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엘 댕기 오다가 한가하게 장 구경에 나섰다.
옛날 이름 그대로 상설시장이라고 댓빵 큰 우리말 간판이 붙어 있다.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각을 잡아 놓았는데, 장날인데도 시장통이 너무 한산하다.
앙증맞은 콩나물 시루가 화초처럼 이쁘다.
이야!! 콩밭매는데 댓길이겠는데...
물좋은 고등어 한손을 샀다.
구경거리가 젤로 많은 만물상이다.
할매가 봄을 담아 주신다. 내가 산게 아니다
봄나물의 대표급인 나새이, 달래이, 속새, 부루, 더덕 등등이 보인다.
(순서대로 냉이, 달래, 씀바귀, 상추, 더덕)
요놈도 새 주인을 기다리는데 눈망울이 어째 애처롭구나.
친구가 가재미눈으로 멸치를 고른다.
예천장이 예전처럼 흥청거리지를 않는다. 아니 심심하기 까지 했다.
이런것도 경기 탓이련가?
장똘뱅이들의 고함소리와 흥정하는이들의 아귀다툼이 이젠 소설속에 묻히려나보다......
출처: 상리초등학교 총동창회 원문보기 글쓴이: 신운섭(34회)
첫댓글 예천장날이 어찌 한산합니다
그케 말이시더
예천장날이 옛날 같지 않니더~강아지 눈망울이 왠지 애처러워 보이는건 내도 똑 같네요~특허품 호미가 콩밭매는 아낙네에게 딱이겠네요
첫댓글 예천장날이 어찌 한산합니다
그케 말이시더
예천장날이 옛날 같지 않니더~
강아지 눈망울이 왠지 애처러워 보이는건 내도 똑 같네요~
특허품 호미가 콩밭매는 아낙네에게 딱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