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러해야 하는지는 맨발 칼럼과 맨발 포럼에서 2009년 여름 글부터 보시면 됩니다.
특히, 가장 최근 글과 http://cafe.daum.net/gaiayoga/S6UL/11
5년 전에 올라온 두번째 글
http://cafe.daum.net/gaiayoga/S6UL/2
이 중요합니다.
말씀하시는 스니커즈가 제가 아래 글과
http://cafe.daum.net/gaiayoga/S6UL/1
케틀벨 퀵 리절트에 실어놓은 아디다스 스니커즈같은 그런 신발인가요?
만약 그런 신발이라면.... 그런 신발은 제가 콕 집어서 안 좋은 신발로 사진을 올렸는데요.
첫째, 맨발로 발가락을 가지런히 펼쳐 보십시오. 엄지발가락이 위로 뜨거나 안으로 굽지 않고 당당히 진행방향으로 펼쳐진 상태입니다. 그 상태가 신발 안에서도 될 수 있는 신발이 좋습니다.
결국 신발 앞코가 보통의 신발들보다 넓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굽이든 쿠션이든 높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보통 거의 밑창이 없다고 생각하는 복싱화나 레슬링화도 뒤꿈치쪽 높이가 2cm 됩니다. 보통의 러닝화의 뒷굽은 4cm 이상입니다.
신발에 발의 아치 모양을 만들어 놓거나 신발 앞부분을 스프링처럼 들리게 만들어놓은 것도 별로이긴 한데
그렇지 않은 제품들은 필맥스 정도 외에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래 신으면 점점 인공적인 아치와 스프링 구조가 뭉게지는 신발을 좋아합니다.
Q앤A 공지에 올려둔 오래된 답변처럼,
개별 신발 브랜드나 신발 제품에 대해서는 일일이 평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저, 저희의 경우를 말하겠습니다.
몸이 부드럽다면, 비브람 신고 10km를 달려도 종아리가 아프거나 하지 않습니다. 맨발로 달려도 그렇습니다.
(질문하신 분에게 그렇게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비브람, 필맥스, 파타고니아 네이키드 마우이, 비보베어풋 이런 신발들이 주로 일상에서 신는 신발들입니다.
파타고니아 마우이 시리즈는 종류가 다양한데 앞코는 다 넓은 편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주로 네이키드 마우이를 신습니다. 가장 원조죠. 잘 늘어나고 신다보면 발가락이 천을 뚫어버리는 종류입니다.
그런데 이 신발은 쿠션이 상당한 편입니다. 그래서 깔창을 제거하고 맨발로 신습니다. 추울 때는 발가락 양말을 신습니다.
기성 운동화도 한 켤레 있습니다. 체코에서 도저히 다른 걸 살 수가 없어서 샀습니다.
(크라브 마가할 때 얇은 신발을 신고 밟히면 매우 위험합니다.)
퓨마 러닝화인데,
역시 매쉬재질이라 잘 늘어나고 통기도 좋습니다.
특히 깔창이 1cm 정도로 많이 두껍습니다. 덕분에 이 깔창만 제거하면 쿠션이 많이 줄어듭니다.
퓨마니까 당연히 신발 앞코가 좁지만 치수를 큰 걸로 사서 대각선 방향으로는 발가락들을 다 펼칠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1시간 이상 신으면 왼발 족저가 타이트해지는 것을 피하기 어려운 신발이긴 합니다.
캔버스 신발은 한 번도 신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신발 앞코가 너무 좁습니다. 제 발가락들은 그보다 더 넓습니다.
그리고 캔버스 신발은 리프팅하는 사람들의 선택 측면이 큽니다. 무겁고 딱딱하고 평평한 바닥이니까.
뉴발란스라든지 다른 메이커에도 신발앞코가 좀더 넓고 쿠션이 낮은 게 있을 것입니다. 보통 베어풋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보통의 운동화는 쿠션이 4cm 이상입니다. 참 높습니다.
파타고니아에는 구두 같이 생긴 룰루? 라는 제품도 있고 비보베어풋에도 구두같은 제품이 있습니다.
군화는 발에는 정말 안 좋습니다.
이치로나 손승락 선수가 시합 끝나면 재빨리 야구화에서 탈출하듯이
똑똑한 골프선수들이 주문제작한 앞코 좁지 않은 골프화조차 바로 내팽겨치듯이
직업적으로 워커를 으셔야 한다면 최대한 짧은 시간만 근무시간만 신으시고
재빨리 벗어버리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것도 꽉 맞는 치수는 절대 신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가끔 가까운 분의 결혼식 때문에 구두를 신어야할 때는 인터넷 최저가 2만 원짜리를 가방에 넣어 가지고 가서 화장실에서 갈아 신고 식장에서만 신었다가 식 끝나면 바로 벗습니다. 구두는 10년째 그거 하나 있습니다.
최하란 씨는 저보다 더 맨발에 가깝게 신고 다니십니다. 마라톤 대회도 다 비브람 신고 뜁니다.
스웨덴이나 그리스 같은 데 갔을 때는 거의 맨발로 걸어 다녔어요.
이 분은 아예 구두가 한 켤레도 없고 저희 형님 결혼식 때는 홍대 옷 대여점에서 돈 주고 하루 빌려서 신었습니다.
요새는 저희 둘 다 그냥 결혼식이든 장례식이든 파타고니아 신고 나갑니다. 정성이 중요하니까요.
첫댓글 만약 밑창이 아주 얇지만 앞코가 좁아 발가락이 모이는 신발이 있고 밑창에 쿠션이 좀 있지만 앞코가 편하게 넓어 발가락들이 조이지 않는 신발이 있어서 둘 중 하나 고르라면 앞코 넓은 걸 고르겠습니다.
발가락들을 다 펼칠 수준의 신발을 구할 수 없다면 그 중에서 잘 늘어나는 재질이며 적어도 엄지만큼은 확고히 펼쳐지고 사용할 수 있는 치수와 형태를 고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