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트랜드 2025
공동 필자로 <부읽남 TV> 정태익, <김작가 TV> 김도윤, <경제읽어주는남자TV> 김광석 등 8명이 한 꼭지 씩 글을 써 만든 쪽글 모음 책이다. 우리는 다가올 금리인하, 폭증하는 가계부채, 대출 규제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는 자산을 투자하려는 사람에게 부담인 동시에 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졌다. 한국 주식은 미국발 충격으로 하락했으며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AI 산업도 부정적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주가도 흔들린다. 2025년은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큰 고민을 안겨줄 것이다.
금리를 인하한 나라들이 등장하며 경제의 상처가 치유되는 국면에 들어섰다. 경제 위기가 지나간 자리에 흔적이 남는다. 그 상처가 ‘저성장’이다. 경제 위기일 때 나타나는 자산시장의 특징들과 경기가 둔화될 때 나타나는 자산시장의 특징은 달라서, 아무 때나 경제 위기라고 가정하면 그 변화를 감지할 수가 없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부양책으로 택하는 것이 금리인하인데, 금리를 떨어뜨리면 돈이 은행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한다. 자본의 여유가 있는 사람은 자산을 쉽게 늘리고 여유가 없는 사람은 더 어려워지는 양극화가 심해진다.
급격한 금리 인하와 급격한 금리 인상을 겪고 난 2025년는 피벗의 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면 물가상승률이 목표에 가깝게 떨어져서 금리를 정상화하는 흐름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2025년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교역이 단절되고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향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을 지출하기에는 한계에 다다랐다. 고로 2025년은 세계경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수출이 계속 경제 성장에 기여해주면 고성장세가 유지될 텐데 미국과 중국의 상황이 좋지 못하고 유럽이나 일본의 상황도 그리 밝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수출의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는 세 가지로 분류된다. 직원을 채용하여 일하는 고용주, 혼자서 일하는 자영자, 가족의 가계에서 도와주는 무급가족종사자다. 이 중에서 고용주는 줄고 자영자가 늘고 있다. 이것이 자영자의 영세화로 이어지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흐름에서 자영업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위기나 팬데믹에서 세수 결손과 적자 재정이 큰 문제다. 경기가 나쁘니 신규투자를 줄여 법인세가 줄고, 가계는 소비를 줄이니 부가가치세가 줄었다.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어 거래가 줄어드니 거래세도 줄었다. 2024년에도 그 세수 결손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
2025년에 금리를 인하하니까 2020년 때처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 그래서 안전 추구형 투자자라면 주식보다 채권을 고려해볼 법 하지만 투자에 대한 수익성이 높지는 않은 것이라 매력이 높지 않다고 본다. 금리인하의 기대감으로 투자자금이 코인 시장에 몰리는 효과가 있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네트워크가 새로운 비트코인을 생성하는 속도를 반으로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는 미국의 ETF 승인으로 자금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가속화시켰다. 2025년은 러-우 전쟁이 지속되고, 중동 전쟁이 촉발되고 미-중이 타이완 해협을 두고 긴장을 유발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될 것이다. 2025년이 반감기에 따른 상승 압력은 이제 끝날 것으로 전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4년 중위연령은 28.8세이고 2024년은 중위연령이 46.1세였다. 2072년은 평균 연령이 58.6세가 된다. 평균 연령은 절대값의 평균이고, 중위연령이 사회 전반의 서열상 가운데 해당하는 나이다. 2072년의 중위연령이 63,4세다. 고령자를 위한 기업의 대응 전략은 ‘시니어 비즈니스 전략’이라고 한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 기업으로 돈의 이동이 일어날 것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는 기업의 대응 전략을 관찰하고 이왕이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기업에 장기투자를 고려해보면 좋겠다. 필자 정태익은 주장한다.
이제 우리 사회는 미국 주식을 권한다. 미국 주식이 초보자에게 더 적합하다. 미국 주식은 인텍스 펀드와 ETF가 익숙할 것이다. 인덱스 펀드의 인덱스는 코스피, 코스닥, S&P500, 나스닥 같은 지수를 의미한다. 금이나 은 원유 같은 상품의 지수도 있다. 이른바 테마와 관련된 지수도 있다. 이러한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가도록 만든 펀드가 인덱스 펀드다. ETF와 비슷하게 느껴진다면 아직 인덱스 펀드와 ETF를 혼동하는 것이다. 인덱스 펀드는 투자 대상에 따라 붙여진 것이다. 그중에서 특정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인덱스 펀드다. 반면 ETF는 투자 혹은 거래하는 방식에 따라 분류된다,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이것도 펀드인데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펀드라는 뜻이다. ETF는 펀드의 가입, 환매 절차를 간단하게 하기 위해 펀드 자체를 거래소에 상장시킨 것이다. 주식 프로그램에서 쓰는 ‘HTS’ Home Trading System 방식으로 사고팔면 그만이다.
ETF는 테마형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려는 불나방 형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자산투자사들은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수수료를 받아 회사를 꾸려 나가는데 보수는 펀드마다 다르지만 보통 1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수수료는 오랜 기간 가입해도 딱 한 번만 수취한다. 지금은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ETF나 반도체에 투자하는 ETF가 잘 팔린다. 보통 테마형 ETF는 출시하는 시점이 과열됐을 때다. 예로 ‘메타버스’ETF, K-pop ETF, 이차전지 ETF 등이 모두 그랬다. 출시하고 나서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K-부티와 K-푸드, 언제까지 힙할까? 최근 1~2년간 주식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앞으로도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한 몫 거든 것이 화장품이다. 저렴한 가격, 높은 기술력, 인프루언서 마케팅까지 더해서 판매를 촉진 중이다. K-뷰티와 K-푸드가 엔디비아와 다른 점은 아직 완전히 주류가 아니라는 점이다. 스시처럼 대명사를 가진 수준까지는 성장해야 하는 그만큼 갈 길이 멀다.
메가 트랜드는 짧은 유행이나 주식시장에서만 관심을 끄는 테마주와 달리 실물 경제에 직접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마주와 달리 실물 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2024년에 이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인공지능은 GPU나 HBM같은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쪽으로 눈을 돌리면 좋을 시기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도 2025년 자동차와 IT산업, 그리고 주식시장을 강타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테슬라의 ‘FED’ full self driving 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기술이다.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가? 기계 운전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라는 질문을 받을 수준을 넘어섰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그냥 사람이 운전하는 그 자체였단다.
필자가 미국에서 발견한 메가 트랜드 몇 가지 중 하나는 스마트홈이다. 한국처럼 미국은 빠르지 못하고, 아직도 지하철 엘리베이터 지하 주차장에서는 먹통이다. 집에서도 통신사에 따라 전화도 먹통이고 이런 나라에서 ‘도어락’은 사치로 아직도 열쇠 뭉치를 허리에 차고 다닌다. ‘LGBTO’로 통칭되는 동성연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모호한 성 정체성 보유자 등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곳이 미국이다. 한국처럼 자리에 앉기 전에 주문 외치고 원하는 때, 계산은 상상할 수 없는 곳이 미국이다. 최근은 미국도 휴대용 ‘포스기’를 들고 계산과 팁 지불, 영수증을 발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단다. 거대한 시장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언제나 훌륭한 아이디어가 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4.12.02.
머니 트랜드
정태익, 김도윤, 김광석 등 공저
북모먼트 간행
첫댓글
25년
한 해의 경제를
큰 안목에서
내다보니...
좋은 글
감사합니다.
또 추워진대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