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내음이 한가득 들어있는 선물보따리 주먹쌈
한끼는 면종류를 먹어줘야 직성이풀리는 우리집
사실 매일먹는 밥....
한끼정도는 국수로 속을 달래줘야 아쉬움을 풀어버릴 수 있어 그리해먹는데요.
국수만 먹으면 왠지 허전한 기분이 듭니다.
몇일전 머위를 사다가 들깨탕을 끓여먹고 잎으로 짱아찌를 담구려다 아직 제철이 아닌관계로
머위상태가 좋질않아 쌈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쌈장을 맛있게 만들어 주먹쌈을 해먹어보니 요거 또한 별스러운 맛을 냅니다.
국수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주는 주먹쌈...오늘은 그 깊은맛에 빠져봅니다.
주먹쌈...
한입크기로 요즘나오는 나물을 실짝 끓는물에 데쳐 쌈을 싸놓으니 모양도 이쁘고 간편하게 먹는 즐거움을
줄수있어 적극 권하고 싶은 음식입니다.
오늘은 별도 레시피는 양념쌈장만 올려드립니다.
선물보따리처럼 이쁜 주먹쌈...국수와 함께 즐겨봅니다.
머위잎은 소금넣은 끓는물에 살짝 데쳐놔 주시고...
쌈장을 만들어 봅니다.
물론 된장이나 고추장을 그냥 찍어드셔도 무방하지만 된장과 고추장을 한테 버무려 만들어 놓습니다.
된장과 고추장을 한수저씩 덜어놓은후 다진마늘 반수저와 청양고추,양파,대파를 다져넣고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려 고소함을 더하게 합니다.
다시마 육수를 한수저넣고 섞어주니 부드럽게 양념쌈장이 만들어 집니다.
이렇게 용기에 담아 두면 필요할때 어제든지 꺼내 활용할 수 있겠죠...?!
쌈은 여러가지로 싸 드실 수 있는데요.
오늘은 묵은지 잎사귀부분하고 머위잎 두가지만 만들었네요.
잎사귀에 쌈장을 발라도 좋고...
밥을 한수저 올린후 밥위에 쌈장을 발라도 좋구요.
머위잎과 묵은지로 주먹쌈을 싸 이리 만들어 놓으니 먹기도 편하고 모양도 아주 이쁘네요.
호박잎이나 곰취잎으로도 주먹쌈을 싸서 도시락을 만들어도 인기가 있겠다 싶네요.
신김치 속을 털어내고 흐르는물에 양념을 씻어 싸놓은 신김치 주먹쌈...
머위잎쌈하고 아주 잘 어울립니다.
농촌 밭일이나 논일하며 새참으로 이리 만들어 내놓으면 쎈스있는 주부라고 칭찬을 듣겠죠?
머위잎은 약간 쌉싸름한 맛이나 입맛을 자극시켜주고요.
묵은지의 단백한맛에 이 또한 훌륭한 쌈이 됩니다.
자~~우리집 심심풀이 상비약 튀김국수가 한그릇 나와줍니다.
양념장은 얼마전 만들어놓은 쭈꾸미장이고요.
점심으로 먹어줄꺼라 양은 그리 많이 안 했습니다.
국수 한모금 훌훌 넘겨주고 머위쌈을 집어들어 한잎에 먹어줍니다.
요거 선물보따리가 입안으로 들어오는 기분이 드네요.
쌈장이 적당히 들어가 먹기도 편하고 따로 반찬을 먹을 필요가없어 일석 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음식을 하면서 느끼는건데요.
요리는 적당한 모방과 추억...과감하게 새롭게 만들어 보는 겁니다.
뭐... 일등 주부는 아니지만 이년정도 식탁을 책임지다보니 점점 요령이 늘어갑니다.
눈이 맛있어야 손이가고 먹어봐서 맛있으면 슬슬 자신감도 붙게 되더라구요.
제 블로그에 일등 요리사님도 들어오시고 갓 시집온 새댁도 들어오는데요.
특히나 결혼준비중인 새내기들이 들어오셔서 여러 의견을 나누어 주시는데...
한결같이 음식만들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음식은 그리 두려워할것도 또 함부로 다룰것도 아니지만 전 뭐든 경험을 해보란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먹어보고 느껴보고 머리속에 기억을 해 두엇다가 필요할때 떠올리면 만들어 보면 되고요.
레시피가 생각나지 않을땐 요즘은 정보망이 좋아서 컴퓨터검색만으로 쉽게 레시피를 구할 수 있지요.
예전 학창시절 시험칠때 조금이라도 알아야 컨닝도 쉽게 할 수 있던것 처럼요....
오늘도 즐거움이 한가득 우리 이웃님댁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