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샵에서일을 시작한 건 한달 반 전이었다. 내나이 24세. 막 군대를 전역하고 학교는 1년 휴학한 상태.
1년동안 내가 꿈꾸는 것들을 모두 해보고싶은 그런 욕망이 엄청난 시기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어찌보면 허영심인데.. 소위 '커피 볶는 남자' 가 되어 보는 것이었다.
나는 건축학과이지만 진짜 미래에는 카페를 하나 차리고 말겠다는 꿈이 있다.
왠지..일에 지친 사람들에게 조용히 마끼아또를 타 건네주는 그런 자상함이 있는.. 그런 엄청난 환상을 가지고 나는 동네 구석자리에 있는 작은 개인카페에 지원서를 냈다.
면접을 볼 때 청소를 열심히 잘 한다고 말한 게 좋게 보였던 건지(지금 그 이야기했던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있다.) 경력이없었는데도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 매월 1일은 월급 들어오는 날.매월 말일은 회식날. 우와 작은 카페지만 회식도 하는거야? 직원이 많나봐? 했지만 사실 그 카페에서 일하는사람은 나랑 다른 여자애 딱 둘이었다. 회식때는 사장님 (사십대 후반의 아주머니이시다) 가족들과 함께 외식하는 느낌의 회식이었다.
어찌어찌해서 일을시작한 나는
첫날부터 원두를 갈고.탬퍼링하는법을 배웠다.
사실 보통 프렌차이즈지점에 가면 커피만드는법은 2~3개월이 지나야 배울수 있다고 한다. 이건 개인카페의 좋은 장점이구나 생각되어진다.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로 도전한 커피. 양조절 실패 힘조절 실패. 시간조절 실패...
첫댓글 블랙 뭐요??
블랙 뭐요???
블랙 뭐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블랙퍼스키티라떼가 아니고 블랙퍼스트티라떼라그런거아냐?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라는 홍차가 있는데 그걸 우려서 스팀우유랑 섞으면 밀크티!!ㅋㅋㅋ 블랙뭐요?????
ㅋㅋㅋㅋㅋ아 재밌다
시나몬을 좋아하는걸까
우유거품을 좋아하는걸까
퍼스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