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적임] 방송국 피디, 서울 강남구, 스카이 대학 다니기...

[시사다큐전문가]

한창 방송국 입사철이다
까놓고 이야기해보자

10명의 합격자가 있다면
그 중에 8명은 스카이 출신이다

또 그 8명중에 5명은 서울 강남 출신이다

서울 강남 출신 아니면 스카이 출신..

이 두 가지 조건이 방송국 입사를 위한 기본 스펙이다.

왜 서울 강남이고
왜 스카이인가?

일단 서울 강남에 산다고 하면,
강남이 전부 알부자는 아니지만

대충 강남 살고 대학 다니면서
방송국 입사를 생각해볼 정도라면 중산층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중산층이상이라면,
일단 경제적으로 쪼들리거나 할 일이 없다.

돈이 없어서 혼자 학교 식당에서 우걱우걱 맛없는 밥
씹을 일도 없다는 것이고

혼자 학교 식당에서 옆사람들이랑 눈마주치면 괜히 민망해서
시선처리 의식하고 표정 관리 하면서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즉 살면서 자신감에 상처를 받거나
사회적으로, 대인관계에 있어 위축을 받을 일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보통 강남, 중산층이라면
집안에서 어느정도 경제적 보조를 해준다

즉 철따라 옷 사입는 것이나,
스타벅스에서 4000원짜리 커피를 한 잔 하는 일이 전혀 부담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어학연수, 배낭여행의 기회 마찬가지다

요즘 합격자들 중에 단순 해외여행, 어학연수, 배낭여행, 교환학생
경험 없는 사람들 숫자는 걀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스카이는 무슨 상관인가?

스카이에 들어갈 정도면
기본적으로 중고등학교때 공부를 좀 했다

이미 베이스가 상당한 수준 깔려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쟁쟁한 애들과 토론하고 스터디하고
수업같이 듣고 같이 어울리고 하다보면

비록 뽀록으로 스카이 들어갔다고 해도
나중에 보면 체대생이 아닌 이상 비슷비슷해 진다

게다가 스카이에 다닌다고 하면 어디가서 꿀릴 일이 없다
자존심에 상처받을 기회가 상당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대충 생기고 어좁이에 안경이라도 어느정도 용서가 된다

따라서 매력적인 남, 녀 들과 어울릴 기회,
동문회 동창회 등의 기회가 자연스럽게 많아진다

왜? 기본적으로 돈이 좀 있고 머리 좋고 외모가 최악이 아닌한
이너서클 안에서 적당히 대접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강남과 스카이의 조건을 갖추고,

혹은 스카이가 아니더라도 그 바로 아래 레벨정도의 학벌에
강남권 주민 이라면

피디가 되기에 크게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피디가 되려면 일단 머리가 대충 잘 돌아가야되고
적당히 아는게 많아야 되고
다양한 경험이 많아야 하고

세상살며 드러운 꼴을 별로 당하지 않아서 적당한 유머감각이나 재치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위의 조건들을 갖추었다면 그런 조건들을 갖추는데 상당히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다.

잠시 잡담..

지방 출신 스카이 경우는 기자로 많이 간다

왜냐면 강남출신 스카이들은 사회 정의나 진실함
언론인의 사명.. 이런거에 관심 갖는 애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지방스카이들은 다르다. 적당히 사회현실, 문제점 이런것에
고민을 많이 하고 그런 쪽으로 학생때부터 관심도 좀 갖는다

기자가 되려면 스터디 일이년 경험으로는 택도 없고
어느정도 똑똑해야 되기 때문에 학벌은 기본이며
필요한 것이 피디보다는 많다.

어쨋든..

내가 지금까지 한 말이 패배자의 넋두리 쯤으로 이해되는 분들.,

꿈깨라..

당장 확인해봐라

작년 방송 3사 입사자들 스터디 연줄
학교 연줄 다 동원해서 알아봐라

에스비에스랑 엠비씨 입사자들 중에
강남 출신 혹은 스카이 혹은 스카이 바로 아래 등급에

중산층 이상 아닌 애들 있는지 봐라..

만일에 당신이 강남 출신이 아니고

스카이 출신이 아니고

스카이 바로 아래 등급에 중산층 이상이 아니라면

즉 별 볼일 없는 집안 경제사정, 전세 살이 등등의 이유로 식구들이랑 싸우는 일도 잦고

지방대 출신에

혹은 서울 수도권 중산층에 중위권 대학 출신이라면..

당신은 적어도 방송국 입사,

그 중에 피디 합격에 있어서는 <들러리> 라는 것이다

즉 3수 4수가 아니라 100 수를 해도 안된다.

매년 스카이 대학은 졸업자들을 쏟아내고

머리좋은 강남, 스카이 출신의 똑똑한 지원자들은 그때그때 업데이트 된다.

당신이 실날같은 꿈 하나만 잡고 시립 도서관, 독서실에서 차가운 도시락 씹으며

잔뜩 위축되어 잇을 때

그들은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며 문화 생활을 즐기며

그 좋은 머리로 작문, 논술, 상식 공부하면서 지식을 쌓아

피디가 된다.

내 말이 웃기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꼬우면 당장 까보라는 말이다

현직자들, 작년 입사자들, 올해 입사할 사람들..

한번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라..

내가 말한 조건 벗어나는 경우가 쉽게 발견되지는 않을것이다

그런 경우라면 정말 희귀한 경우며 극 소수에 불과하다

이 쯤되면 손석희 는 뭐냐고 이야기 나오겠지?

손석희는 극소수다. 그리고 집도 먹고살만 했다.

또한 목소리 좋다. 또 국민대 출신이지만 나름대로 똑똑했다.

입사시험 잘봤다. 당시엔 객관식 시험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여러 조건이 결합되어 손석희가 엠비씨 입사 한거다.

손석희가 입사시험 보던 80년대랑은 달리 지금 시대에서는 너무 경쟁자들이 막강하다.

들러리들은 그럼 어떡해야 하나?

정말 피디가 되고 싶은데..

연예인들이랑 어울리고도 싶고,
왠지 사회 여론이 흐르는 물줄기에 한 복판에 서보고도 싶고

뭔가 사회현실을 바꾸고
또 사람들한테 재미있는 드라마 만들어 보여줘보고도 싶고

정말 이 일이 아니면 나는 다른 일은 못할 것 같은데

어떡하란말이냐고???

그런 생각은 똑똑한 애들도 다 하고

강남 사는 애들, 강남 살고 집안에 경제적 어려움이 없고
공부도 잘하는, 어학연수 배낭여행 교환학생 경험
또 멋지고 예쁜 이성친구, 다양한 사회경험 수십개씩
다 갖고 있는 애들도

누구나 다 똑같이 하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방송국 피디는 누구나 선망하는 직장이고

누구나 해보고 싶어하는 일이고

누구나 흥미를 갖는 일이기 때문에

들러리들은 한마디로 불판에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처지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3수 4수 해서 되는 사람들은 뭐냐고?

하나만 예를 들어볼까?

아나운서 3수한 kbs 강수정? 강남 산다, 집 중산층 이상이다.

더 설명이 필요한가?

은행에 다니면서야근에 시달리고 영업실적에 시달리고,

일반 기업 다니면서 구조조정 걱정에 술 담배 과로에 찌들어가고..

누군 이런 술 담배 과로에 찌들어가는 길이 아니면

다른 길은 못할 것 같아서 이 짓거리 하고 있나??

싫어도 해야하는것 그것이 인생의 기본이다.

피디 하라면 싫어할 사람 많지 않다

아마 지독한 학구파 혹은 정말 야심이 많아서 정치하거나 고시봐서 집안 일으킬 애들아니면

전부 너 피디 하라면 할거다.

그 중에 똑똑하고 강남 출신이고 머리 좋고 스카이 나온 새로운 피디 지원자들은,..

아무리 잡게 잡아도 매년 천명은 되겠지..

그래.. 나도 어떻게 보면 패배자일수 있다.

하지만 나는 현실을 보고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kbs는 90% 정도 이 공식이 적용되고

sbs, mbc 경우는 95 % 정도 이 공식이 적용된다.

[schnee]

맞는 말 했고만... 다 왜들 그러는지... 현실을 생각해보세요. 냉정하게들.. 스스로 위로하려들 하지마시고. 글쓴이의 소견은 객관적이고 정확하다고 봅니다. 현실은 냉정하거든요..

[마샤]

-schnee 그런 현실 증명해보세요. 적어도 내가 아는 강남에 스카이 출신 ...실제론 많이 떨어집니다. 그 반대의 경우 . 몸으로 증명한 사람 많습니다. -시사다큐전문가 힘을 내십시요. 확 부셔버리세요. 실력으로!!! 제가 아는 사람만 수십명입니다. 정말 거지 같은 저도 했습니다. 정말 힘내세요

[쇼펜]

이런 글을 읽고 흔들리는 사람도 참 웃기지만, 패배자 라느니 자기변명 이라는 사람도 참 웃긴다. 글쓴이는 단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본거다. 물론 그것 또한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거지만.. 이런글 때문에 흔들릴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비난할 필요도 없다. '아.. 저렇게 인식하는 사람도 있구나' 참고 하면 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