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정시인회 | 시해설

님의 침묵 해설   장희한   님은 갔습니다 아 아 사랑하는 님은 갔습니다조국을 잃었다는 말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도저히 희망이 없으니 절로 들어갔다는 말입니다 황금의 꽃 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한숨의 미풍에 날라 갔습니다행복하게 살 것이란 맹세는 한숨의 미풍에 날라 감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뒷걸음 처서 사라 졌습니다.부처님과의 첫 만남은 한낱 추억일 뿐 나라를 위하여 생각을 바꿈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부처님의 말씀에 귀가 먹고 눈이 멀다 즉 반함사람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나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이 터집니다 만나고 헤어짐은 진리이나 동포들이 헤어짐이 슬프다는 말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 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그러나 이별은 슬프지만 슬픔으로 조국의 서러움을 깨우치기에이것이 도리어 새 희망이 된다는 말     내가 감히 만해 선생님의 글을 해독 하겠습니까만 나름대로 해석을 한 것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님의 침묵은 부처님을 향한 것으로 해석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