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 투자여건 악화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 예금자보호 안전장치 강화·높은 금리도 한 요인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중자금이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로 몰리고 있다.
7일 울산·부산새마을금고연합회(회장 박차훈·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울산·경남지역 새마을금고(149개)의 총 자산은 7조2346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6조8940억원에 비해 3406억원(5%)이나 급증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직장금고를 포함해 32개 금고를 보유한 울산의 경우 지난해 말 총자산 3조1809억원이던 총자산이 8월말 3조3839억원으로 불어나 8개월만에 2000억원이나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경남지역 새마을금고도 3조7131억원에서 3조8507억원으로 1376억원 늘었으며, 전국 연합회도 2007년 말보다 무려 2조7577억원 증가한 62조7216억원(08년 8월말 기준)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에다 금융시장 불안, 증시폭락 등으로 자산운용 및 투자여건이 악화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려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독자적인 수표발행으로 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진데다 예금자보호 준비금제 등 안전장치 강화, 제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등도 새마을 금고로 시중자금이 이동하는 요인이다.
실제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현재 연 6.6% 안팎으로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00만원 이하 예금이 '비과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7.5%(확정금리) 안팎으로 이미 8%대를 훌쩍 넘어선 은행권에 비해 최고 연 1%P 정도 싼 편이다.
특히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는 대부분 확정금리인데 반해 시중은행은 고정금리의 경우 연 10%를 넘어섰고 변동금리 또한 연 8~9%대를 넘나들고 있어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받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차훈 울산·경남연합회장은 "새마을금고의 주 고객이 서민들이기 때문에 관내 149개 금고에 대출금리를 최대한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협동조합의 우수성을 살려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쳐 명실공히 서민금융의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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