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 세 자매끼리 거제도로 자유 여행을 갔다.
신은혜 선생님께서 떡볶이 맛집 알려주시고 양식을 꼭 먹고 오라고 하셨다.
덕분에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왔다.
혜진이가 숙소를 예약했다.
돌담에 수국이 예쁘게 피어있는 숙소였다.
방에 들어가니 커다란 침대가 놓여있었다.
우리 모두 침대로 달려가 푹신함을 느꼈다.
우리의 여행은 하나도 계획되지 않은 여행이었다.
민서가 숙소 주변 멋진 카페를 찾았다.
티라미수와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때 창밖에 달려있는 전구들을 보며
감악산에서 임우석 선생님이 얘기해 주신
‘감악산 아래 보이는 불빛만큼 우리의 발자국을 남기자’ 말이 생각이 났다.
카페 앞 학동몽돌해변에서 발 담구고 놀다가 몽돌 위에 누웠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다.
행복했던 느낌만 기억에 남았다.
신나게 하하 호호 웃다가 벌레가 민서 귀를 물어 후다닥 일어났다.
슬슬 배가 고파온 우리는 횟집을 찾았다.
생각보다 비싼 횟집을 뒤로하고 한 곳만 더 가보자고 했다.
다들 찝찝했을텐데 열심히 문을 두드려 값싸고 맛있는 회를 먹었다.
숙소에 들어가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잠들었다.
다음날 시내로 나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갔다.
생각보다 교통편이 좋지 않아 택시를 타야 했다.
선생님들의 용돈 덕분에 더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많은 추억 쌓았다.
버스타기 전 기념품점에 들려 우정팔지도 맞추고 선물도 샀다.
부산에 도착했는데 거창으로 가는 버스 표가 매진이 되어 부산에서 하루 더 묵게 되었다.
다행히 민서 친구 정예록 씨의 집에서 지내 숙소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광안리와 가까워 밤에 광안대교 야경도 보고 왔다.
월평 세 자매의 자유 여행을 계획할 시간이 없었는데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앞으로의 여행에서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갑자기 떠나고 싶을 때
월평 세 자매의 자유여행이 떠오를 것 같다.
2023년 7월 16일 일요일, 임재경
첫댓글 어제 추억 나눌때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가 자유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세 자매가 신나게 노는 모습 보니 저도 덩달아 행복합니다. 두고두고 떠올릴 추억이 되었겠어요.
월평 세 자매 !
에너지가 넘치는 거제도 여행 후기 잘 읽었습니다.
추억이 넘쳐 흐르는 단기사회사업이 되었네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추억이네요.
세 자매가 즐거워하는 모습 보며 저도 많은 힘을 얻었답니다. 고마워요.
이리저리 물으며 교통편을 알아보던 언니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 든든하고 고마웠어. 여러모로 잊지 못할 여행이야.
아무 계획없이 무작정 거제도로 떠났지요. 몽돌해수욕장에서 돌 던지고 노래부르면서 놀았던게 낭만적이었어요. 부산에서 즉흥으로 논것도 당황했지만 제일 재미있게 놀았어요. 이젠 거제도, 부산으로 여행가면 제일먼저 이번 여행이 자연스럽게 떠오를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