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4일 오후 이해찬( 李海瓚) 전 총리의 뒤를 이을 후임 총리 후보에 열린우리당 한명숙(韓明淑)의원을 지명했다고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했다.
한명숙 총리후보 지명자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에 대통령이 총리 인선문제와 관련해 비서실장을 비롯해 몇몇 수석들을 불러 최종적으로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 대통령은 자신의 결심을 말하거나 입장을 말하지 않은 상태에서 참모들의 의견을 듣기만 했다"며 "참모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생각을 가다듬어 최종 입장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숙 의원(62)은 재야파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해 여성부와 환경부 장관을 지낸 재선(16,17대) 의원이다. 한 의원은 여성계의 대표성과 국정 운영의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혁지향적이지만 원만하고 합리적이며 온화하다는데 대체로 주변의 의견이 일치한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한 의원이 투옥 경력도 있다고 하면 머리에 뿔난 사람처럼 보겠지만 그렇게 인자하고 온화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화여대(불문과) 졸업 후 1974년부터 한국크리스챤아카데미 간사를 지니며 소외계층 여성의 인권 운동을 하다 79년 '크리스챤 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돼 2년6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한 의원은 80년대에는 가족법, 남녀고용평등법, 성폭력처벌법 등 여성권익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에 앞장섰다. 93년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한 의원은 16대 총선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천년민주당의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고, 2001년에는 여성부 초대장관을 지냈다.
참여정부 출범 직후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된 한 의원은 17대 총선 직전 장관직을 사퇴한 뒤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홍사덕 전 의원을 제압하고 고양 일산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4·2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로 입성한 한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공동발의했고 과거사법에 대해서는 당초 원안보다 후퇴했다는 이유로 찬성 당론을 따르지 않고 기권하는 등 원칙론을 견지하는 단호한 면모도 보였다.
한 의원의 남편은 박성준(64) 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
이들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정치권에서도 유명하다. 한 의원이 이화여대 3학년 때 서울대 학생인 박 교수를 '경제복지회'라는 기독교 학생운동 단체에서 만나면서 사귀기 시작했다.
1967년 결혼한 한 의원 부부는 박 교수가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생이별을 했다. 그로부터 13년 동안 남편은 정치범으로 옥살이(1981년 12월 크리스마스 특사로 석방)를 했고 한 의원은 그의 뒷바라지를 하며 여성운동을 해왔다.
한 의원은 남편이 곁에 없는 동안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 사회운동을 시작했다.
이들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결혼한 지 15년이 지난 1981년. 이들은 1985년 한 의원의 나이 41세 때 외아들을 낳았다. 아들의 이름은 '길'로 남편과 한 의원의 성을 따 '박한 길'로 지었다. 아들은 현재 전방부대에서 현역 복무중이다.
첫댓글 국회 청문회를 봐야겠네요.역기능과 순기능 중에 어떻게 작용 할런지 상당히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는 것 같네요. 박대표님께 어떻게 영향을 미칠것인가에 대하여 좀더 세심히 지켜 봅시다.
곤란한일 생기면 눈물부터 보이는건 아닌지...
꼼수 작동................
음....
꼼수 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