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속 보물 찾기1탄] 서울 도서관-서울시 신청사

[그리움]

그제 수요일 오전 9시, 산우회가 불암산 둘레길 가기로 한 날,

아침부터 비바람 천둥 번개가 몰아쳐  눈물을 머금고

산행 취소 문자를 날렸는데....

이미 옷 입고 떠날 채비한 친구,  전철 타려고 한 친구, 버스에 오른 친구,

각양각색의 친구 상황을 접해보니 도저히 그냥 접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일이 전화했다.

"덕수궁 돌담길 걸을까? 시청역 2번 출구 지하로 와! 다 올 때까지 기다릴께!"

그리하야, 세 명을 제외한 아홉 명의 "돌아온 장고"들이 똘똘 뭉쳐 

우산 쓰고, 우산 접고, 오전, 오후 내내 걸었다.

시청역 2번 출구로 나와 "서울시 신청사"와  옛 청사를 리모델링한 "서울 도서관"을 구경하고,

덕수궁 돌담길에 있는 서울 시립미술관  "천경자 상설 전시관"도 둘러보고,

서울 역사박물관 2층의 "도시 모형도"를 밟아보고,

역사 박물관 뒷 마당으로 빠져  "경희궁"의 고풍스런 돌담길을 돌아 내려와 

옆 건물인 "서울시 교육청"을 가로 질러 "강북삼성병원" 대로변으로 나온 뒤,

오른 편 오르막길을  5분 정도 걸어, 인왕산 서울 성곽 언덕으로 이동해 조금 걷다

 "홍난파 가옥"으로 내려와 건물을 둘러본 후 

골목 막다른 쪽에 있는 "권율장군 집터"의 400년 된 은행나무와

"삼일 운동"을 세계 만방에 최초로 타전해 알린  "UPI 통신" 기자 "앨버트 테일러"가 살았다는

일제시대 미국식 주택 " 딜쿠샤"를 보고

오던길로 돌아나와 왼편에 있는 다세대 주택 골목(오르막길)길에서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사직동 인왕산 등산(둘레길) 입구에 도달.

길 아래에  있는  "단군성전"쪽으로 내려와 "사직공원"을 통해 경복궁역으로 가는 것을 끝으로

방대한 "서울 도심 역사문화 탐방"을 마쳤다.

점심은 투어 중간, 세종문화회관 뒤 "로얄빌딩" 지하에 있는

강된장 비빔밥으로 유명한 "깡장집"에서 먹었다.

11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내린 뜻밖의 비가 선물한  "도심 속  보물찾기" 투어....

그날 그 비는 "돌아온 장고"들에겐 "축복의 비"였다.

1. 서울 도서관 & 서울시 신청사

시청역 2번 출구를 나오니 "플라자 호텔" 앞(서울 광장 한 모퉁이)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었다. 

'세월 빨러...'

우리가 들어가려는 서울시 옛청사를 리모델링한 "서울도서관"

 일제시대 잔재인 이 건물이 일본인들한텐 성지(聖地)가 되는지

우리 국민은 보이지 않고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싱글벙글하며 들어가고 있다.

이게 매스컴에 소개된 그 유명한 서가?

계단 옆면에 올린 서가가 아래부터 위까지 3층 높이란다.

왼쪽 계단은 보행자 통행용

오른 쪽 (방석 놓인 곳)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앉아 독서하는 곳.

이곳은 회원증 없어도 아무나 서가에서 책을 뽑아 편안히 앉아 볼 수 있는 구역.

아래쪽엔 주로 어린이 도서가 진열되어있단다.

1층은 기획전시실, 일반자료실1, 정기간행물실, 어린이 자료실

2층은 일반자료실2, 디지털 자료실, 북카페

3층은 서울기록 문화관, 서울자료실, 옛청사 복원구관

4층은 세계 자료실.

사진에 찍힌 곳은 1층 "일반자료실1"의 서가.

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소설, 신간 서적이 있는 곳.

먼저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2층 접수처에 신분증을 제시하면 회원카드가

발급된다고 한다. 이 회원증이 있어야 세 권까지 대여할 수 있단다.

'향복한 서울 특별시민...ㅎㅎㅎ'

울 남편도 은퇴하면 이 곳으로 보낼겨...ㅋㅋㅋ

서울 도서관을 나오니 드디어 서울 특별시청!

서울시청사 1층의 로비 "에코 플라자".

"와우~~!

이게 그 유명한 "수직공원"?  생화여 조화여?"

끝까지 올려다보느라 목디스크 걸릴 지경..ㅋㅋ

 우릴 지켜보던 서울시 공무원 아자씨의 설명에 의하면

이것이 1층에서 7층까지 높이 28미터 벽면에 65000종류의 식물을 심은  세계 최대의

실내 "그린 월(green wall)" 이란다.

아이비, 팔손이 등 담쟁이 식물과 자스민, 라벤더 등 방향식물을 심어, 공기를 정화하고 실내온도와

습도를 알맞게 조절해준다고 한다.

 이 곳 식물의 생존 비밀이 밝혀졌다.

바로 저 회색 관속으로 물이 주입되어 각각의 화분에 심겨진 식물의 목을 축여준다고 한다.

더 자세한 설명을 들으려면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서울문화관광해설사"가

옛청사 신청사를 동행하며 1시간 동안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준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그걸 " 통통(通通) 투어"라고 한다네!

서울시 공무원이 알려준 관광 포인트.

오른 편의 투명 엘리베이터로 9층까지 올라가 하늘광장을 구경하고

왼쪽 끝에 있는 8층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오며 건물을 구경하는 거란다.

안내자가 없는 시간이니 그 말쌈에 순종하며 자력으로 이동....

이 하늘 광장은  돌출 형태로 서울광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이며

시민 행사장으로 활용된다.

이 곳 게시판에 민원 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적어 붙여 놓는단다.

9층 "행복플러스 카페"는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활동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 2000원. 생과일 주스 3000원,

다음엔 기필코 이 곳에서 서울 광장을 내려다 보며 커피 한 잔 하리라.

앞 건물인 나즈막한 옛청사(서울도서관) 옥상 정원이 내려다 보인다.

드디어 엘리베이터 반대편 끝으로 가 한 층 내려온 8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다 보는 관광 시작!

흐미~~

정말 볼만한데?

1층 로비의 사람들이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이 우주선 같은 철골은 이 특이한 건물을 지탱해주는 기둥역할을 한다.

사방이 유리창이니 빛이 투과 되어 여름에 덥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유리 안쪽에 특수 셀로판지를 붙여 빛은 투과시키고 열은 차단해주고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일부분을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의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신통한 건물.

에스컬레이터가 멈춘 곳은 6층. 박원순 시장실 앞 휴게실

"원순 TV"가 설치되어 시장의 서울 홍보를 도와준다.

아름답고 편안한 이 곳은 시장을 면담하기 전  대기하는 곳이란다.

친환경 폐목재로 만들었다는 이 의자는 기울기와 구조가

허리 환자한텐 최고로 편안한 의자로 만들어졌다.(재활의학 전문가 친구가 앉아보고 칭찬.)

구입처를 알면 장만하려고 직원에게 물었더니  구입 불가능이란다.

에스컬레이터 위를 감싸고 도는 이 스테인레스(합성수지란다) 관이  뭔가 물어봤더니

"메타 서사 서벌" 이라는 이름의 작품이란다.

(메타=은유, 서사=이야기, 서벌=서울의 옛 이름)

"베니스 비엔날레" 초대 설치작가 "전수천"이 물, 공기, 빛을 자연의 섭리인 순환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5층 높이의 공중공간과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생명의 회오리" "희망의 빛" 등 연작으로 설치한 것이란다.

1층에서 풍선으로 알고 올려다 보았던 건 "메타 서사 서벌"의 "생명의 회오리" 부분인가?

드디어 1층에 안착.

우연찮게 좋은 귀경 한 번 잘 했네!

(이래서 오라는 데 안 오면 손해!)

다음은 "덕수궁 돌담"길과 "서울 시립 미술관"으로  GO GO!

[Noasam]

정말 그리움님의 능력이 달인에 해당합니다.
내내 시몬님에 대한 배려와 걱정도 하면서....
참 부럽고 그 모임의 회원들이 호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바쁜 일정을 만들어 활동하시는 것은 건강 유지에 효과가 클 것이라봅니다.
내내 그러한 활동을 계속하여 주시고 좋은 관광 안내 자료도 제공해주시길 ....

[big father]

"돌아온 장고" 마커로니 웨스턴 영화의 대명사라고 알고 있는데 언제 아줌씨들로 바뀌었나요?
비내린 덕분으로 계획에 없던 횡재를 한 것 같습니다. 멋진 여행이네요.
언제 시간내어 통통여행 한번 해봐야 겠어요. 좋은 정보 갑사합니다.

[그리움]

시청에 가장 가까이 가는 방법은 시청역 5번 출구였어요. 길 안 건너고 도보 2분.
이튿날인 어제 오후 2시 뽀리맘 언니랑 다시 가서 해설자 따라 통통투어 했어요.
서울시 옛청사인 서울도서관 위층에 있는 복원관, 서울시 자료실 등등이 흥미로웠어요.
따라 다니며 설명 들을만 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