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일본이 엉터리 번역하고, 영역(英譯)하여 방류하고(18) - 엉터리 번역의 원조
“時 世人民 壽命無量 爲於法故 捐捨國位 委政太子
擊鼓宣令 四方求法
<誰能爲我 說大乘者 吾當終身 供給走使>
時 有仙人 來白王言
<我有大乘 名妙法華經 若不違我 當爲宣說>
王聞仙言 歡喜踊躍 卽隨仙人 供給所須 採果汲水 拾薪設食
乃至 以身而爲牀座 身心無倦
于時 奉事 經於千歲 爲於法故 精勤給侍 令無所乏
<提婆達多品 제 12> 초반에 등장하는 이 경문.
<그 당시의 세상 사람들은 수명이 무량했다>는 이 경문.
법을 구하고자 임금 자리도 나라도 아들에게 맡겼다는 이 경문,
대승의 가르침을 설해준다면 평생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라고
온 세상에 북을 쳐서 스승 될 분을 구했다는 이 경문.
그 당시 세상의 보통 사람들은 수명이 무량했다.
명색이 임금인 나는 수명 백년을 채우기도 힘든다.
법을 구해 나도 수명이 무량하고 싶다.
누구라도 나에게 대승을 설해 수명을 무량하게 해 달라.
그렇게만 해주면 평생 시키는 대로 하겠다, 는 말일까?
時 世人民 壽命無量(경의 원문):
"At that time, people's life spans were beyond measure.
당시의 세상 사람들은 수명이 무량했다.(아래 코세이 엉터리 번역)
사실 이 엉터리 번역은 코세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법화경의 번역이 위와 같이 엉터리로 되어 있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엉터리 번역의 원조가 일본이라는 점이다.
이 경우, <壽命無量>은 <命이 無量하기를 빌었다(壽했다)>라는 뜻이다.
<壽命이 無量하다>라는 의미가 아니다.
여기서 <壽>는 <빌었다>라는 의미의 동사이고,
(글자 <壽>에 대해서는 가지고 계신 한자 사전을 참고하시라)
또 <命>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 <목숨> 혹은 <생명>이라는 의미의 명사다.
따라서 <壽命無量>은 <命이 無量하기를 빌었다(壽했다)>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時 世人民 壽命無量>은
당시의 세상 사람들의 수명이 무량했다, 라는 의미가 아니다.
당시의 세상 사람들은 (임금의) 命이 無量하기를 간절히 빌었다(壽했다)는 뜻이다.
왜 그 사람들이 빌었는가? 그 임금님은 백성들을 아끼고 잘 다스리는 전륜성왕이었기 때문에
어진 정치를 베풀면서 오래 오래 사세요, 라고 빌었던 것이다.
임금님은 전륜성왕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는 것이고, 대승의 법을 깨쳐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에게 가르침을 펼쳐 그들 모두를 깨닫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대승의 법을 가르쳐 줄 스승이 계신다면 평생 자기 몸을 바쳐 받들겠다며 북을 울린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우리가 중국 레스또랑에 가보면 붓글씨체로 붉게 쓰여진 <壽命無量>이라는 문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 레스또랑을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 오래 오래 무병장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뜻이다.
<우리 레스또랑 주인과 종업원들은 수명이 무량합니다>라는 의미가 아니다.
불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일체중생을 가르치는 교과서다.
불경을 엉터리로 번역한 일본 번역가들과 엉터리 번역을 그대로 베낀 한글 번역가들은
그들이 지금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일본 코세이 출판 영문번역은 다음과 같다:
(이 영문에 대한 우리말 번역은 여러분이 가지고 계시는 한글법화경 그대로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At that time, people's life spans were beyond measure. For the
sake of the Dharma, I gave up the throne of my kingdom and turned
my government over to the crown prince. Seeking the Dharma in every direction,
I beat a drum and proclaimed, 'I will serve to the end of my days whoever can
expound the Great Vehicle for me.'
"At that time, a mountain hermit came to that king and said, 'I have a Great
Vehicle sutra named the Lotus of the wondrous Dharma. As long as you do as I
say, I will expound it for you.' The king, upon hearing what the hermit said,
became ecstatic with joy and immediately became his follower. He provided for the
hermit's needs by gathering fruits, drawing water, collecting firewood, preparing
food, and even turning his body into a seat or bed for him, yet he never felt tired
in body or mind. The king served the hermit for a thousand years, and for the
sake of the Dharma, diligently attended to him so that he would lack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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