사히 집에
데려다 주셨는데.
나 - 기사님~ 카드로 결제할게요. 현금이 조금 모자라네요^^
택시 - 아 ㅆㅂ.....
나 - 네? 뭐라고 하셨어요?
택시 - 아니 ㅆㅂ 개념도 없는 아가씨네.. 카드로 계산할꺼면 아까 탈때부터 얘기를해야지...... 그럼 내가 아가씨 안태웠을꺼아냐
나 - 아니 아저씨.. 그럼 카드기는 왜 달고 다니세요.
순간 너무 화가났어요. 아니 카드로 결재한다고 저렇게 쌍욕을..
저기서 몇마디 더 하려니 시간도 너무 늦고 혼자라 무서워서 그냥 제가 참기로 했어요.
기사님은 제 카드를 건네받고는 계속 카드단말기를 툭툭 쳐대는거에요.
택시 - 아 니미 ㅈ같네. 이거봐요 지금 카드가 안먹히자나!!!!!!!
나 - 아저씨.. 제가 택시타면서 보니까 저거 버튼누르면 카드결재 넘어가던데요?
택시 - 아가씨가 어떻게알어?
나 - 다른 기사분들은 그렇게 하시던데요.
제가 이렇게 말하자 [카드] 버튼만 빼고 나머지 현금, 정지 등등... 엉뚱한 키만 눌러대는거에요.
마치 일부러 카드안먹히는거마냥 쇼하듯이..(제눈엔 그리보였어요)
한참을 씨름하더니 절 다시 봐요. 그 기사님이..
택시 - 아 진짜 현금없어요? 요 근처가서 돈을 뽑아오든가
나 - 네 현금이 없네요. (이때 제표정은 울그락불그락..손도 벌벌떨렸어요)
할수없다는 듯이 그제서야 [카드] 버튼을 누르더니 결재를 하대요..
정말 정상적으로 결재가 되더라구요..........참.....
택시 - 오늘 ㅅㅂ 일진 사납네 진짜. 어이 아가씨!!!!!! 담부턴 카드면 카드라고 말하고 타
알았어?????????
어이가 없었지만 얼른 제 카드를 받아들고는
소심한 복수.. 문을 쾅닫고 내려버렸어요
그러고도 혹시 쫒아올까봐 전력질주해서 집에 들어간 전 소심한여자.
택시를 카드로 결제할수 있게된지..제가알기론 꽤 되었어요.
정말 카드결제가 기사님들 소득에 부당한 손해를 끼치는 제도적 문제가 있는건지
카드결제로 택시를 탄 제가 무개념했던건지
갑자기 혼란스럽네요..
여러분은 저같은경험 없으신가요?
- 추가적으로 작년 여름쯤 제가 택시기사님께 "아저씨 카드로 결제할게요" 하자
"원래 카드결제 안해주는데 아가씨가 내 애인하면 해줄께" 하더니 카드내미는 제손등에 뽀뽀했던 기사님도 있었네요. 
택시를 타지 말아야 하는걸까요 이제..
택시비 카드로결제하는게 그렇게큰죄인가요?!
**베스트리플**
세상에.....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
아니근데 어이없는게 세금떼이는거 싫다고 저러는거 불법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게들에서도 현금으로 하면 할인해주겠다 그런거 전부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야 ㅡㅡ 카드기는 카드 긁으라고있는거아님? 그럼 카드기 달질 말던가 누가 꽁자로 타겠단것도아닌데 왜 싫은티존나내고 오히려 욕하는인간들도있음 ㅡㅡ 그리고 기본거리 가는거 왜욕함? 누가 꽁자로탐?? 기본값내잖ㅇㅏ시발 ㅡㅡ
아 진짜 화남 진짜 나도 맨날 택시탈때 카드되냐고 괜히 죄인되서 물어보는것처럼 그렇게 됨 진짜 화나네 생각하니까..솔직히 그럼 카드기기를 붙여놓지말던가 그러면 안탈거아냐 진짜 착하신분들이 ㅙㄴ히 욕먹음 막 카드되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된다고 하심녀서 하시는분들이 잇는가하면 아주..
돈이있는줄알았다가 타다가 없어서 카드내는경우도 있는데 ㅠㅠ 싫은기색이든데.....ㅠㅠ
어이가 없다
베플 짱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