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령재에서 봉황산과 갈령삼거리를 지나 갈령 까지.
상주구간을 마무리하고 속리산 구간으로 접어드는 구간이다.
화령에서 봉황산 구간은 비교적 편안한 육산이라 진행하기 수월했고.
봉황산에 올라갔지만 조망은 잡목에 가려 그닥 없었다.
정상석 앞의 둥그런 나무의자에 앉아서 물 한 모금과 사진 한 장 남기고 비조령(비재)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비조령까지는 그냥 내리막 길 일줄 알았는데 자잘한 봉오리가 계속되는 오르내림의 반복이다.
그래도 경치 한 줌 없는 밋밋한 야산 구간만 걷다가 만난 구간은 산타는 재미를 준다.
비조령에서 갈령까지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곳이다.
고도는 낮으나 오르내림이 심하고 군데군데 암릉 구간까지 있어 만만치 않은 길을 만나는 곳 이다.
가던 길 잠시 멈춰 바라보는 속리산 주능선의 화려한 풍경과 가까이 청계산의 암릉미가 산행의 고단함을 달래주고.
추운 날 엔 바람 없는 양지가 최고인데 갈령까지는 능선바람이 모질게도 불어대던 곳 이다.
미세먼지가 물러나고 반짝 추위가 다가온 맑은 날 겨울 빛과 겨울바람 속에 간만에 산타는 재미를 맛본 그런 산행이었다.
▲들머리 수청삼거리.
그동안 중화지구라 불리우는 대간길을 버리고 오르내림이 심한 속리산 권역으로 대간 길을 갈아 타는 날이다.
▲산불감시초소 에서 바라본 대궐터산.
▲산행시작 1시간 30여분 만에 오늘 산행 중 최고봉인 봉황산을 볼 수 있었다.
화령재에서 봉황산까지는 그리 힘들지는 않았고.
▲봉황산 정상 풍경.
▲백두대간 비조령 표지석이 보이네요.
▲새가 나는 모습을 닮았다는 비조령에는 오늘 새가 없다.
다만 대간꾼들만 모여 표지석 앞에서 인증사진 찍느라 잔디가 반들반들 하다.
▲비조령을 지나면서 대부분 수종은 참나무종류와 소나무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며 간혹 낙엽송도 군락을 이루고있다.
맑은하늘과 키큰 나무의 조화가 산을 더욱 아름답게 보여주기는 하는데......
먼지만 풀석이는 눈이 없는 겨울산이 나뭇잎도 다 떨어지고 산이 가진 골격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데 산꾼의 맘은 웬지 허전하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의 화려한 풍경을 파노라마로 담아 보았다.
▲억시기마을.
▲파란하늘과 고사목이 있는 산 풍경. 지친 대간꾼을 위로하는 풍경이다.
▲등로에서 조금만 벗어나 험한 암릉을 오르면 산이 감추어 놓은 속 시원해지는 경치를 잔칫상처럼 내어주며 발길을 부여잡았다.
▲산에서 살다 죽어서도 산을 떠나지 못하는 고사목.
▲청계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참 청계산 조망을 즐긴후에 사진 한 장 남긴다.
산행내내 바람도 온 종일 모질게도 불어됐다.
▲비조령에서 갈령까지는 오르내림이 반복되며 사람을 지치게 하는 산길이다.
지난 번 걸었던 상주구간 중화지구의 지루한 길과는 완전 다른 길.
▲다음 구간은 갈령에서 이곳 갈령삼거리까지 접속구간을 지나 형제봉으로 향하게 될것이다.
▲하산길에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
▲담 산행에서 찍게될 형제봉.
▲날머리 갈령.
미세먼지가 사라지고 반짝 추위가 찿아온날 겨울 빛과 겨울바람으로 행복했던 산행을 마친다.
첫댓글 산행기 맛깔나게 잘 쓰셨습니다.
사진도 깔끔하게 잘 찍으셨구요...
산행실력도 어느정도 경지에 오른 것 같고!
아주 좋습니다!!!
함께 다녀 온 길 다시 사진으로 보니 더 멋지네요! ^^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담주에 올라야하는 육중하게 다가오는 천왕봉을 어찌 올라야 하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항상 그렇지만 쉽게 다가오는 대간 길 은 없는거 같습니다.
산길이 불편한데 고생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