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투리
간단히 익히는 제주 방언 |
표준어 |
나 이녁 소못 소랑헴수다. |
제가 당신을 무척 사랑합니다. |
서방 조끝에 고치 앉즙써. |
남편 옆에 같이 앉으세요. |
어데서 옵데강. |
어디서 오셨습니까. |
방 이수꽈. |
방 있습니까. |
무신걸 먹으코. |
무엇을 먹을까. |
왕 봅서. |
오셔서 보십시오. |
한라산에 올랑 봅서. |
한라산에 올라서 보십시오. |
무시거 사쿠광. |
무엇을 사겠습니까. |
사름 이수꽈. |
사람 있습니까. |
잘 이십디강? |
잘 있었습니까. |
아방, 어멍 다 펜안해수꽈? |
아버지,어머니 모두 편안하셨습니까? |
데멩이 맹심헙써. |
머리 조심하세요. |
어디 갓당 왐쑤과? |
어디갔다가 오십니까? |
지 것은 족아 벤다. |
자기 것은 작게 보인다. |
누게꽈? |
누구십니까? |
나 상우댕이 곱수다. |
제 얼굴이 예쁘지요. |
제주도엔 가당봐도 바당이우다. 양. |
제주도에는 가다가 봐도 바다입니다.예. |
경 해사, 다시 올 거 아니꽈? |
그렇게 해야, 다시 올 것 아닙니까? |
고우멍 말멍 허우다. |
별로 이쁘지 않네요. |
오천원마씀. |
오천원입니다. |
아이구, 큰일 낫수다. |
아이구(강함), 큰일 났습니다. |
요 년 난 거 보라. |
요 계집애 봐라. |
그 나쁜놈! 볼망텡이를 박아 불 거 아니꽈? |
그 나쁜놈! 밤따귀를 때려 버릴 것 아닙니까? |
어떵 생겨서? |
어떻게 생겼던가? |
어디가코 마시? |
어디로 모실까요? |
요망지게 생겨십디다. |
똑똑하고 영리하게 생겼습니다. |
제주도에서 살게 마씀. |
제주도에서 삽시다. |
좋수다. 널른바당, 좋은공기 |
좋지요, 넓은 바다, 좋은 공기 |
맨드롱 해수과? |
따스합니까? |
무사 마씀? |
왜 그러십니까? |
오젠허난 폭삭 속아수다. |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재기재기 보질보질 혼저옵서. |
빨리빨리 더 빨리 오세요. |
촘말로 곱고 몬트락 허우다. |
참말로 이쁘고 둥실둥실합니다. |
이딘 보름도 하영 불엄져. |
이곳은 바람도 많이 불고 있네. |
소민나민 난 몰라. |
소문나면 저는 모른다. |
이디와부난 어멍 보지 그립다. |
이곳에 있으니 엄마 보고싶다. |
지천 자지 그립다. |
지쳐서 잠이 온다. |
뱃은 과랑과랑 모살은 삔찍삔찍 |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반짝 |
아무거앤 고라도 귀눈이 왁왁 |
아무리 이야기 하여도 귀와 눈이 캄캄 |
할망 감져 처 먹읍서. |
할머니 고구마 쪄서 드세요. | |
{하르방과 할아버지} 제주도의 대표적인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돌하르방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하르방이 할아버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적지 않다. 하르방과 같은가족 구성원을 지칭하는 제주도 방언은 아래와 같다. 위의 다섯 가지가 일반적으로 쓰는 제주도 사투리이다. 그러나 위의 사투리를 쓰면서 중요하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단순히 위의 사실만 알고 있는 사람이 쉽게 실수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몇년전에 MBC 미니시리즈 "여명의 눈동자"에서 제주도 4.3사건을 다룬 적이 있었다. 그때에 대본작가가 그러한 큰 오류를 범해서 많은 제주도 사람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고 말았다. 그 드라마에서 한 어린 남자아이가 급하게 자기의 어머니를 부른다. "어멍! 어멍!!" 아무 문제가 없는 듯 하다. 어머니의 제주도 사투리가 어멍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은 당연한거라고 아마 대본작가는 생각했으리라...
그러나 그 장면을 본 제주도 사람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자기의 어머님을 어멍이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버릇없고, 예의에 어긋나는 짓이다.
다시 말하면 어멍과 어머니, 하르방과 할아버지는 같은 격의 단어가 아닌 것이다.
제주도에서도 자기의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의 부모님이라도 존대해서 부를때는 항상 할아버지나 어머니라고 부른다. 위에서 말해준 하르방이나 할망, 아방, 어멍의 단어에는 어느정도의 낮춤격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위의 단어를 사용할때는 아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위의 단어는 어떨 때 사용해야 하는가? 일단, 자신의 부모님과 같은 혈족관계의 사람를 부를때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하르방! 진지 드세요" => 이렇게 말했다가는 맞아죽기 십상이다. "할르버지! 진지 드세요" => 이렇게 말해야 한다. 자신의 혈족관계의 사람이라도, 때에 따라서 부를수는 있다.
A: 철수야! 어디가니? B: 우리 어멍이 간장 하나 사오라고 해서 지금 신부름 가맨. 위의 대화에서 B는 자신의 어머니를 버릇없게 어멍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절친하거나 격이 없는 사이에서 대화할때는 어머니의 제주도 사투리인 어멍으로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권장은 할만하지 않다. 남의 할아버니나 할머니 등에도 사용할 수는 있다.
A: 야! 나 오늘 시내에서 너네 아방 만났다! B: 우리 아버지를...????? A는 자신의 친구 아버지를 아방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런 경우에도 상대방이 자신과 가까운 사이일 때만 가능한 표현이다. 물론 아방대신에 아버지를 사용하면 상대방을 더욱 존중해 주는 것이 되긴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사용할 수는 있다.
결론적으로, 위에서 말한 하르방, 할망, 아방, 어멍, 아주망 이라는 단어에는 알게 모르게 낮춰서 말하는 느낌을 주기 쉽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위의 단어를 사용할 때는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제주도에 가게되었을 때나 다른 경우에라도 이 점을 명심해서 말을 해야 할 것이다.
{~수다} "~수다" 는 일반적으로 "~입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뜻을 내포한 것은 아니고 단지 용언의 어간과 같이 작용하는 하나의 어미로써의 일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수다" 라는 어미는 손윗사람한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체 내에 높임격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예)
A : 넌 어디에 사니? B : 서귀포에 살암수다. (서귀포에 살아요.)
A : 기뻐해 주십시오. 드디어 세계 참피언 먹어수다.(세계 참피언 되었습니다.) B : 정말로 축하한다.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하기 바란다.
A : 넌 무슨 일 햄시냐? (넌 무슨 일 하니?) B : 그냥 집에서 놀암수다. (그냥 집에서 놀아요.)
위의 예를 보면 짐작을 했을지 모르지만 어미 앞에 "ㅁ" 받침이 와서 "살암수다" 혹은 "놀암수다" 라고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ㅁ"을 받침으로 넣음으로써 현재 진행의 의미를 준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계속 그 상황이 계속된다고 보았을 때 "ㅁ" 받침을 넣는 것이죠. 그리고 그냥 현재 시제일 때도 사용될 수는 있습니다.
만일, 첫 번째 예에서 서귀포에 사는 것이 지금까지 사는 것이 아니라, 옛날에 거기에서 살았었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 다르게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과거형으로 고쳐야죠. "서귀포에 살아났수다", "서귀포에 살았수다" 이와 같이 바꾸면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두 번째 예에서는 "ㅁ"받침을 쓰지 않는 것이죠. 챔피언이 된 것은 지금 이지만 계속 챔피언이었다는 것은 아니죠. 이제부터 챔피언이 된다는 말이니까 현재 진행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ㅁ" 받침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물론, 처음에 말했듯이 현재 진행이 아닌 단순한 현재의 상황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맥락에서 "되엄수다"를 쓸 수도 있겠죠. 그리고, 높임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동갑이나 손아랫사람한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이제 제주도에 가서 손윗사람한테 얘기를 할 수 있나요?
{~수광} 질문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감수광? 살암수광? 이 질문은 Yes/No라는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간다". "온다"라는 동사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수"라는 굴자를 붙이고 바로 부드러운 "광"자를 붙여서 "--수광" 이라고 발음하면 됩니다.
어디 감수광? (어디 가세요?) 어디서 왐수광? (어디서 오세요?) 이제야 일어나수광? (이제야 일어났어요?) 점심 먹었수광? (점심 드셨어요?) 소식 들었수광? (소식 들었어요?)
모두들 그렇다. 아니다 라는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이다. 이런 경우는 거의 대부분 "--수광" 이라고 발음하면 O.K이다. 반면, 얼마꽝? 몇살이꽝? 은 이를테면 영어에서 말하는 "Wh 의문문"이다. Yes/No의 대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수"자를 빼고, 센 발음인 "꽝"으로 하면 된다.
이거 얼마꽝? (이거 얼마예요?) 몇살이꽝? (몇 살이세요?) 이름이 뭐꽝? (이름이 뭐예요?) 신장이 얼마꽝? (신장 얼마예요?) 위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기다릴 때는 "수"자를 빼고 "꽝"이라고 발음한다. 물론 몇 가지 예외는 있습니다. Yes/No를 요구하는 대답일 지라도, "수"자를 붙이는 "동사"가 들어가지 않을 경우, 다시 말하면 질문이 명사로 끝을 내면서 물어볼때는 "꽝"을 붙인다.
남자꽝? 여자꽝? (남자예요? 여자예요?) 이게 밥이꽝? (이게 밥이예요?) 이제 정리해 보자! 첫째, "~수광" 내지는"~꽝" 이라고 끝나는 질문은 존칭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손아랫사람한테 사용해서는 안된다. 둘째, Yes/No를 요구하거나, 끝이 동사로 끝날 때는 "--수광"이라고 물어본다. 셋째, 구체적인 대답을 요구하거나, 명사로 끝났을 때는 "--꽝"이라고 발음한다. 넷째, 예외 규정이 있으므로, 몇 가지 정도는 예제를 암기해 두는 것이 좋다.
{무사} "무사"의 뜻은 "왜?" 혹은 "왜 그러니?" "무슨 일로?"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대화 도중에 이해하거나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때, 그 이유나 원인을 물어볼 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A : 나 오늘 학교에 가지 않았다. B : 무사? (왜?) 위와 같이 "무사"라는 단어는 어떤 상황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해서 그 행동에 대한 이유를 알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A : 나 오늘 회사 때려췄다. B : 무사 겅핸? (왜 그랬니?)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회사를 때려 친 이유를 알고 싶기 때문에 "무사"를 써서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A : 아이구!! 아이구!!! B : 아니, 무사 얼굴이 그 모양이가? (왜 얼굴이 그 모양이니?) "무사"는 다른 단어에 비해서, 어려운 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위에서 제시한 경우와 같을 때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제주도에 가서 대화도중에 의문을 던지고 싶을 때는 "무사"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좋헌놈] 좋헌놈=아까운남자아이 ,좋헌년=아까운여자아이 (어른이 주변에 아는사람의 자식이지만 자기자식같이 아깝고귀여운아이를반기며이야기할때)
또 다른예로이야기하자면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손자,손녀를손잡고길을 가는데 어린아이가 손에 무엇인가를 잡고가다가 손에서놓쳦을때 ===
애야 닌 어떻허난 이좋헌걸 문드려시니?=어찌하다 이 아까운걸 흘리고다니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