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희안한 족속.....!!!!
아무리 겨울 한 철 임금님의 수랏상에 올라 나랏님의 미각을 미혹시킨 물건이라 하나
네비가 없어도 동해의 그 구석진 어촌까지 잘도 찾아 들드라........
회장의 참석이사 당연지사다만 천리길 달려 와 준 희대 강열이
오일장터 찾아 다니는 장꾼 같은 창녕 아지매들.....
부산의 쌍고동 천수 동출......그 씨끌벅쩍한 위세에 눌려
줄행랑을 놓는 손님 뒷덜미에 자리 넓어져 좋다꼬
"시근 일찍 들어 좋습니데이~~~~~ "
변죽 좋은 17기들의 잔치는 그렇게 시작 되었어
어구에 어지럽게 날아 오르는 갈매기떼를 보며
"가까이 보니 갈매기가 억시기 크네......"
"글케 ~~잡아묵어마 살집께나 나오겠네....어떤 맛이까?.."
우리들의 이야기는 원초적 범주를 넘어 서지 못하고
싸늘한 겨울 바람이 청량감을 더해주던 비릿한 바닷바람이나
청자빛으로 몰려 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이 .......어쩌고 저쩌고........
이런 문학적 표현을 빌려 그 날의 분위기를
좀 거시기하게 꾸며보고 싶은 마음이사 없지도 않다만
우리들 정서하고는 하도 택도 아니게 동떨어져서 말이지.....
전원 이십이명.....
삼지창도 아니고 손에손에 새빨간 손잡이의 가위 하나씩 들고
커다란 대게의 다리를 싹둑싹뚝 잘라대는 진풍경을 신구 할배가 봤;다면
"너희들이 게 맛을 알어?"
그 쉰목소리가 바다 멀리까지 들리게 고함 질렀지 싶다
아~~~~그리고
게다리 물어 뜯어며 나누던 우리들의 그 원색적인 이야기에
얼굴 붉히며 문 닫아 걸던 옆방 손님........
무슨 구석기 시대의 야만인의 무리를 보듯 겁에 질린 표정이라니....
지가 무슨 원탁의 기사라꼬
"춥제?"
해거름녁의 해상공원에 불어 오던 저녁 바람에
은근슬쩍 어깨를 감싸안던 동출아
그 장면 사진으로 박혔으니 장유의 누구하고 칼부림 날라.....
밤새 잡아 온 그 집 게를 다 잡아 먹인 위에
먼 길 가는 친구들 저녁 먹여 보낸다고
물어물어 간 포항의 오대양 물회나 과메기는
과연 포항 제일의 물회집이란 소문이 헛소문이 아니드라.....
"대게도 첨 묵어 보고,,,
과메기도 첨 묵어 보고 ,,
물회도 첨 묵어 보고,,,,"
창녕 아지매의 즐거운 넑두리가
까닭없는 감사함으로 차오르던 마음.....
시간이 여의치 못해 참석 하지 못한 친구들 너무 아쉬웠;어....
일부러 이런 자리 만들어 좋은 추억 안겨 준 대덕 고맙고
무리니 먼길 찾아 와 깊은 정 나누고 간 친구들은 더욱 고맙다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여 좋은 추억 오래 나누며 살자......
첫댓글 *^ㅎ^_ 게먹고 개다리(?)춤추는 즐건 시간보냈구려 ~~~ 대게묵고 흔들마 좀 희안했을낀디 ㅋㅋ 그래도 어머니덕에 미역국은 먹었지만 혹시 대게는 "택배"는 안되더냐 ? --꼴깍 --
참 공교롭게도.......우야겠노,,,,,아무리 즐거운 만남이래도 어머님 생신이 우선인건 당연하지만.....동해의 찬바람 가슴 가득히 마셨드라면 싯귀가 절로 흘러 나왔을 터인데.....
시간이 촉박하여 아쉽더만 우째끼나 시끌벅적한 시골장터같은 우리 모임이 끝이 없더라 ~~~
헌데 대덕님은 머리써서 토요일로 날을잡으니 매상이 좀적게 나왔을거같다 잘놀고 잘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