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송 아나스타샤 불참…로컬버전으로 대체 결정
2002 한ㆍ일 월드컵 개막식 문화행사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던 미국 팝가수 아나스타샤 대신 한국의 브라운 아이즈와 박정현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월드컵조직위(KOWOC)는 아나스타샤측과 계약이 불발돼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 문화행사 중 대중가수 공연을 월드컵 공식송 로컬 버전 'Let’s get tighter now'로 대체하기로 9일 결정했다.
이로써 이 곡을 함께 부른 일본의 케미스트리와 소웰루, 브라운 아이즈와 박정현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오르게 됐다.
아나스타샤는 FIFA 지정 음반사인 소니의 추천으로 월드컵 공식송 <붐(Boom)>을 부른 미국의 팝가수. KOWOC은 FIFA의 요청에 따라 프랑스_세네갈의 개막전 직전 40분간 열리는 개막식 문화행사 프로그램에 <붐>의 공연을 잡아 놓고 아나스타샤측과 계약 협상을 해왔다.
아나스타샤는 KOWOC측이 자신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주지 않는데 불만을 갖고 공연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KOWOC은 이에 대해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 한국 가수들이 개막식 무대에 올라 전세계로 알려지는 것이 개막식 문화행사를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KOWOC의 기본 취지에도 부합되기 때문이다.
한편 30일 상암경기장 주변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축 전야제에 초청을 시도했던 일본 최고의 인기 가수 아무로 나미에와 튜브의 공연도 무산됐다.
KOWOC은 전야제 팝 분야 공연에 참가를 협의했던 아무로 나미에와 튜브가 불참, 전야제 무대에 서는 일본 가수는 전야제에서 로컬 버전을 부르기로 돼 있던 케미스트리와 소웰루 뿐이라고 밝혔다. 아무로 나미에와 튜브의 공연 무산은 월드컵 관련 공식 공연 가수 선정 권한을 가진 소니와의 의견 조율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조수미와 함께 클래식 부문 공연에 참가할 가수로는 한국 방문이 어려워진 보첼리 대신 알렉산드로 사피나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