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의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왈츠 2번은 원래 미하일 칼라조토프 감독의 1955년도 소련 영화 The First Echelon 을 위해 쓴 곡으로, 그 뒤 쇼스타코비치가 기존의 발레나 영화 등을 위해 쓴 곡들 중 8개를 모아 편곡해서 '버라이어티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이란 곡을 만들면서 왈츠 2번이란 제목이 붙게 되었습니다.(이 모음곡에는 왈츠곡이 3개 있습니다) 쇼스타코비치 사후 이 모음곡이 재발견되었을때는 쇼스타코비치의 다른 분실된 곡인 '재즈 모음곡 2번'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이후 연구가 진행되면서 원래의 재즈 모음곡 2번도 발견되어 지금은 원래 명칭대로 불리고 있지만 예전 자료나 기록 등에는 재즈 모음곡으로 잘못 표기된 채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동영상은 The First Echelon 에서 왈츠가 나오는 장면을 편집한 것입니다. 이 영화는 스탈린 사후 권력을 잡은 흐루쇼프가 추진한 처녀지 개간 운동을 선전하는 프로파간다성 작품으로, 당시 이 계획에 자원한 청년 공산당원들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이 개간 운동은 척박한 환경 등으로 인해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카자흐스탄을 주요 밀 생산국의 하나로 올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 왈츠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아이즈 와이드 셧 같은 영화 등에 쓰이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원곡도 원래 영화를 위해 쓴 곡이라서 그런지 감독들에게 선호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쇼스타코비치 생전 정식 출판된 '영화음악에서의 8개의 왈츠 모음곡'(친구인 레본 아토브먄에 의해 편집) 중에서의 왈츠인데, 영화판과도 버라이어티판과도 약간의 편곡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하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영화 도 보고 싶고 월츠곡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