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公岐(枝)脈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 가사령 서쪽 1.2km지점인
낙동정맥 744.6봉에서 시작하여 포항의 최고봉인 면봉산(=1113m),
천문대가 세워진 보현산(1124.4m)을 거쳐
노귀재로 내려 앉았다가
다시 방기산(755m)에서 화산(822m)으로 연결되고 여기에서 남쪽으로
이 산맥의 우두머리산인 팔공산(1,192m)으로 이어졌다.
팔공산은 서쪽 한티재로, 다시 가산(902m)으로 이어지고
여기에서 북쪽으로 적나산과 베틀산을 지나 위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경북 상주시 중동면 새띠마을에서 낙동강가로 잦아드는
약 160여km의 산줄기를 팔공지맥이라 한다.
또 한줄기는 가산(902m)에서 백운산(713m),소화산(622m),장원봉(486m)을 거쳐
끝으로 금호강 하구가 내려 보이는 성산(274m)으로 이어졌다.
성산을 지나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대구시 다사읍 죽곡리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굳이 명칭을 붙인다면
금호강 북쪽 울타리인 산줄기로 "금호북지맥"이 아닐까 한다.
☞고장유래 살펴보기
1)죽장면(竹長面) 상옥리(上玉里)
고산분지에 형성된 마을로서 신라 대부터 숨어살게 된 사람들,
전란을 피해 온 사람들,
화전민들이 정착함으로써 커지게 되었다.
흔히들 이곳을 '오강지두 팔령지하(五江之頭 八嶺之下)'라 일컫는데,
오십천, 형산강, 낙동강, 금호강, 곡강(曲江)으로 흘러드는 물이
이 주위의 분수령(分水嶺)에서 시발되며,
**[지도 자세히 보기]
오전령(烏田嶺), 통점령(通店嶺), 천장령(千長嶺), 승암령(僧岩嶺),
천령(泉嶺), 괘령(掛嶺), 생란령(生卵嶺), 갈전령(葛田嶺)이 있어
이 준령을 넘어야 타처로 통하는 오지인지라
예부터 피란지처(避亂之處)로
'첫째는 고래요, 둘째는 두마(斗麻)'라 불리던 곳이다.
옥같이 맑은 냇물이 흘러 오십천(五十川)의 상류 한 지류가 되니
세칭하기를 옥계(玉溪)라 했으며,
고래 또는 고내라고도 부르던 상옥은
높은 곳에 냇물이 흐른다는 뜻[고천(高川)]으로
풀이되기도 하고, 지형이 마치 거대한 고래로 각(刻)을 떠낸 듯한
행주형국(行舟形局)인지라 이에 연유하여 고래[鯨]라 부른다 한다.
한편으로는 동편 산의 모습 또한 암수 두 마리의 고래를 닮았다는 데
연유한다고도 전한다.
1910년 청하군의 죽북면(竹北面) 지역이었는데
1914년 영일군 죽남면(竹南面)에 편입되었다가
1934년 죽장면에 귀속되어 오늘에 이른다.
八公岐脈(제1구간)
1)산행일자:2005.1.22(토)
2)참가자:강인중, 이영우, 최종헌, 최중교
3)산행구간:(가사령)-744.6봉-백고개-△521.1-옷재
4)산행거리 및 시간:16.3km(=9시간20분)
*기맥거리:12.1km(=8시간)[744.6봉~옷재]
*[지도보기]
(팔공1-1)
(팔공1-2)
5)구간별 거리 및 시간
가사령-(1.2km/40분)-팔공기맥분기점[744.6봉]-(2.8km/1시간35분)
-△742.9-(2.1km/40분)-785.4봉-(2.8km/40분)-백고개
-(2.6km/40분)-△521.1-(1.8km/40분)-옻재[510m]
-(3.0km/40분)-황정마을[합덕리]
6)교통정보
죽장면 입암 개인택시 이명우氏[포항MBC통신원]
(=011-504-8257,자택 ☏ 054-262-8257 )
[부인식당]054-251-1411
**그랜져에서 카니발로 바뀜**
▲ 포항역-달성사거리-한티터널-지동삼거리-죽장면 입암=38km▲
▲ 입암-꼭두방재=10km
▲ 입암-가사령=15km
▲ 옷재-황정리=3.0km
▲ 황정리-31번도[월평삼거리]=3.0km
▲ 31번국[월평삼거리]-꼭두방재=5.8km
▲ 입암-월평삼거리=4.2km
**형산강 줄기찾기를 마치고**
낙동정맥을 진행하면서 영남알프스 백운산구간을 진행하다
바람(?)이 나 잠시 형산강을 남북으로 경계하는 산줄기를 찾아 나선다.
가칭 형남기맥과 형북기맥으로 지칭하고,,,,
이렇게 해서 형남기맥 93km, 형북기맥 42.7km를 답사하고
이미 종주를 마친 낙동정맥 형상강 테두리[성법령~영남알프스 백운사]
99.2km를 합하니
형상강 줄기 온전히 가두는 산줄기가 무려 235km나 된다.
그 줄기 찾기를 온전히 마친셈이다....*^_^*....
이렇듯 포항 사람이라면 적어도 포항시경계구간뿐 아니라
우리 고장의 젖줄인 형산강,
그 형산강을 둘러싸는 산줄기를 한번쯤 답사하면서
내고장을 좀더 알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다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유달리 애착을 가지고 진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금호강 줄기잧기를 시작하면서**
이제 대구,영천사람들의 젖줄인 금호강 줄기 찾기를 시작한다.
형산강 줄기찾기와는 달리 금호강 줄기찾기는 선답자들이
제법 있는 듯 하다.
서울의 줄기찾기 명수이신 신경수님,
몇 개월 전에 종주를 마친 포항의 황룡산악회[포스코],
'낙동내륙기맥'이라고 명명한 대구 '산이좋아'팀 리본이 걸렸다.
그리고 지금 막 진행중인,,,얼마전 최중교한테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서둘러 달려간 강촌님과 대구산사람들,,,,
고향인 대구를 떠나 포항에 온지도 어언 25년이 훨 넘은 세월이다.
이제 팔공지맥이란 줄기를 따라 내 어릴적 고향인 팔공산 자락을
더덤어 참으로 오랜만에 내 고향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형산강줄기에 몾지 않게 금호강 줄기찾기의 하나인
팔공지맥에도 유달리 애착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금호강의 남쪽줄기인 비슬기맥도 맘속에 새겨두고 있다.
☆죽장면의 달리는 낙동정맥꾼☆
"때리릉~ 때르릉~"
"여보세요~,,,,죽장택시죠~? 작년에 낙동할 때 피나무재 갔던 사람인데 ,,"
"혹시나~~~,,,최중교씨 아닙니까~?"
"예~~??? 지 이름을 어떻게 아시는데요~?"
작년1월초에 낙동정맥 피나무재~가사령~한티재 구간지날 때 이용했던
택시기사 아저씨의 반가운 목소리다.
일년전만 해도 피나무재가 어디지고 모르던 사람이
이제는 질매재, 통점재뿐만 아니라 영천의 시티재도 안단다.
낙동정맥이 죽장리 일대 어디를 지나가는지, 시간은 얼마쯤 걸리는지
대충은 안다는 일약 달리는 낙동정맥 종주자인 셈이다.
최중교 낙동정맥 산행기를[죽장구간] 인쇄해서 차에 보관해 뒀다가
낙동정맥 답사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주기도 한단다.
"인터넷 그거 참으로 무서버요,,,,
요즘 손님들중에 낙동하는 사람 디기 만심더,,,
차도 승합차로 바꿨심더,,,,산길 가기도 좋고...."
"아저씨 공부 좀더 하셔서,,,앞으로 낙동정맥 죽장구간 하면 아저씨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하이소,,우리 고장의 자랑 아닌교~!"
☆낙동정맥 가사령에 다시선다☆
작년1월에 낙동정맥을 답사하면서 이곳 가사령을 지났는데
꼭 1년만에 다시선다....
이제는 낙동강 줄기가 아닌 금호강 줄기를 찾아 나서기 위해서다.
가사령 고갯마루에서 북서쪽 낙동정맥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08:20).
☆팔공지맥 분기점☆
지난주(1/16) 폭설로 아직도 정강이를 넘나드는 심설이 갈길을 붙잡는다.
오랜만에 가는 산길에다 雪까지 겹치니 초입부터 이마가 축축해 온다.
가사령 출발 40분만에야 팔공지맥 분기점에 올라선다(09:00).
앞뒤로 낙동정맥 리본이 줄줄이 붙었고,
팔공지맥 초입으로도 시경계리본과 팔공지(기)맥 리본이 여러장 걸렸다.
팔공지맥 갈림부엔 얼마 전 지나간 대구산사들 팔공지맥팀의 흔적이 남았다.
☆추억을 되새기며,,☆
이제부터 2년전 겨울로 다시 돌아간다.
포항시 경계종주[통점재-신풍저수지]하면서 심설로 추억이 깃든
구간이다.
3-4분 거리의 744.6봉에 올라선다(09:04).
남서쪽으로 하얀 꼬갈을 쓴 면봉산과 보현산이 나란히 시야에 잡힌다.
744.6봉을 지나면서 능선마루엔
바람이 밀어 올린 무릎을 넘나드는 심설이 차지하고 앉았다.
오늘 산행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예고하는 듯 하다.
☆아무리 그래도,,☆
다행히 부산의 낙동정맥 종주자 4명이 지난 일요일 길을 잘못 들어
744.6봉 직전안부까지는 러셀이 되어있다.
이 정보 역시 죽장의 달리는 정맥종주자 한테 얻은 것이다.
밤길인데다가, 심설에 홀려 가사령 내림길을 놓치고
시경계능선을 따라 744.6봉 직전까지 진행하고
밤11시가 되어서야 가사령 갈밭[죽장2교]으로 내려왔다는 것이다.
전화도 안되고, 3시간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아
죽장 파출소에 조난신고까지 하고 기다렸다는 것이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만큼이나 잘못 갔을 리가~!"
믿지 못하겠다는 인중아우의 말이다.
☆ 대장은 수사반장 ☆
744.6봉을 내려 완만한 봉우리에 무덤 1기가 앉은 무명봉에 올라선다(09:30).
무덤이 있는 무명봉을 내려서면서부터
왼쪽 아래로 임도가 이리저리 구불구불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제법 가파른 비탈을 올라 742.5봉에 올라선다(10:00).
이어서 완만한 능선에 이어 발자국 없는
하얀공터가 앉은 무명봉을 내려 742.9봉 직전 안부로 내려선다(10:25).
안부 좌측 몇10m 아래로 발자국이 찍힌 임도가 지나간다.
낙동종주자들이 이곳 안부에서 좌측 임도로 내려
갈밭쪽 가사2교로 탈출한 흔적이다.
"봐라~! 내말맞쥐~저 발자국이 부산 사람들 발자구기여~!"
☆보현산과 면봉산☆
이제부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눈을 헤치며 걸어야 한다.
깊은 눈 속으로 하얀 발자국만 남기고 올라간다.
한발 올리면 반발 밀리는 힘겨운 오름길이 한 동안 이어진다.
안부에서 10분 후 나무를 잘라 공터를 이룬 742.9봉에 올라선다(10:35).
삼각점은 찾을 수도 없고 헬기장 인지 판단도 안 된다.
(742.9봉 정상에서-)
남서쪽 아래로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쓴 계전마을의 평온함이 보이고
눈을 약간만 높이면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은 물론,
면봉산에서 베틀봉을 지나 꼭두방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얗다.
(달의령에서 본 보현산과 면봉산)
(2년전 포항시경계 종주시 742.9봉에서 바라본 보현산 일대)
☆달의령부터 임도따라 분기점으로☆
742.9봉에서 북서쪽으로 향한다(10:50).
완만한 능선을 내려간다.
걷는다는 표현보다는 눈과 함께 휩쓸려 내려간다는 표현이 맞겠다.
10여분 후에 임도에 내려선다(11:00).
742.9봉 직전안부에서 보이던 임도가 742.9봉을 좌측으로 빙 돌아
이곳으로 이어진다.
왼편으로 "2001년 조립사업/포항시 북구 죽장면 석계리 산1~1번지"라
새겨진 하얀 나무 팻말이 세워져 있고
석계리 계전마을의 최상단 계곡이 한 눈에 펼쳐진다.
이 지점이 지형도상의 달의령이다.
(달의령 팻말,,,저 멀리 보현산과 면봉산이...)
달의령에서 임도 우측으로 곧바로 능선이 이어지지만
지금부터 785.4봉[시경계-팔공기맥 분기점]까지 능선을 고집하지 않고
임도만 줄곧 따라가기로 한다.
임도를 따라 무명봉 하나를 우회하자 정면으로 757.5봉이 우뚝하다.
임도는 757.5봉을 왼쪽으로 끼고
반시계 방향으로 완전히 한 바퀴 빙 돌아나간다.
757.5봉을 돌아 나서면 여전히 임도는 이어지고
임도 우측으로 785.4봉이 우뚝섰다.
(757.5봉 임도를 돌아--팔공과 퐝시계 분기점인 785.4봉이 보이고)
마루금은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능선을 택해야 하지만
785.4봉에서 다시 남서쪽 임도와 만나게 되므로
곧바로 임도를 따른다.
"대구산사람/강촌님의 표시기도 붙었다-임도로 가라꼬~"
☆ 시경계-팔공지맥 분기점☆
이제부터 시경계구간과 헤어져야 한다.
시경계는 785.4봉에 올랐다가 북동능선으로 가야하고,
팔공지맥은 785.4봉에 올랐다가 남서쪽(=220도)능선을 택하여
지금 우리가 가고있는 임도로 다시 내려서야 한다[180능선 택하지 않도록]
임도를 따라 785.4봉 남쪽(=180도) 지능선 마루부분에 도착하니(11:40)
팔공지맥인 785.4봉 남서쪽(=220도) 능선은 다시 저 만치 보이고
뒤돌아보면 742.9봉 직전임도가 742.9봉을 휘돌아 이곳까지 이어져온다.
(785.4봉 남쪽 임도에서 바라본 742.9봉과 지맥,,그리고 임도)
베낭을 내려놓고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출발을 재촉한다.
지형도를 살펴보니 6km를 3시간20분 동안 진행한 것이다.
지금대로 진행하면 식사시간 빼고도 10시간이 꼬박 걸린다.
"꼭두방재까지 갈려니 맘이 바빠서~~~어쩌면 야간산행도~~"
"대장은 여유있게 뎅긴다카디 와 이카노~!"
"올 꼭두방재까지 몬가머 어떤노~?,,,,ㅎㅎㅎ"
60세 회장님의 힐책성 공세에 나도 몰래 얼굴이 불거진다....*^_^*.....
☆ 임도를 버리고 ☆
잠시의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눈 쌓인 임도를 따라간다(11:50).
평지길 인데도 오름 길 못지 않게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곧이어 785.4봉 남서쪽(=220도) 팔공기맥 분기점에 도착한다(11:55).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길로 들어서야 한다.
초입엔 어김없이 선답자들의 리본이 붙었다.
(785.4봉 남서쪽 지능선 임도에서 팔공지맥은 임도를 벗어난다)
이제부터 능선길을 따라야 하는구나 싶더니 5분도 채 못되어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12:00).
마루금으로 이어진 임도를 따라 잠시 내려가다
능선으로 붙어야 할 지점에 도착하지만
능선마루 초입으론 바람이 밀어 부친 허벅지 높이의 눈이 눌러앉았고
임도는 능선 우측사면으로 살짝 비켜 가는 것 같다.
☆ 눈은 점점 깊어지고,, ☆
"시간도 늦어질 것 같으니,,일단 길 따라 갑시다~!"
"어어~? 너무 많이 빠져 내려간다,,다시 원위치,,,"
"길따라 계속가서 송이골서 기맥으로 붙어도 되는디,,,ㅎㅎㅎ"
"그래도 고렇게는 몬한다이~!"
발품 좀 덜려다 되려 진땀만 뺀다.
원위치 하려니 그렇고,, 그냥 왼편 절개지를 마구 기어올라간다.
헥헥 그리며 마루금에 올라붙으니
눈이 무릎까지 차 오르고 포근한 날씨 탓에 퍼석거리는 눈이
지 양껏 빠져 내리니 진행이 어려워진다.
☆ 밥 부터 먹고~☆
마루금에 주저앉은 눈을 피해 진행 할려니 잡목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잡목속에 들어서자니 걸리적거려 진행은 더 어려워진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V형 능선분기점에 도착한다(12:25).
남서진하던 지맥이 이곳부터 서북방향(=280도)으로 꺾어 내린다.
"대산사팀 리본에 675m"라고 새긴 지점으로
포항시 경계상의 구암산이 정북으로 보인다.
"자 이곳에서 식사하고 갑시다~!"
눈을 대충 이리저리 밀어내고 어설픈 자리를 만든다.
소주 한 병이 게 눈 감추듯 사라진다.
마음이 바쁘니 밥 먹고 곧장 출발을 서둘러본다(13:00).
☆ 백고개는 어디인가~☆
V형 능선분기봉에선 서서북(=280도) 방향으로 줄곧 이어간다.
폐헬기장인 듯 공터가 앉은 무명봉에 올라선다(13:22)
폐헬기장을 지나면서 제법 가파른 비탈이 이어지며
앞서가던 인중아우는 연신 넘어지기를 반복한다.
눈 속에 파묻힌 나뭇가지와 돌덩이 때문에
발을 제대로 디딜 수 가 없는 것이다.
마침내 우측 아래로 개 짖는 소리가 들리고 빨간 양철지붕의
송이골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송이골 사거리 안부로 내려선다(13:35).
오른쪽으로 송이골 가옥들이 지척을 보이고,
지형도상 왼편길은 포항시 죽장면 석계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대산사팀과 신경수님이 "백고개"라고 칭한 지점이다]
==============< 잠시 쉬어 갑니다>===================
지형도상 등장하는 명칭들입니다.
☞석계리(石溪里)
*계전(鷄田)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명당이 있는 봉우리 아래에 있었던
마을이다.
동편 달의현(達義峴)을 넘으면 청송군(靑松郡) 중기리(中基里)의
옻밭골에 통한다.
☞상사리(上舍里)
오사리, 공수골, 평지동, 점마을, 절골, 송이골을 합하여 상사리라 했다.
예부터 대추나무가 많은 마을이다.
*송이골 구암산(九岩山) 골짝 깊은 곳에 위치하는 산촌으로서
예부터 송이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이 마을 남쪽에 석계리(石溪里)로 넘어가는,
백 번이나 굽이진 백고개가 있다.
☞합덕리(合德里)
1914년 덕상리(德上里)와 덕하리(德下里)를 합(合)하여
합덕(合德)이라 하고
황정(黃亭), 머릿골, 양지마을을 통합하여 1, 2里로 분할, 오늘에 이른다.
한 때 죽북면(竹北面) 소재지(所在地)였으며
1934년 합면(合面)이 되고 입암(立岩)으로 옮겨갔다.
*황정(黃亭) 황씨성을 가진 이가 이 마을을 개척하였다 하여 불려진
지명이라 한다.
마을 북쪽으로 옻재를 넘으면 상사리(上舍里)로 통한다.
==========================================================
송이골 안부에서 야트막한 정면능선으로 진행한다.
잠시 후 다시 송이골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 임도를 따라 오른다.
정면으로 조그만 무명봉을 하나 두고 잠시 따라오던 송이골 임도는
봉우리 좌측(=남쪽)사면으로 휘어지며 석계리 송동리로 이어지게 된다.
팔공지맥은 정면 봉우리로 곧장 올라붙어야 한다.
지형도상 백고개로 표기된 지점이다(13:40).
갈림길 초입으로 "최중교의산길/팔공지맥" 노란색 리본을 하나 붙이고
정면 봉우리로 올라선다(13:43).
능선분기점으로 팔공지맥은 서북(=280도)방향으로 진행한다.
완만한 능선을 잠시 내려서면 널찍한 도로가 지맥을 가로지르는
사거리에 도착한다(13:55).
상사리 송이골에서 올라와 석계리 음산마을로 이어지는 비포장 도로다.
[포스코 청룡산악회에서는 이곳을 백고개라 표했다]
(송이골 남서쪽 음산과 통하는 비포장 도로)
☆ 선답자의 알바지점 ☆
정면(=서북)의 지맥 능선상으로도 널찍한 임도길이 열리고
초입으로 "청룡산악회,대산사팀" 리본이 걸렸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임도를 따라 오른다(14:05).
임도는 좌측의 "경주이씨무덤"으로 가고,
기맥은 무덤직전에서 정면의 봉우리로 올라야 한다(14:10).
잠시 후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선다(14:15).
잡목속에 가렸지만 가야 할 능선이 차례로 보인다.
정면(=서쪽)의 ×590.3봉에서 오른쪽(=북쪽)으로 평평한 봉우리,
거기서 다시 서쪽으로 ×671.1봉,
×671.1봉에서 좌측(남쪽)으로 뻗어 내리는 능선이 보인다.
"인중씨~!, ×671.1봉 꼭대기까지 가지 말고 남쪽능선으로,,,"
(사진으로 보는 逆ㄷ-形의 팔공지맥)
눈 쌓인 완만한 능선을 따라 ×590.3봉에 올라선다(14:27).
정상부를 약간 지나면서 오른쪽(=북서)으로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정상부가 평평한 무명봉에 닿게되고
또 다시 좌측(=서쪽270도)으로 내려섰다가 ×671.1봉을 향하여 오른다.
×671.1봉 오름길은 바위가 등성듬성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능선분기점 직전 좌측사면은 5-6m높이의 바위절벽구간이다.
잠시 후 능선분기점에 도착한다(14:57).
×671.1봉 정상부는 아직 20여m 못 미친 지점으로
팔공지맥 능선이 왼쪽 아래로(=남동쪽 160도 방향) 뻗어 내린다.
나목사이로 팔공지맥 능선이 선명하고
초입으로 선답자들의 "팔공지맥 리본"도 붙어있다.
팔공지맥 분기점에서 북서쪽에 앉은 ×671.1봉 정상으로 오른다.
1분여만에 별다른 특징 없는 완만한 봉우리 ×671.1봉에 도착한다.
정상부에서 계속 북서쪽으로 완만하고 뚜렷한 큰 능선이 뻗어가고,
남서쪽(=214도 방향) 裸木사이로도 나지막한 지 능선이 하나 뻗어나간다.
서울의 신경수님과 포스코 청룡산악회에서 알바한 거짓말 능선이다.
"선답자의 고행이 후답자의 행복이다~!"
그란데,,대산사팀은 왜 북서쪽 능선으로 갔을까~!,,,,ㅎㅎㅎㅎㅎ"
☆ 야간산행도 불사한다~!☆
×671.1봉 정상에서 다시 팔공지맥 분기점으로 되돌아 내려온다.
힘이 드시는지, 오늘 꼭두방재는 포기 하셨는지
회장님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신다.
×671.1봉 오름 길이 비록 조금은 가파르고 너덜지대지만,
회장님을 이렇게 오래 붙잡진 못할텐데,,,,
잠시 후 회장님이 도착하신다.
"지금 3시가 넘어시니,,꼭두방재까지 갈려면 야간산행도 해야하고,
오늘은 일단 차가 올라온다는 옷재까지만 갑시더~!"
"에이~ 대장~!, 길 찾는데만 문제 없시머,
야간산행이라도 해가 꼭두방재까지 가자~!,
밤 9시머 어떻고, 밤 11시마 어떤노~!"
인중씨와 동행한 이영우씨가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회장님, 내일 또 보현산을 넘어야 하니 오늘 무리하지 맙시더~!"
진심일까~?, 아니면 퐝다리 비꼰다고 저러실까~!,,ㅎㅎㅎㅎ
☆ 특명~!,,,삼각점을 찾아라☆
×671.1봉 팔공지맥 분기점에서 남동쪽 나지막한 능선으로 내려선다.
경사가 제법 가파른데다가 녹은 눈과 잡목이 발길을 더디게 하더니
이내 능선은 고개를 숙이고 평탄하게 이어간다.
오늘 옷재서 마친다고 그런지, 능선이 낮아진 탓인지
발걸음들이 가볍게 느껴진다.
잠시 후 무덤1기가 앉은 능선분기봉에 도착한다(15:24).
능선분기봉에서 서쪽능선을 택한다.
마사토 무덤1기가 앉은 무명봉을 지나(15:30)
지형도상의 ×552.5봉에 올라선다(15:40).
이곳역시 무덤1기가 앉았다.
×552.5봉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면 벌목지대가 등장하고
잠시 후 △521.1봉에 올라선다(15:53).
나무를 마구베어 눕혀진 널찍한 공터가 앉았다.
삼각점을 찾아 이러저리,,때마침 발 밑에 뭔가 밟힌다.
눈을 헤쳐보니,,,아~! 반가븐 삼가점이다.
팔공지맥 출발해서부터 지금까지 유일한 증명서다.
"436 재설 + 78.8 건설부"
☆ 옷재에서 살려주세요~~☆
"여보세요,,죽장택시죠~?,,,부산가셨다고요~?,,"
"1시간 후에 옷재에 도착할테니,,차량 좀 부탁합니다"
"혹시나 차가 보이지 않으면 옷재에서 합덕쪽으로 내려가고 있을께요~!"
아침에 이용했던 죽장승합택시 부인과 통화한 내용이다.
△521.1봉에서 서쪽 잡목사이로 들어선다(16:03).
무명봉을 하나 지나 ×540.7봉에 도착한다.
헬기장인 듯 눈 쌓인 널찍한 공터만 앉았다(16:15).
☆ 아무도 몬 말려~☆
마루금을 눌러앉은 深雪을 더 이상 피하지 않는다.
간혹 무릎까지 차 오르지만 이제 힘을 아낄 필요가 없는 듯...
굵직한 전기줄이 걸린 오래 묵은 전신주 하나가 기맥을 질러간다(16:26)
상사리 공수골과 황정리쪽 못골지 방향으로 이어가는 것 같다.
잠시 후 능선분기봉에 올라선다(16:35).
남쪽의 뚜렷한 능선은 황정리까지 이어진다.
완만한 능선,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면서
구불구불 산허리를 타고 도는 옷재도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헬기장인 듯 넓은 공터가 눌러앉은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한다(16:53).
☆ 옷재에서 ☆
잠시 후 내림길에 묘지를 지나 옷재도로 절개를 아슬아슬하게 내려선다.
옷재고갯마루에서 남쪽으로 10여m 벗어난 지점이다.
좀전에 지나온 묘지 직전에서 오른쪽(=북서)으로 꺽어야하나
지나쳐 버린 것이다(17:00).
옷재는 죽장면 상사리와 황정리를 이어주는 비포장 도로가 지나가며,
버스가 하루에 몇 번씩 지나다닌단다.
오늘도 버스가 지나간 듯 뿌려진 모래위로 바퀴자국이 선명하고
깔린 자갈이 간간이 눈에 띈다.
옷재 고갯마루엔 시멘트 전봇대가 좌우로 지나가고 있으며
산지정화관련처벌기준 안내판이 세워져 있기도 하다.
☆ 걸어서 황정리로 ☆
옷재도로를 따라 황정리로 향한다(17:10).
휴대폰이 연결되지 않으니 죽장택시와 연결이 안된다.
합덕리 황정마을을 향해 몇 구비를 돌고돌아 황정리 상단계곡에 내려선다.
여전히 통화는 안되고 차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평탄한 도로다.
"승용차라도 얼마든지 올라오겠구마~!"
마침내 어둠이 다가 설 무렵 황정리 마을이 시작하고
시멘트 포장길이 열린다(17:48).
지형도상의 황정리에 도착한 것이다.
40여분을 부리나케 내려온 것이다.
때를 맞춰 백색 카니발 한 대가 불을 밝히고 달려오니,,
반가븐 죽장승합택시인 것이다.
"아이구~! 늦어서 미안합니다.,,마눌보고 가라캤디,,,차 몬다닌다고,,"
"그래서, 지가 부산서부터 세리 발다가 왔다아닝교~!"
"천만에요~! 덕택에 40분 운동 더 했시니 우리가 고맞지예~!"
베낭을 벗어들고 차에 오르니,,
"뚜~뚜~ 땡~!,,6시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꼭두방재 휴게소에 들러 오뎅국물로 목을 축인다.
"회장님 낼 보현산까지 갈랑교~!"
-올 함 자보고,,다리가 괜찮으마"
"인중씨하고 영우씨는~?"
-"면봉산 보현산은 올 보다 눈이 더 많을낀데,,담에~"
"그라마 이렇게 하자,,,,낼 산행 할라카마 헤어지고
안 할라카마,,영남숯불로,,쇠주 실컷 무뿝시더~!"
-"와~~~~~, 그라마 영남수뿔로 가자~!"
"치잇~! 누가 억지로 산으로 가자 캔나~???????"
-"역쉬 우리 대장이다(=요거는 지 혼자 말임미더~ㅎㅎㅎ)"
감사 합니다,,,퐝다리의 기맥행은 계속됩니다.....2005.2.2(수)
첫댓글 역시 중교 사부가 하셔야 지대로 된 교과서가 나온다카이... 언제나 내고장캉 후답자를 위한 정성.........회이팅이시더! 영남수뿔도 화이팅...인중씨도 화이팅...또 동행 두분도 모두 화이팅!
산행기 쓰기가 귀찮아도 성님같이 잘봐 주시는 한 사람땀시 용기가 절로 납니다...ㅎㅎㅎㅎㅎ 팔공기맥 옷재까지 진행해 보니 대구산사람들, 강촌성님의 성의가 대단하다는걸 느낍니다. 팔공기맥 산줄기 찾기가 식은죽 먹기(?)처럼 쉬어 집니다. 감사합니다.