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평창군 "소황병산"
● 일 시 : 2024년 08월 31일(日)
● 누구랑 : (경주.홍두께.지리.흰구름.야시.지도.파스.박산. 행운. 이쁜걸.춘하추동.장땡.마당바위)님
● 코 스 : 진고개휴게소~노인봉~노인봉대피소~소황병산~안개자니골~속세골합수점~노인봉민박
작년에 이어 앵콜로 소황병산-안개자니골을 찾아
진고개(960m) 휴게소에서 노인봉으로 출발합니다
평창 대관령면과 강릉 연곡면을 연결하는 진고개는
고개가 길어서 긴 고개라고 한 것이
세월이 흘러 진고개로 바뀌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안개가 아스라히 가라앉은 등로
몽환적 분위기가 물씬 풍겨집니다
고도1000m에 평탄한 지형을 이룬 고위평탄면
예전에는 화전민들의 생활터전으로
국립공원에 편입 전에는 고냉지 채소밭이었습니다
계절따라 야생화가 만발하는 고위평탄면
작년 설악한 이후, 9개월만에 함께한 흰구름님
보령으로 이사가셨다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고위평탄면을 지나면 목책계단이 나타납니다
12분 정도 지겹게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오늘 산행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지요
힘겹게(?) 올라왔으니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진분홍의 "며느리밥풀꽃"
노인봉까지 가는 등로에 가득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애기꽃을 피우며 편안한 등로를 거닐어 갑니다
고흥의 금강죽봉 이후 6개월만에 함께한 박산님
언제봐도 듬직하지요
노인봉 삼거리에서 노인봉으로...
화강암 바위를 올라서면 노인봉 정상 입니다
화강암 바위가 쌓인 노인봉 (1,338m) 을 멀리서 보면
백발의 노인 같다고 해서 노인봉이라는 설과
노인 심마니가 산삼 캐는 꿈을 꾸고 이곳에 올랐다가
산삼을 캤다고 해서 노인봉이라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오늘 더불어 산*친에 처음 오신 세분이 있습니다
먼저 파스님은 비경마운틴에서 봤었고
지도님도 마찬가지로 비경마운틴에서 봤었고
지리님은 처음 보았네요
새로 오신 세분 반가웠습니다
단체 인증샷을 찍은 후
오대산 상왕봉과 두로봉
그리고 설악산과 인사를 나눕니다
백마봉과 만월지맥 철갑령과도 눈을 맞추고요
진행할 소황병산까지의 부드러운 능선길
황병산은 구름속에 갇혀 있습니다
설악산과 백마봉을 배경으로
오대산을 배경으로..
이건 연출하는 장면이고..
화강암 바위를 내려오며 노인봉을 떠납니다
노인봉 무인대피소에 모여 인증을 한 후
살포시 금줄을 넘어 소황병산으로 갑니다
갓버섯이라고 하든가...
자고로 식용가능한 버섯이랍니다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속세골 들머리인 헬기장을 지나
소황병산 가는 길목이 산림유전자보호구역이었군요
노인봉 대피소에서 25여분 오면
안개자니골 들머리가 나옵니다
어떤 표시기도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우린 소황병산으로 직진합니다
시루떡 이끼바위(?) 인가
소황병산 입구를 지키는 감지센서와 마이크
좌측으로 우회하여 진입합니다
국공이 지키고 있는 초소
그러나 오늘은 다행이 국공이 없습니다
소황병산 초지에 입성하여
황병산을 배경으로
소황병산의 광활한 초지에 들어서니
가슴이 뻥 뚫립니다
이 드넓은 초지에 아무도 없고
오직 우리들 뿐입니다
고로 소황병산은
이제부터 더불어 산친들의 세상입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초원을 걸어갑니다
파란하늘 뭉게구름
거기에 갈바람까지
이곳이 천국으로 가는 길 입니다
대관령 목장으로 불리는
삼양축산의 목초지가 시작되는 곳
여기서부터 대관령까지
대략 600만평 목초지 조성 단지로
여의도 면적 7.5배 랍니다
이곳이 푸른 천국으로 가는 하늘길 이자
한국의 알프스 입니다
매봉~곤신봉~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길
이국적인 풍경, 이국적인 세상입니다
풀파도 넘실거리는 광활한 초지
풀잎 바다에 몸을 맡기고
풀잎파도 속을 거닐며
가슴에 쌓여있던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보냅니다
더이상 말은 필요 없을듯 하고
푸른천국을 즐기는
더불어 산친들의 모습을 감상하시지요
딱 어울릴만한 노래 한소절이 생각납니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평생 살고 싶어
황병산의 동생 소황병산
그런데 말이죠. 황병산의 높이가 1,407m인데
소황병산 높이가 1,430m 라니??
이상해도 한참 이상하지요
소황병산은 1,329m 랍니다
정상석 높이를 빨리 수정해 주시기를...
푸른천국 소황병산을 내려갑니다
"풀밭 출입금지"
왜 출입금지 일까요?
풀밭에서 이상한 거시기를 하니까???
임도따라 황병산으로 가다가
출입금지 목책이 있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이 안개자니골의 또다른 들머리 입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입니다
박산님을 아예 식당을 차려가지고 왔네요
맛있게 잘 먹는 것도 산행의 일부지요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내려갑시다
소황병산은 사랑입니다
아이쿠야
거시기를 찔러버리면 어쩐데유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립니다
안개자니골 입구입니다
안개자니골에 내려와
계곡치기기 시작됩니다
흐미 시원해라
폭포수 맞는 거는 행운님이 일등이지요
사면치기 할 사람은 사면치기로
계곡치기 할 사람은 계곡으로..
안개자니골의 명소 "옥녀탕" 입니다
헤엄쳐서 옥녀를 만나러 갑니다
옥녀가 4명이나 있네요
울창한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고
안개자니골의 명소 "부채폭포"에 도착합니다
폭포수를 맞으며 시원하게 여름을 떠나봅니다
여기서부터 계곡을 5번 횡단해야 합니다
첫번째 좌에서 우로 건너고
우에서 좌로 두번 건너면
넓고 긴 반석지대가 나옵니다
세번째 우에서 좌로 건너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게 되고
네번째로 우에서 좌로
마지막 5번째 좌에서 우로 건너니
활짝핀 갈대가 가을이 왔음을 알립니다
이젠 날머리가 지척입니다
왼쪽에 안개자니골을 끼고
편안한 등로를 따라 7분 정도 따라 내려가면
출입금지 입간판이 반겨(?)주고 산길을 끝납니다
바위 아래에 벌통 한동이 자리잡고 있는데
3~4동은 설치할수 있을것 같네요
안개자니골 날머리에 도착합니다
날머리에 있는 고냉지 채소밭
올해 고냉지 채소는 작황이 안좋다던데..
임도따라 내려오니 취나무 밭이 나오는데
활짝핀 취나물 꽃, 그러나 항기는 없고..
들깨 밭을 지나면
뒷풀이 장소인 노인봉 민박에 도착합니다
닭도리탕과 백숙으로 배를 채우며
소황병산과 안개자니골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마무리하며 올해 여름을 떠나보냅니다
첫댓글 작년에 이여
올해 앵콜로 다시 찿은
소황병산~안개자니골
역쉬나..
실망을 주지 않는
여전히 아름다움을
뽐내며..갬성이
숨쉬는곳~~
초원의 정겨움도
계곡치기의 션~함은
올해는 마지막이지
싶네요 ㅎ
가을녁의 빛바램도
단풍의 이쁨이 많이
어울릴것 같아서..
내년엔 가을 손님으로
다시 마중하길 담아봅니다..
풀 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새파란 하늘과 흰구름 보며
가슴이 저절로 부풀어 올라
즐거워 즐거워 노래 불러요..라는 노래가
딱 어울리는
앵콜산행이었지만 갬성이 끓어소황병산의 하루였지요
내년에는 느낌이 또다른 수청동계곡으로 안내할께요
산행 시작 할 때만 해도 자욱한 안개에 푸른 초원이 가려 지는건 아닌가 했는데
깨끗한 조망에 기분 좋은 바람에 광할한 초원의 풍경을
맘껏 즐겼네요.
중간중간에 피어난 야생화와
폭포수에 몸을 던져 더위도 식히고 이렇게 또 여름의 끝자락을 즐기고 왔습니다.
역대급으로 무더웠던 여름이었지만
지리에서 시작해서 소황병산 안개자니골을 끝으로 계곡산행 만끽했지요
난 처음본 넓고 광활한 초원에서
가슴이 시원하게 뻐~엉 뚫려서왔답니다
아지까지 시원 합니다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트레스 확 풀리셨지요?
광활한 초지에서 맘껏 스트레스 푸셨지요...
안개자니 ~~
재미있자니 ~~
시원하자니 ~~
저 푸른 초원위에
더불어 산친님들과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
저 푸른 초원위에 맘껏 나뒹근 하루였지요
노인봉 ~소황병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은데.......
넓디 넓은 초원을 바라보자니
답답한 내맘이 시원해지고
왜그렇게 평온해지는지요
더웠던 올여름 마지막 계곡치기
대장님이야 늘 감사하구요
즐길줄 아는 울님들 다들 멋지세요
짱짱!!!!
소황병산이 가까이 있다면 마음이 답답할때마다 찾아가 소리도 맘껏 지르고 할텐데요
갈때마다 행복감 만땅 선사해주는 소황병산에서 즐건 시간 보냈네요
여름아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