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작성자 실명 : 이*경
▷ 공연제목 : 노인과바다
▷ 초대날짜 : 2024.05.26.(일) 15 :00
▷ 공연장소 : 스튜디오블루
▷ 공연관람 후기 : 소설 내용으로 볼 때 잔잔한 내용이라 공연으로 제작하면 지루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만들어질까 기대 반, 호기심 반의 마음으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뮤지컬이 아닌 연극이었기 때문에 노래와 음악이 전혀 없었고, 오직 두 배우의 연기로 무대를 채우고 관객과 소통하였습니다.
박준서 배우님은 소년의 연기를 하기에 나이가 많지만 바르고 순수한 이미지를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할아버지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소년을 연기하는데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노인을 연기한 노시홍 배우님은 처음에는 기운없는, 무력한 노인을 보여주었지만, 혼자 배를 타고 항해하면서 혼자서 커다란 물고기, 엄청난 상어떼와 싸우면서 너무나 위대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인간이기에 두려움을 느끼고, 자연 앞에서 한없이 무력해질 수 밖에 없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노시홍배우님의 연기를 보며 노인 그 자체였고 그의 연기에 압도되어 그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공연은 단순히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하고, 내용이 좋고... 이런 평을 넘어 배우들과 무대에 압도되어 어떤 평도 할 수 없었습니다.
무대도 XR을 통해 시간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운 바다를 아주 선명하게 표현해서 마치 바다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상어떼와 커다란 물고기를 표현한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실감나서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공연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첫 공연은 아무런 정보없이 그저 압도되어 보았다면, 두번째 공연에서는 인물의 감정과 심리에 집중해서 보면 공연에 대한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