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가 휴가인 딸 지혜는
오늘을 뜻있게 보내고 싶은지 어제부터 오늘 어떻게 보낼까 계속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인근 원주에 커피와 빵 전문점인 김가네를 갈까
벼르다가 아직 먹어보지 못한 강제동에 불낙지 집에 갈까
이왕 나서는 거 바닷가로 갈까 하다가
이곳서 2-30키로 떨어진 매운탕이 맛난 황둔송어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가족이 운영하다 보니 한 사람은 가지 못하게 되여 가장인 제가 남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차려준 점심을 혼자 먹고
아내와 자녀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부터 26년 전인 1998년 10월에
청주에 사는 아내와 자녀들을 두고 저 혼자 영춘면에 있는 은빛마을에 총무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사는 동안 1달에 한두번 제가 청주로 가기도 하고 청주에서 단양으로 오기도 했는데
아내와 자녀들이 차를 타고 청주로 돌아 갈 때 모습이 오늘과 같았습니다.
자녀들은 손을 흔들었고 저는 남아서 어서 가라고 손을 흔들어주던 모습이 ~~
이제 26년이 지나 자녀들은 장성했고
총무와 집사에서 시설장과 목사가 됐습니다.
외적인 변화가 있었듯이 내적인 성장도 가능했기에 생각해 보면 26년은 감사한 세월이였습니다
이제 머지 않아 때가 이르면 함께 할 날도 있기에
현재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감사하겠다가 다시 새겨봤습니다. ^^
집에서 가정 예배 드리던 모습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