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씨~~~~ 뭐야...고생만 했네.."
현제 시각 8시 15분경 고로 내가 집을 나온지 약 2시간정도 후...난 지
금 눈앞에 교회를 두고도 들어갈 수가 없다...왜냐구??? 나도 처음에는
들어가면 무조건 밥주는 줄로만 알았다...근데 이걸 왠걸!!!교회에서도
회원제가 있었나??? 지금으로부터 약 1시간전...난 험난한 여정 끝에 우
리 동네에서 가장크다는 교회를 찾았고, 아무 거리낌 없이 들어갔다...교
회를 들어가자마자 나는 본래 나의 목적을 위해 먹을 것을 향해 찾아달였
고...마침 어디에선가 무지하게 맛있는 냄세가 나기시작했다..나??? 당연
히 냄세가 나는 곳으로 찾아갔고...그곳은 조그마하게 생긴 식당이었다..
난 얼굴에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음식을 향해걸어가기 시작했고, 그때...
갑자기 나의 앞을 막는 분이 계셨으니....
"새로운 신도인가?"
얼굴에 사람좋은 웃음을 한껏 짓고 있는 목사 한분이 나에게 물었고 나
는 음식으로 향하던 내 발걸음을 아쉽지만 멈추어야했다...
"아녀..저는..그냥..."
"???"
식당안에 있던 사람들은 워~~낙 조용한 분위기에서의 우리 둘의 대화에
큰 관심을 모으게 되었고...난......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우리 나라의 건대하고 훌륭하신 모든 부랑자님들과 노숙자들님이 지금에
내 모습을 보면 `한심한 놈 자존심이 뭐가 문제냐!!!먹고 산다는데..`라
고 마구 욕을 할수도 있다....허나 난 아직까진 완전한 철면피의 단계까
지는 올라가지 못했다!!!고로 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나를 쳐다보며 아
리송한 표정을 짓는것을 견딜수가 없다....
그 결과 지금의 모습만이 나를 반기고 있는 것이다...
"이제 어딜가나...집에 도로 가야되나??..집에나 도로 가야겠다.."
난 우리 선조들의 유명한 명언 `사나이가 칼을 뽑으면 무라도 잘라야 한
다`라는 말을 무참히 묵살하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결정했다...
-터덕...터덕-
`아~~~~따분하다....지루하다....미치겠다...`
집으로 가면서 나는 갑자기 밀려오는 무료함과 나 자신에 대한 소외감에
휩쌓여야했다....크리...아니 성탄절 이브날 내 친구 놈들은 지금 지들
여자와 만나서 무지무지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것이다...여기서 잠
깐!!!!지금 이 대목을 보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드리는 말씀인
데...난 절대루 남자로서의 매력이 없거나 못생긴 외모의 소유자는 아니
다...그저 아직은 이성에 대한 관심이 적다고나 할까??? 이래뵈도 매년
발렌타인데이날 상당량의 초코렛을 받는다!!!근데 지금은 이모양 이냐
구??? 그건 내가 무진장 고독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할까???움하하하하
하....음음....암튼 난 지금 무진장 따분하고 무료하다...
(그렇게 따분하니???)
"?????"
(그럼 나랑 여행이나 할래???)
-도리...도리...-
난 머리를 아주 세차게 흔들었다...역시 아침을 오래 거르는게 아닌데...
내가 심신이 많이 지쳤나 보다...빨리가서 밥먹어야지....아~~~인간 김용
수 밥 굶어서 환청까지 듣다니...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부랑자의 대열
에 들려나.....
(환청아냐...나랑 새로운 세계로 가지 않을래???)
"누....누구야??!!!!!귀신이면 빨리가고 사람이면 얼른 나와라!!!!"
(호호~~너 진짜 귀엽다....그만하면 마나운용 능력도 쓸만하고.....근데
어쩌지???난 귀신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데 그럼 어떻게해??)
`아~~~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다냐???`
"너.....너...누구야??!!누군데 사람 가지고 노는거야??"
(나??? 나는 루마타닌의 대마법사 샤일린이라고해.....)
`어???? 이거...혹시....마나???대마법사????..이거...혹시...`
(그래 맞다...나는 니가 판타지 세상이라고 알고있는 곳에서 왔지..)
"정...정말???"
(그래....근데...너 나랑 판타지 세상으로 가지 않을래?? 난 니가 꼭 필
요한데...보아하니 지금까지 봐왔던 사람들 중에서는 니가 제일 낳은 것
같다....)
판타지세상....내나이 15살때 처음으루 접해본 판타지소설은 그야말로 나
의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나만의 상상의나라.....그때부터 난 쭉 판타
지세상을 동경해왔었지.....근데...근데....지금 내앞에...
(어때????갈래??)
`야호~~~~나이스....아니아니...이렇게 좋아할 일이 아니지...`
"가면 돌아올 수는 있나요?"
(니가 만약 니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낸다면....)
`어라?? 그럼 고민해 볼 필요도 없잖아...집으루 돌아올수 있겠다...나
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판타지세상 여행도 하겠다...일석이존데.....`
"좋아요!!!가겠습니다.."
(정말?..잘 선택했다!!!뭐.....니가 안간다고해도 내가 끌고갔을 테지
만...근데 너 후회안할 자신있는거야????가족들은...?)
`가족?...그래....가족....하지만 돌아올수 있으니깐 걱정없어...`
"갈레요!!! 아직은 무슨 임무인지는 모르지만...이 천하의 김용수가 못
할 임무는 이세상에 없다.....이 세상에는...근데 언제 가죠???"
(그야...지금이지...!!)
-휘오오~~~~-
조용하던 석남2동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원인을 알수 없는 거대한 바람
이 일어났다...그리곤...그리곤...말로 설명할 수없는 거대하고 밝은 빛
이 나를 집어 삼켰다...
..
카페 게시글
자유 기고란
이상한 나라의 용수(2)
김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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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01.12.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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