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하고 기후도 변하여 아주 덥다
8월 10일이 되면 동해안 바닷물이 차가워서 들어갈 수 없었던 때가 갑자기 생각도 난다
내가 살아가는 곳으로 적응했다고 여기는 시골에는
불편한 것이 천지에 널려 있지만 딱이 건들고 싶지 안한 것은 세 가지인데
TV설치, 겨울 기름보일러 난방, 그리고 여름 에어컨 설치하는 것이다
그 중에 에어컨 설치가 필요한데 하지 안하는 이유로
내가 선호하는 일이 바깥에서 땅파고 풀 죽이는 노동일이기에
세월따라 견디기 힘들어진 지난 해부터
벌레들이 달려드는 무더운 한 철은 서울로 피서 가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에 딱 한번 해보고 미진한 것들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올해는 들깨모종만 옮겨 심기로 한 7월 10일 새볔에 물폭탄이 터져서 생각대로 되지 안했다
그런데 무더위는 계속되기에 터밭농사지만 고추까지 따고서 함께 서울로 왔는데 아주 좋다.
파리 올림픽을 시청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 따는 것이 계속되니 매우 만족스럽다
그러니까 농부들의 피서는 도시로 와야 한다는 것을 권하고 싶을 정도다
피서라고 여겨도 계속 누워 있으면 아무리 밀린 신체의 휴식이라도 뼈마디가 삐꺽거리니까
지난 한달간 살아온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으로 세월을 보내는 삶도 좋겠다
이상기후, 폭우, 더 보태어 물폭탄의 위력은 대단했다
한 두시간 쏟아진 비로 인하여 산사태가 나고 떠내려온 토사와 부유물이 하수관을 막아 버린 장면이란 처음 본 모습이었다
그리고 복구작업 하는 모습인데
내 개인적으로는 아주 더워서 땀을 쏟아가면서
당장은 매몰된 쓰레기나 뽑혀진 나무들을 치우면서 임시 물꼬나 만들고서
앞으로 몇년간 할일이 생겼다고 여기면 되었다
그리고 계획한 서울로 피서를 가면 되는데
하수관이 막힌 것으로 갑질하는 이웃이 미웁지만 안타까워서 힘을 보태준다는 이타적 마음으로 민원을 제기했었다
백수로 TV와 놀던 때에 보았던
권력이 부폐와 만나면 악질이 된다
형사놀이가 떠오르 듯이 비슷한 이웃과 함께 사노라면
친구를 사람하고 적은 더 사랑하라는 손자병법도 인용하고
암튼 엉킨실타래가 풀기 어려워서 피해야 한다는 것을 잠시 잊고 나서게 되었던 것이다
보탬이 되었기에 한 가지는 해결되는 것을 확인하고 늦었지만 무더위가 계속되기에 서울로 왔다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중에 시골에서는 버젓히 이루어지는 것은
물폭탄으로 재해가 발생했다고 신고했는데 그러려니 하고
도로밑 하수관이 막혔다고 뚫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더니 관리주체한테 배정하고 뚫어 준다는 말로써 종결처리 해 버린다
관리 주체는 해준다는 말만 하면 다 되는 줄 알고 기다리란다
처리 예정일이 지난 다음에 다시 부당함을 제시했더니
바로 다음날 하루작업으로 다른 두 곳 보태어 하수관을 뚫었다
7월 10일 막힌 것을 민원 2번으로 8월 1일 처리했다지만
민원 한 번 제기하려면 몇일 끙끙되야 하는지 그리고 뚫는 작업 하는 것을 보니까 어려워 보이던데
하수관 막힘 방지 시설을 설치하여 반복되는 재난을 대비하자고 하니까
마을숙원 사업으로 해야 한다니
이런 처리는 아마도 이장님을 믿고 회피하는 것이 아닐까?
어차피 민원 제기했다고 욕 먹을 것이지만
내 하고픈 일이나 하려다 더위 때문에 쓰러질 것 같아서 찬바람 불때까지 참아야 겠다
무더위와 달려드는 벌레들까지 견디려면 두겹의 옷차림은 필수라서 더 힘들게 작업해야 하니까
찬바람 불때까지는 기다리는 것이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시골 생활이 참말로 고생스럽네요
힘내시고 힐링히시고 다시 시골생활 잘하시길
바랍니다
시골생활은 겪어보지 안하면 그저 로망입니다
각자 다 다른 삶속에서 추구하는 것보다
맞아 떨어질때 불편함을 견디면서 보람감을 건지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시골생활을 할수 있는가는
천상농부 마나님을 얼마나 잘 모시냐에 있습니다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드시지만 화이팅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관심과 응원에 감사합니다
인간의 삶이 힘들지 않다면 행복을 바라지 않겠지요
우리 함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