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E1ERiLUE3m8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詩 백석, 눈은 푹푹 나리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 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백석白石 시인 프로필]
1912. 7. 1 평북 정주~?
1912. 7. 1 평북 정주 ~ 1995. 1. (83세) : 2001/04/30 동아일보 자료 참조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북방정서를 통해 시화(詩化)했다. 본명은 기행(夔行).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신식교육을 받았다. 1918년 오산소학교를 거쳐 오산중학교를 마치고 조선일보사 후원 장학생으로 일본 아오야마 학원[靑山學院]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귀국하여 조선일보사에 입사, 〈여성〉에서 편집을 맡아보다가 1935년 8월 〈조선일보〉에 〈정주성 定州城〉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36년 조선일보사를 그만두고 함경남도 함흥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로 있었으며 만주 신징[新京]에 잠시 머물다가 만주 안둥[安東]으로 옮겨 세관업무를 보기도 했다.
해방 후 고향 정주에 머물면서 글을 썼으며, 6·25전쟁 뒤에는 북한에 그대로 남았다. 1936년에 펴낸 시집 〈사슴〉에 그의 시 대부분이 실려 있으며, 시 〈여승 女僧〉에서 보이듯 외로움과 서러움의 정조를 바탕으로 했다.
〈여우 난 곬족〉(조광, 1935. 12)·〈고야 古夜〉(조광, 1936. 1)에서처럼 고향의 지명이나 이웃의 이름, 그리고 무술(巫術)의 소재가 자주 등장하며 정주 사투리를 그대로 썼는데, 이것은 일제강점기에 모국어를 지키려는 그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슴〉 이후에는 시집을 펴내지 못했으며 그 뒤 발표한 시로는 〈통영 統營〉(조광, 1935. 12)·〈고향〉(삼천리문학, 1938. 4)·〈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南新義州柳洞朴時逢方〉(학풍, 1948. 10) 등 50여 편이 있다. 시집으로 1987년 창작과비평사에서 〈백석시전집〉과 1989년 고려원에서 〈흰 바람벽이 있어〉 등을 펴냈다.
참고로 백석 시인과 관련하여 원명희 작가가 쓴 장편소설이 있는데 2022. 7. 20 출간으로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란 제목으로 백석 시인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가 픽션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는데 그 소설 속에는 위 시는 물론 다양한 백석 시인의 시가 담겨져 있어 백석 시인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들고 있다.
https://blog.naver.com/sesi333/222877006647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백석 #나타샤
첫댓글
나타샤를 사랑한 백석 시인님의 고결한 마음이
시 속에 고스란히
흰 당나귀를 타고
시골에 사는 꿈을 꾸기도 한 백석 시인님
그들의 사랑은
흰 눈처럼 무한 성결하였지요?
네. 끝내 못 이룬 사랑이기에 이렇게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었나 봐요. 첫 영상 속에 살짝 보이는 한 여인과 흰 당나귀 모습은 어릴 적 언젠가 보았던 그림이라 더 옛생각을 하게 만들고요. 감사드리구요. 오늘도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한파속에서 목요일날을 잘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저녁시간에 음악소리와.
좋은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오늘 하루 나쁜 미세먼지 속에서 몸 관리를 잘 하셨나요
남은 저녁시간에도 몸 관리 잘 하시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람니다..
감사합니다. 첫 소절을 보면 눈이 푹푹 내려서 사랑하는 그 여인이 그립다는 얘기를 거꾸로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라고 한 그 표현에 그저 놀라울 뿐이네요. 아까우신 분인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항상 행복하세요...^)^
김영한(자야)과 백석,
그 애틋한 사랑이 끝내
이루지 못한 아픔들이
명작을 남기게 된 것 같아요 ~
길상사,법정스님도
모두 옛 추억으로 남아
그 일화들이 후대에 전해
지겠지요.
올려 주신 글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시는 지금 학생들의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커가는 아이들에게도 많은 감성을 일깨워주는 는 매우 좋은 시인 듯하네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